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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말리는 강남 성형의과의사

돈을 많이 벌면 왜 대다수의 공적이 될까?

글 |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8-04-04 17:43

▲ / photo by 조선DB
군에 입대하는 손자에게 어른들이 당부하는 말씀은 “나서지 말고 쳐지지 말고 딱 중간만 하라”고 한다. 쉽게 말씀드리면 국가를 위해서 젊음을 바쳐서 충성을 다하라는 뜻이라기보다는 법으로 정한 의무니까 어쩔 수 없이 가지만 귀한 손자 다치지 말고 나서다가 밉상 받지 말고 무사히 다녀오라는 뜻일게다.
 
이러한 행위는 돈 안 생기는 일에서 특히 심하다.
 
그런데 돈 생기는 일인 경우는 어떨까? 돈 생기는 일에는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어떤 경우는 불법과 편법도 쓰는 사람이 생긴다. 그런데 법이 돈 안 생기는 경우 같이 적당히 하라는 기준이 적용되면 발전이 있을까? 여기서 ‘돈이 안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의무를 다해라’라고 하면 과연 가능할까?
 
문제는 한쪽이 돈을 너무 많이 벌면 아니 혹시 많이 벌 것이라는 의심만 들어도 돈을 많이 벌지 못한 나머지 대다수의 공적이 된다. 혹시라도 한쪽이 돈을 너무 많이 벌면 세금으로 합법적으로 돈을 거두어 모두가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데 돈을 쓰면 될 일이다. 그런데 현실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을 많이 벌지 못하도록 해서 모두 비슷하게 못 벌도록 제도를 만든다. 그러면 많이 버는 사람이 없어져서 배가 아픈 것은 해결되지만 모두가 더 많이 벌어 발전하는 특별한 방법은 사라지고, 그런 좋은 방법을 찾겠다는 열정과 노력은 없어지게 된다. 이게 지금 이대 목동병원에서 일어난 신생아실 집단 감염사망사고의 핵심이고 의료계의 현실이다.
 
보험수가 현실화를 안 해주니 신생아중환자실에 무균수액조제 할 돈이 없고, 심폐소생술 할 의사를 고용할 돈이 없고, 인큐베이터 새로 구입할 돈이 없도록 만들어 놓고, 이런 여건 속에서 진료하는 의사 간호사를 구속 시키고선 집단 살해 했다고 욕 하는 현실이다. 
 
모든 문제점은 그냥 두고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구속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죽은 아이가 살아나나?
 
문제점과 무능을 극복하여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무능을 숨기고 합리화하기 위해 대중의, 기득권에 대한 어리석은 분노를 악용하여 원인을 외부로 돌리면, 안타깝게도 어리석은 자의 분노는 항상 외부로 향하기 때문에 쉽게 소수의 적을 만들어서 자신의 무능을 감추거나 벗어나게 한다. 심지어 다수를 적으로 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거리를 장악하면 여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장악하면 권력을 얻은 듯이 행동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때 깃발을 만들어 대중의 손에 살짝 쥐어주면 대중은 펄럭이는 (실제로는 펄럭이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것) 깃발만을 바라보고 무조건적으로 달려간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일은 깃발을 따라 달려가도 그 깃발의 혜택을 보는 사람은 깃발을 만든 사람과 깃발의 작은 그림자에 들어간 사람에게만 혜택이 주어지지, 깃발 따라 달려간 대중은 분노를 표출한 시원함 이외에는 얻는 것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 깃발의 그림자가 계속 깃발을 만드는 자의 필요에 따라 끝없이 변하고, 결국은 대중은 그 깃발의 혜택과는 상관없어진다. 양심상 깃발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기득권으로 오해받을 까 두려워하는 새가슴들은 이걸 깃발민주주의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민주주의는 부끄러움을 모른다. 왜? 자신의 감정에 워낙 몰입하여 대외적 의식 속에선 완벽한 무 오류이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가 일어나면 문제의 핵심을 해결하는 노력은 없고, 적을 만들고 상대를 타도하고 그리곤 또 다른 적을 만드는데 몰입한다.
 
이런 방식의 끝은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독재의 표상이라는 새마을운동은 적을 만들지 않고도 나라를 발전 시켰는데 민주화되고 독재를 그렇게 비판하던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오늘은 왜 항상 또 다른 적이 끝없이 양산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언제 적에 포함될까 걱정하며 살아야 되는지? 적을 만들지 않고, 적이 없는 세상에 살 수 없는지….
칼럼니스트 사진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등록일 : 2018-04-04 17:43   |  수정일 : 2018-04-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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