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21일 대법원이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實刑)을 확정 판결한 가운데, 댓글 조작이 이뤄졌던 지난 2017년 19대 대선(大選) 당시 출마했던 대통령 후보들이 일제히 ‘현 정권 비판’에 나섰다.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前身)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경수 유죄 판결로) 정권 출범의 정당성도 상실했고, 지난 대선 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의 상선(上線) 공범도 이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조치로 사과는 해야 하지 않나.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되지 않나”라며 “저에 대해 씌워졌던 악성 프레임도 이제 사과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제3지대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저 안철수를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추악한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라며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은 민주주의를 농락한 파렴치한 범죄였고, 국민의 뜻을 왜곡시킨 선거 파괴 공작이었다. (김 전 지사는) 즉시 정계 은퇴 선언을 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죗값을 치른 후 거듭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이 정권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부정과 불법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거짓과 위선, 무능과 독선, 내로남불은 이런 잘못된 시작의 필연적 결과”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께 묻겠다. 지난 대선 댓글 조작 과정에 대해 얼마나 보고받고 지시나 격려를 해주었나”라며 “최측근이 벌인 엄청난 선거 공작을 몰랐다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주주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헌법 파괴에 대한 징벌로서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사건은 댓글 조작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의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