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부소장은 지난 18일 《조선일보》 칼럼에서 심상치 않은 북한의 대외적 침묵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빅터 차 수석 부소장은 "오바마나 트럼프 취임 직후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으로 보여줬듯, 북한은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 관행적으로 거센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응해 불꽃놀이를 벌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평양은 왜 침묵하고 있을까"라며 "마지막 이론은 지금 북한의 침묵은 ‘폭풍 전야의 고요’이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혹은 더 강력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과시를 포함한 미사일·핵실험 등 또 다른 도발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이론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어쩌면 가장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금 북한의 침묵은 도발 직전의 고요일까. 최근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일삼았던 북한의 과거 도발 유형은 어땠을까. 외교사료관 사이트의 외교문서 원문 해제 정보를 보면 예전 북한의 도발 사건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1983년 생산된 외교문서 '북한의 도발사건' 원문 요약본에는 당시의 일들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1983년도 북한의 대남도발 사례(미얀마(구 버마) 폭발사건 제외)

문산천 침투
- 1983.6.19. 새벽 서부전선 임진강 하류 문산천을 통해 침투한 무장공비 3명 사살
- 각종 장비 등 97종 1386점 노획

월성 간첩선 침투
- 1983.8.5. 새벽 동해안 월성 부근에 침투한 간첩선 격침 및 시체 5구 인양

울릉도 간첩선 침투
- 1983.8.13. 새벽 동해안 울릉도 근해에 침투한 간첩모선 격침
- 사망 인원 21명으로 추정 및 노획품 36종 82점

다대포 간첩선 침투
- 1983.12.3. 22:40 경 부산 다대포에 침투한 간첩선 격침 무장공비 2명 생포
- 무장공비 2명 생포 1명 사살 및 장비 50종 410점 노획


당시 간첩들이 남침을 위해 소지한 물품으로는 단도(短刀) 등 '무기류', 잠수복/오리발/수경/덧버선/빨대 등 '침투 장비', 라디오/배터리/수은 건전지/필름/카메라/망원렌즈/워키토키/쌍안경/수중시계 등 '통신 장비'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 및 남파간첩 등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