▲ 사진=펜앤드마이크, 책 표지 캡처

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캠프와 운영진이 공개된 가운데, 언론 대응 총괄을 맡은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에 눈길이 쏠린다. 김 전 국장은 최재형 캠프의 언론정책총괄본부장으로서 총 9명 규모의 언론특보단을 이끈다. 언론특보단 중 4명은 ‘2030 세대’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에 참가한 장천·민성훈 변호사, 취업준비생 백지원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62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김 전 국장은 마포고와 고려대를 졸업, 1987년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 지난해 퇴직할 때까지 33년간 ‘중앙일보 맨’으로 일했다. 정책 사회 데스크,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대기자, JTBC ‘뉴스현장’ 앵커, 중앙엠앤씨·JTBC미디어텍 대표 등을 지냈다. 이후 인터넷 신문 ‘최보식의언론’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펜앤드마이크’에서 ‘이슈 난타’ 코너를 맡아 유튜브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 정권 비판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백년동안)를 펴내 화제가 됐다.

김 전 국장은 저서에서 “나는 ‘586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세력을 ‘귀족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입으로만 진보일 뿐 사실은 진보를 참칭하면서 귀족이 누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꿈꾸는 자들일 뿐”이라며 “사회적 약자, 정의, 평등, 공정 등의 구호는 스스로 저지르는 위선에 대한 부끄러움을 덮어버리고 국민들을 현혹하기 위한 주문(呪文)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국장은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지출을 3% 늘리는 예산안을 내자 당시 민주당 대표 문재인은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 재정건전성 마지노선인 40%를 깨게 된다’며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심지어 2016년에는 국가 부채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의 0.35% 이내로 제한하자는 ‘부채 제한법’까지 발의했었다”며 “그러다가 집권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미래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채무 비율 40%가 마지노선이라는 근거가 뭐냐’고 되물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민정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재정을 곳간에 두면 썩는다’고 했다”며 “이 정권의 ‘내로남불’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하 해당 책의 일부분을 옮긴다.

〈2020년 한 해 내내 ‘대깨문’들은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느니 “K방역의 놀라운 성과”라느니 하면서 ‘문비어천가’를 불러댔다. 그러다 2021년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백신을 맞고 있는데도 그걸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상황이 오자 갑자기 백신의 후유증이 염려된다는 등 온갖 핑계를 둘러대고 있다. 분명한 건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의 초기 싸움에서 그나마 선방했던 건 결코 ‘불세출의 대통령 문재인’ 덕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잘 갖춰진 방역 시스템,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과 정보통신망, 헌신적인 의료진, 성숙한 시민의식 등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 결과였을 뿐이다. 코로나19 대응의 진짜 공신들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