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책 표지 캡처

100권 이상의 책을 펴낸 청소년 전문 작가이자 자유민주시민연합 공동대표인 김재헌씨가 신간(新刊) 평전(評傳)을 출간했다. 평전의 대상이 된 인물은 바로 야권(野圈)의 유력 대권(大權) 잠룡(潛龍)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서명(書名) 또한 《이 시대가 최재형을 부른다》(대경북스)이다. 저자의 통찰과 논리처럼, ‘학(鶴) 같고 옥(玉) 같은 인생길’을 걸어온 ‘대쪽 판사’ ‘원칙 감사’ 최재형은 국민의 여망(輿望)을 받들어 무도한 정권을 교체하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최 전 원장의 인물 됨됨이부터 정치적 가능성까지 최초 진단한 ‘최재형 평전’의 주요 내용을 해부, 《조선펍》 지면에 게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검(短劍) 같은 매서운 필력으로 최 전 원장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집중 분석하고 나름의 논평을 내놨다. 아울러 《조선일보》 《월간조선》 등 조선미디어그룹 관계기사도 다수 참고한 것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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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 표지 캡처

저자는 머리말에서 “결론적으로 지금 미래를 도모하기 위하여 한 인물을 파헤쳐 보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알고 싶은 그분의 이름은 최재형”이라면서 “판사를 지냈으며 전 감사원장이다. 본관은 해주이며 경상남도 진해군 출신으로 해군 대령 최영섭의 차남이다”라고 밝혔다. 〈부친은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 부교장을 지낸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그는 198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198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육군 군법무관으로 3년간 복무하고, 1986년에 판사로 임용되었다. 결혼하여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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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하는 모임 '별을 품은 사람' 소속 회원들이 최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감사원장 ‘작은 칼’로 나라 구했다... 작은 것 가지고도 큰일 하는 인물”

저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어떤가? 감사원장이 가진 감(監)의 칼은 작은 칼이다”라며 “사람을 상대로 죽이고 살리는 칼이 아니라 살피고 갈무리하는 칼이다. 하지만 그 작은 칼로 그는 나라를 구했다”고 했다. 이어 “월성 원자력을 중심으로 벌어진 비리를 살펴 해당 공무원들과 청와대를 상대로 싸웠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국민들의 원성이 높은 곳에 작은 칼을 들이대고 있다. 마치 골리앗과 싸워 이긴 무기가 칼이 아니라 물맷돌이었듯이 지금도 힘겨운 싸움을 싸워내고 있다”고 평했다.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큰일을 할 수 있는 인물과 큰 것을 가지고도 작은 일조차 하나 하지 못하는 사람, 이 둘의 차이는 바로 결과물이다. 리더의 리더십이란 과정만큼이나 중요한 결과물이 증명한다. 결과물이 없는 사람이 나중에 큰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많은 경험상 불가함을 알기에 우리는 최 원장을 주목해야만 한다.〉

저자는 “최 원장이 가진 사고력과 강력한 힘은 정직함과 자애로움이 조화를 이룬 다차원적 능력이 아닐까?”라면서 “이 세상에 보자기를 이기는 바위는 없다. 아무리 큰 바위라도 보자기에 휩싸이면 형체도 찾을 수 없는 법”이라고 했다. 그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겐 대쪽답지 않은 자비로움이 있다. 그의 자비로움을 돋보이게 한 최초의 미담은 친구를 위한 헌신이다”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고, 판사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2년 동안 업어 함께 등교했던 사실이 신문지상에 올라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것뿐인가. 두 아이를 50이 다 된 나이에 공개 입양하여 자랑스러운 자녀로 키워낸 것은 후일 다시 듣게 된 미담이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까미남’(편집자註: 까도 까도 미담(美談)만 나오는 남자)이라고 할까.〉

“50 다 된 나이에 두 아이 공개 입양, 13개 구호단체에 5년간 4000여만 원 기부”

〈최 원장은 자녀와 함께 최근 5년간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 최 원장은 육군 중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그런데 본인을 제외하면 3대가 해군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한다.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6·25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이며, 친형은 해군대위로 전역했고 장남은 해군 이병으로 입대했다.

기독교 신자로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입양했다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삶이다. 84년생과 88년생인 두 딸을 키우던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9개월 된 남아와 열한 살 남자 어린이를 입양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무언가를 기대하고 아이를 입양해서는 안 된다”며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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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1일 오후 최재형 감사원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저자는 “최 원장은 성실하게 교회를 섬기면서 찬양대에서 봉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임명직 공직자로 조심스럽다며 시무장로 직을 사임하려 했지만, 당회가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 휴무장로(당회 참석 안 함)로 되었다는 이야기였다”며 “물론 인터뷰(편집자註: 최영섭 대령의 CTS 인터뷰) 중에는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강영훈 장로, 현재 변호사)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일화도 나왔다. 판사 시절에는 강직하면서 유연함과 친화력을 발휘해 법원 내외부로부터 신망과 존경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소개했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친구 강명훈 변호사 업고 다니며 法 공부하고 연수원 출퇴근”

〈그런 평가를 참고하여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았듯이 최 원장이 감사원장 후보로 국회청문회에서 보여준 것은 소신과 담대함이었다. 늘 지켜오던 좌우명인 정직과 소명에 충실하고 권력 눈치는 안 보지만, 절대자 앞에서 의로운 판단과 결정을 내릴 것을 소신 있게 발표했었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신촌교회에서 ‘평생지기’ 강명훈 변호사를 만난다. 친구끼리인 두 사람이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그리 대수로울 것이 못 된다. 그 두 사람이 유달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그것이 떠들썩한 얘깃거리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소아마비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강명훈 군(25·서울대 법대 80년 졸업)과 강 군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업어서 등하교시키며 같이 공부해온 최재형 군(25·서울대 법대 79년 졸업)이 17일 나란히 사법시험(2차)에 합격하기까지에는, 우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벅찬 인간애의 고뇌들이 있다.〉

저자는 “그를 아는 사람들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중요 키워드가 기독교라 말한다. 최 원장은 누가 보아도 독실한 신앙의 소유자다”라며 “흔히 말하는 무늬만 신앙인이 아닌 속부터 예수로 가득한 사람, 작은 예수,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힘없는 다리를 대신하는 지팡이가 되어준 사람. 기독교의 박애정신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이해하고 그의 인격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평했다.

“대통령은 전쟁 수행할 각오 있는 사람... ‘海戰영웅’ 최영섭의 자제가 제격”

저자는 “대통령의 필요충분조건은 나라를 구하고, 만약의 경우 전쟁을 수행할 각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자리에 누가 제격이겠는가”라며 “지난 정권은 어떤 도움과 혜택을 받았는지 알 수 없으나, 보기 드문 사대 굴욕 외교로 대다수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들 좌파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봉건왕조 국가인 중국과 북한을 그토록 따르면서 철옹성 같은 한미동맹의 근간은 흔들고, 지난 70년 동안 한 번도 쉰 적 없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밥 먹듯이 포기하는 이 어쭙잖은 정권을 향해 심판할 수 있는 리더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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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1일 오전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한마디로 말해 백두산함을 몰고 단기필마로 나가 싸워 한국 해전사에 빛나는 전승을 한 최영섭 대령의 자제가 아닐까 한다. 대선주자들이 자라온 환경, 정치에 입문한 계기, 각 진영과 정당이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과정 속에서 걸어온 길을 낱낱이 파헤쳐 볼 때 최재형 전 감사원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후보들의 과거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행동 패턴이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파격적인 정치판의 지각변동에 맞추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2030 세대. MZ 세대의 민심을 잘 읽어서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 인물은 결국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닌가 한다”라며 “무엇보다 그는 올곧으며 가슴이 따뜻하며, 합리적인 보수기 때문이다. 확 바뀐 민심을 잘 꿰뚫어 지역·진영 갈등을 일거에 해소하고 크나큰 변화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접어든 세상의 변화에 우리나라도 다시 한 번 웅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