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대선 특별기획-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7인의 대통령’(정치 카페 하우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공동 주최) 제1차 강연이 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렸다.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교수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택선 박사가 연사로 나섰다. 사진=조선펍

‘2022년 대선 특별기획-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7인의 대통령’(정치 카페 하우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공동 주최) 제1차 강연이 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렸다. 연사는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교수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택선 박사. 저서 《취약국가 대한민국의 탄생: 국가 건설의 시대 1945~1950》에서 해방전후사를 ‘국가 형성’의 관점에서 분석한 이 박사는 이날 ‘이승만, 국부와 독재를 넘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토론은 주대환 제3의길 발행인, 사회는 최홍재 신문명연대 대표가 맡았다.

최홍재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우리나라 대통령 일곱 분을 한 자리에 모시고 공과(功過)를 평가하는 역사적인 날의 시작”이라며 “각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폄훼로 갈가리 나뉜 대한민국을 통합의 역사로 바라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드님이신 이인수 박사님의 영상 인사를 받기로 했는데, 영상을 미처 찍지 못했다”며 “대신 박사님이 전화를 통해 오늘 연사, 토론자에 감사드리고 참석한 시민들게 감사드린다고 말씀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들을 당파적 시각이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라며 “보수 쪽 대통령을 무조건 비판하고 진보 쪽 대통령을 그냥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공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토론회처럼) 우리가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정치 불신이 사라지고 역사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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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 나선 조정훈(왼쪽), 하태경(왼쪽에서 두 번째) 의원. 사진=조선펍) 

이어 축사를 한 조정훈 의원은 “저도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여러 나라를 다니며 경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십 개 나라를 봐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한방에 해결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이(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지 않았나. 우리는 이 문제를 60~70년 시간 안에 해결한 기적의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한 대통령들의 공과를 공부하는 건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일곱 번의 강연, 세미나, 토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살펴봤으면 좋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과거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건지 ‘명확한 정답’ 갖고 있던 인물”

본격적인 강연에 나선 이택선 박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 《우남 이승만 평전: 카리스마의 탄생》 자료를 토대로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 리더십에 대해 논평했다. 이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큰 줄기’를 설정한 지도자다. 또한 강력한 권력 의지의 소유자다”라며 “대통령이 왜 되고 싶은지 그 이유가 정확하고,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건지 명확한 정답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라고 논했다.

이 박사는 또 “대한민국의 독립과 생존을 최대 목표로 삼고, 북한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지도자”라면서도, “강한 반공주의에 입각한 장기집권을 제시해 피해자가 발생했고, 지나친 반일(反日)주의로 인해 경제 개발 시기를 늦춘 문제점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한국 지도자의 필수 요소는 ‘카리스마’다. 지금 여야의 대표 지도자 후보들인 윤석열과 이재명 모두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않나”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 지도자의 카리스마를 우리 정치에 도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본 강의의 요지를 요약한다.

“신문-라디오 등 ‘정보혁명 매체’ 통해 세계 동포들 계몽, 지도자적 카리스마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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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 토론이 열린 자리. 사진=조선펍)

“이승만 대통령은 왕정(王政)과 공화제(共和制) 모두 잘 이해하는 지도자였다. 누구보다 넓은 인맥과 국제정치에 대한 안목을 바탕으로, 라디오라는 정보 혁명 매체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동포들에게 지도자적 카리스마를 전파한 인물이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은 봉건시대, 일제 강점기, 미국 문명 도입 시대를 모두 거쳐온 인물이다. 시대의 전환기를 압축적으로 모두 경험한 사람이다. 그는 새로운 매체(신문, 라디오 등)를 정치의 장으로 만들고, 국민 계몽 수단으로 삼아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카리스마를 구축한 성장형 캐릭터이기도 하다.

물론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결점은 있다. 법치주의를 도입했지만 결국 (집권 후반에) 법치주의를 무시했다. 그럼에도 우리 시대는 다시 ‘근대국가 건설자’ 이승만을 재소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근대국가 건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정권 말기나 사회 혼란상이 극심해지면 조선시대 때 쓰던 단어들이 횡행한다. 환국(換局), 사화(士禍) 등등. 우리는 아직 정신적으로는 봉건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 혼란상에서 신세대들이 돌연 ‘못 살겠다’고 일어난다. 지금 이대남(20대 남성)들의 목소리와 4.19 세대들의 목소리가 어찌 다르겠나. 이승만 시대가 남긴 교훈과 과제를 학습해야 하는 이유다.

“이승만의 역사는 化石이 아닌 계속 진행되고 소환되는 ‘네버 엔딩 스토리’”

‘이승만 열풍’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시대 전환기’에 살았던 지도자다. 우리도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다투는 G2 시대라는 시대 전환기에 살고 있다. 우리도 이승만이 가졌던 ‘국제정치에 대한 현명한 안목’이 필요하다. 단순한 친미-친중이 아닌, 국익을 위해 자신을 불살랐던 이승만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이승만의 역사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래국가 건설을 위해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승만의 역사는 화석화된 역사가 아닌, 계속 진행되고 소환되는 ‘네버 엔딩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