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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김승열 변호사의 문화예술과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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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88), (89) 디지털 시대 피아노와 시작(詩作) 공부

디지털 시대 피아노와 시작(詩作) 공부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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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피아노를 배우며 신비로운 음악규칙 세계를 경험하게 됐다.


막스 프랑크 일기(88)
음악세계의 질서와 법칙
 
최근 화성(和聲) 공부를 하면서 신비로운 음악규칙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였다. 음악은 자유로운 에너지가 발산되는 영역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규율이 존재한다. 물론 현대음악은 이런 법칙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있지만 음악의 본질은 너무나도 엄격한 법칙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즉, 한 옥타브 내에 12개의 음, 각종 장단조 및 이의 변형, 확대 작업 등 일정한 음율 세상이 음악에 존재한다.
필자는 사실 음악에는 문외한이어서 신비스러운 음악여행을 경험하면서 경탄과 찬사를 금할 수 없었다.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보여주는 미묘한 규율이 너무나도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는 또 다른 꿈이 바로 작곡가다. 음의 상호 조합 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그곳에 하나의 스토리가 있다. 시간이 되는 대로 음악을 배워 나만의 음율의 세계를 설계하고 싶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그 즈음 갖게 됐다. 그러나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단순히 음을 눌러주는 색소폰는 차원이 다르다. 색소폰과 같은 악기는 해당 음을 정확한 리듬감으로 눌러주면 되지만 기타나 피아노 같은 코드 악기는 멜로디와 동시에 코드를 눌러야 한다.
코드 이해를 바탕으로 멜로디의 각 음을 치면서 코드를 왼손으로 눌러 줌으로써 아름다운 음을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화성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반에 있는 12개 음은 각각 스케일이 있어 기본 3음의 화음과 제7음, 그리고 그 위에 추가한 9, 11, 13개 음의 조화는 비교적 법칙과 같이 정립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음과의 상호 조화여부 또는 충돌 등에 대해 거의 외워야 할 정도의 법칙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장단조 등에 있어 그 음의 특성도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음악이란 이런 기초적인 질서와 기본 법칙 하에서 나름대로 각 음들과의 파격과 해방을 통하여 자신의 음악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물론 필자의 이러한 이해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기는 하겠지만 음악세계가 마치 법률세상처럼 상당히 정돈되어 있고 나름 규칙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새롭기도 하고 또한 신비로울 뿐이었다.
틈나는 대로 화성을 배우고 나아가 리듬악기를 경험하면서 음과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필자만의 음악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 물론 현재로서는 음악에 거의 문외한인 필자로선 도전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꿈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자체만으로도 설레고 가슴 벅찬 감동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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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시쓰기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눈이 오는 숲 속, 불 밝힌 창문처럼 시는 때로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감싼다. 일러스트=이철원

막스 프랑크 일기(89)
디지털 시대, 시의 의미와 역할
 
필자에게 문학에서 특히 어려운 개념이 바로 시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함축적이며 간결한 아름다운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좀 더 난해하다. 현대시 중에는 운문(정형시, 내재율)이 아닌 산문(자유시)으로 쓰이고 메시지도 현실 비판적인 글이 많아 전통시의 개념과는 상이하다.
혹자는 현대시가 운율의 요소가 빠져 마치 미술품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필자가 느끼기에 시란 자신의 느낌을 함축적, 간결하게 은유적인 문구로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항상 경외감을 가지고 왔다.
어린 시절, 필자에게 가장 감흥을 준 시어는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라는 표현이다. 지금 봐도 멋진 표현이다. 최근 정호승 시인의 시들과 친숙해 졌다. 엄청난 생명력과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간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한 놀라움과 기쁨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언어표현의 유희가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의 발견과 가까워 시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만들었다.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이 시대, 간결함과 함축성이 중심인 시가 가지는 의미와 그 파장은 재조명될 수 있지 않을까.
즉 이제는 장황한 문구보다 한장의 강렬한 사진을 선호하고 이에 열광하는 시대다. 소설이나 수필 등 장문의 표현보다 시의 은유와 감성이 문학소비자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다는 소비자 친화적인 요소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진과 같은 단순하고 본질적인 집합체가 진한 감동을 가져다주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 시각에서 바라보면 시는 모든 이가 진실로 갈망하는 문학의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시 세계를 탐험해서 시간이 되면 신춘문예에 몇 개의 시를 출품하고 싶다. 당선 등의 가시적인 결과보다 필자만의 시어와 표현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 이 역시 멋진 도전이고 먼 훗날 즐거운 추억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다.

 
등록일 : 2018-05-25 10:36   |  수정일 : 2018-05-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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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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