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주인과 강아지가 일출을 배경으로 와카티푸 호숫가를 걷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최후의 순간을 맞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뉴질랜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뉴질랜드가 세계 사회 붕괴에서 살아남기 가장 좋은 나라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과학 저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발표된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학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을 근거로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영국, 태즈메이니아, 아일랜드가 인류 사회의 붕괴 상황에서 살아남기 가장 적합한 곳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구진은 “인간 문명이 상호 연계성이 높고 에너지 집약적인 사회와 그로 인한 환경 파괴로 인해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금융 위기, 기후 위기의 영향, 자연 파괴, 심지어 더 심각한 전염병 또는 이것들의 조합과 같은 충격으로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국의 자체 식량 생산 능력, 대량 난민 유입 저지 능력, 전력 생산 능력, 물품 제조 유지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국가를 선별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구소의 앨리드 존스 교수는 “뉴질랜드가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과학 저널 ‘지속가능성’에 실린 이번 연구는 “근대를 특징짓는 지구촌의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 문명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에 반하는 변칙적인 상황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열과 수력발전, 농경지가 풍부하고 인구 밀도가 낮아 비교적 무사히 생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교수는 “세계적으로 식량 손실, 금융 위기, 전염병이 최근 몇 년간 모두 발생했다”며 “동시에 식량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실질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면 걱정이 커지지만,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