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부친 고(故) 최영섭 해군 대령의 장례를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삼우제를 지내고 백선엽 장군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장에서 '대권 메시지'를 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측근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훈을 받들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별세한 부친 최영섭 대령은 생전 차남 최 전 원장에게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유언을 남겼다. 최 전 원장은 삼우제와 백선엽 장군 묘역 참배를 끝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최 전 원장 측은 또 "백선엽 장군을 추모한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백 장군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글을 적는 방식으로 본인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최근 "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이 아니다. 나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의 한 지인이 그의 정치 참여 뜻을 확인한 뒤 "윤 전 총장은 (가족 문제 등으로) 검증의 산을 넘기가 쉽지 않겠다"고 말하자 이처럼 강조했다는 것이다. 대권 도전에 있어 일종의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이른바 '조기 입당설'도 제기된다. 아직 구체적인 입당 스케줄 없이 오늘부터 '제3지대'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대비되는 포석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에 "(최 전 원장은) 검증을 할수록 빛날 사람이라 꼭 필요한 사람이다. 최 전 원장도 아쉬운 부분인 인지도 높이기를 위해서라도 입당을 결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추구하기보다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입당 전에 단일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어떠한 결단이라도 반드시 할 것"이라고도 했다. 입당 문제에 대해선 "상식에 의해 나라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는 기준에 맞춰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