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신의주 국경선 인근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정작 식량보다 담배 재료를 수입하는 데 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식량난으로 허덕이는데, 김씨 왕조(王朝)는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해 담배를 만들어 중국에 되팔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식량 위기를 이겨내자’고 호소하고 있지만, 실제론 쌀보다 담배를 선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중국의 대북(對北) 수출량이 크게 줄면서 수출 품목에서 식량 및 식료품은 찾기 어려워졌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 당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난 4월부터는 비료와 함께 버터 및 식용유와 같은 식료품이 조금씩 수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2020년 4월) 약 160만 달러어치의 밀가루가 수입된 것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부족한 식량을 채우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당국은 되레 작년 9월 이후 수입이 중단됐던 담배 재료를 지난 4월부터 중국에서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연초(煙草) 등 담배 재료는 63만 달러어치다. 식량 수입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담배 재료는 사들인 셈이다. 

탈북자 정광일씨는 이 매체에 “이렇게 수입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담배는 일부는 북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중국에 되판다”며 “기계까지 (담배 만드는 데 필요한) 일체 모든 것이 나진-선봉에 있다. 그래서 (담배는) 나선에서 다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결국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식량 수입과 같은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담배 제조 등을 통한 외화벌이에 신경 쓰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