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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김승열 변호사의 문화예술과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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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2~3개를 가진 準프로 수준의 스포츠맨

“배움이야말로 참된 즐거움”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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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일보DB


‘박사학위 2~3개를 가진 준프로 수준의 스포츠맨’이라는 문구는 필자에게 상당히 중요한 삶의 좌표다. 혹자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면박을 줄지 모른다. 박사학위 1개를 받기에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드는데 그것도 2~3개라니….

물론 필자는 부자도 아니고 박사학위자도 아니다. 겨우 박사 학위과정을 수료한 정도다. 운동신경이 턱없이 부족해 스포츠는 그냥 즐기는 수준이다. 그러면 왜 이런 이야기를 황당하게 늘어놓는지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는 그간 ‘멋진 삶’에 대한 의문이 항상 머리와 가슴에 맴돌았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필자가 한 일 중의 하나가 부자나 유명인, 정치인들이 남긴 자서전을 읽거나 그들이 겪은 삶을 더듬어 보는 일이었다. 그들을 흉내내 따라 해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겉으론 화려하고 칭찬받은 삶이었으나 내면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따라 하기에 벅찼다. ‘위대한 업적’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삶은 필자가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와중에 필자의 머리에 떠오른 적합한 유형을 발견했다. 다름이 아니라 유명한 재벌의 2세나 3세였다.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돈, 명예, 지위 등을 다 갖추었을 테니 이들의 삶을 보면 해답(멋진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신문이나 잡지, 등 기타 모든 자료를 뒤진 끝에 “박사학위 2~3개를 가진 준프로 수준의 스포츠맨”이라는 공통점을 추출했다. 그들은 자신의 삶 자체가 축복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충분히 즐겼다.
 
그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최선의 다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스포츠 분야에 거의 프로보다 뛰어날 정도의 역량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그들이 그저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기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준프로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프로 수준이나 준프로 수준의 스포츠맨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필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프로는 스포츠가 직업인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스포츠는 취미나 오락이 아니라 목숨 건 쟁취의 수단이자 목적이다. 처음에는 즐기기 위해 입문했다고 해도 프로는 어마어마한 압박감과 승부를 겨뤄야 하는 고독한 직업이 아닌가.
 
재벌 2세와 프로의 차이점은...
 
그렇다면 왜 그들은 2~3개 이상의 박사학위를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사실 그들은 박사학위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이나 권위 등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른바 ‘금수저’들은 수없이 인생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덧없음과 실망감을 경험하면서 “배움이야말로 무엇보다 진정으로 참된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아는, 혹은 탐구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다 보니 어느덧 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몰입하는 경지에 ‘우연히’ 이르게 되었을 뿐이다. 즉 그들은 즐겁게 배우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박사학위를 갖게 된 것이지, 박사학위 자체를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정신없이 빠져서 가다가 보니 어느덧 거의 정점에 이르렀고 그때 우발적으로 박사학위도 같이 나왔을 뿐이었다.
 
물론 이 같은 가정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신의 자유의지로 추구할 수 있는 삶이 최고의 삶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즐거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포츠에 주력하는 삶, 이것이야말로 누구나가 추구하여야 하고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인생이라 생각한다.

필자의 욕심 같아서는 골프에서 아마추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조경학, 작곡학 그리고 피아노학에서 박사학위(?)를 꿈꾸고 싶다. 물론 꿈은 성취 여부를 떠나 이를 고이 간직하면서 성실하게 매진하는 과정에서 빛이 더 발휘되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즐기는 과정 하나가 바로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등록일 : 2019-01-29 10:22   |  수정일 : 2019-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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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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