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 사이 캄캄한 바다처럼 보이는 북한.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가 고난의 행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NASA

지난해 북한 경제가 고난의 행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량 아사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고강도 대북 제재로 인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당시 북한의 GDP는 각각 3.5%, 4.1% 감소해 2020년보다는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농림어업은 재배업, 어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광업은 금속광석,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전년 대비 9.6% 줄었다.

경공업은 음식료품과 담배 등을 중심으로 7.5%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운수, 도소매, 음식숙박 등이 줄어 4% 축소됐다.

2020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8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73% 급감했다. 수출은 시계, 우모, 가발, 조화 등을 중심으로 약 68% 줄었고 수입은 섬유제품, 플라스틱, 고무 등을 위주로 약 74%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약 305억달러로 한국의 1.8%, 1인당 국민총소득은 약 1202달러로 한국의 3.7%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