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시리즈 | 김승열 변호사의 문화예술과 법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김승열 변호사의 프랑크푸르트 일기② 프랑크푸르트대, 괴테하우스, 만하임대

필자는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무르고 있다. 한독(韓獨) 법률학의 상호 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블라우(Blau) 박사의 초청을 받아 변호사가 120명 정도 되는 독일 로펌의 ‘방문 변호사(Visiting Lawyer)’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 한 달간 머무르며 독일과 유럽문화를 자세히 둘러볼 예정이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프랑크푸르트 대학 전경

프랑크푸르트에 온 지 이틀째. 어제 조금 일찍 잠에 들어서인지 새벽부터 잠에서 깼다. 아침기온이 서늘하게 느껴져 뜨거운 물로 사워를 하니 몸이 가뿐해졌다. 어서 괴테의 고향이자 향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진면목을 보고 싶었다.
 
배낭을 메고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 40여분의 산책(?)끝에 로펌이 있는 다운타운에 도착하게 되었다. 마천루 사이로 매리어트 호텔(등급이 상당히 높아 보임)이 보였다. 뱃속 시계소리가 요란했다. 식당 안 ‘리셉션리스트’가 자리를 직접 안내를 하지 않고 “편한 자리에 앉으라”는 말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빈자리 파악이 어려우니 자리를 제대로 안내하라”고 하니 그제야 정중히 미안하다면서 필자를 안내했다. 인종차별이 아닌가 하는 의아함 마저 들어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안내받은 테이블이 창가여서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전경을 흡수할 수 있었다. 뭐랄까, 도회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모두 지녔다고 할까. 양면성을 지닌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가 다 떨어졌는데도 웨이터가 리필해 주거나 리필의사도 묻지 않아 실망했지만, 할머니(제빵사)가 만들어준 팬 케이크가 의외로 맛있어 기분이 전환되었다. 어디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고 구글 맵에서 찾은 프랑크푸르트대학과 괴테하우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도보로 대략3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구글 지도의 음성안내를 받으며 호텔 문을 나섰다.
 
본문이미지
프랑크푸르트 대학 내 산책로
대학가에 가까이 갈수록 전경이 목가적이고 예술적이었다. 막상 괴테대학이라고 불리는 프랑크푸르트대의 입구에 들어서자 고색창연하지만 웅대하고 멋진 대학의 자태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물론 건물이 낡았지만 건립 당시에는 엄청나게 웅대하고 멋진 건물이었을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학교 중심에 원형건물과 분수, 작은 숲, 그리고 조각품을 보면서 실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수풀이 우거진 건물 사이의 오솔길은 가히 예술적이었다. 베토벤과 괴테와 같은 천재가 거닐던 길을 묵묵히 걸어 보았다.
 
 
베토벤과 괴테가 거닐던 곳
 
본문이미지
괴테하우스 실내 모습
학생들의 모습도 깔끔하고 밝고 의욕에 찬 모습이어서 독일의 밝은 미래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갑자기 35년 전 미국유학을 마치고 유럽을 경험하고자 겨우 받은 함부르크대학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사정상 방문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느끼지 못한 독일만의 독특하고 고전적인 문화를 좀 더 일찍 깨우쳤으면 내 인생에 큰 자극이 되었으리라.
 
때마침 노부부가 다정스럽게 교내 오솔길을 거니는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읽는 느낌이랄까. 법과대학이 어디인지를 묻자 일반 법대인지 아니면 금융법 건물을 찾는지를 되물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통상 및 금융의 중심이어서 금융법이 발달된 탓이다.
 
두 곳 모두 찾아가니 어느 건물이 먼저랄 것 없이 웅장하고 멋있었다. 특히 법과대학은 그 규모도 상당하고 일요일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아래편에 우리나라가 기증한 한국정원이 보였고 그 주변에 동양의 전통동작내지 춤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보여 상당히 신기하고 반가웠다. 다만 최근 한국정원에 불이 나서 아름다운 자태가 가리워졌지만 미래의 금융 중심지와 한국 사이의 긴밀한 유대와 상생의 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학교수풀 사이로 조깅하고 개들과 산책하는 평화롭고 목가적이며 예술적인 모습에서 내가 마치 고전작품 속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좀 더 있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이제 괴테하우스로 향했다.
 
본문이미지
프랑크푸르트대 금융법 대학건물
도보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도심이지만 수풀이 많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괴테하우스에 들어가니 입장료는 유료였다. 가지고 간 배낭은 간이보관함에 맡겨야 하는데 키 보증금으로 1유로를 내고 나중에 환불받는 시스템으로 무인장치화가 되어 있었다. 1유로를 번 것도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곳이 바로 괴테가 태어나서 20대 중반을 보낸 장소다. 모든 시설과 비품이 깔끔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고 특히 미술품등이 아름다웠고 벽난로도 멋있었다. 괴테 스스로가 멋진 삶의 표본 같았다. 그 당시로는 상당한 장수로 여겨질 나이인 83년을 살았으면 20대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일찍이 문학성과 천재성을 세계에 알리고 또한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으로서 활동하였으며 이후 3년여 동안 세계여행을 한 실로 자유인이었다. 그가 말년 20여년을 보낸 바이마르에도 괴테하우스가 있다고 하니 그에 대한 호기심이 마음속에서 요동쳤다. 어쩌면 50~60대 삶의 좌표를 제시해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다.
 
 
방문학자 권대우 교수와의 만남
 
본문이미지
만하임대 교환교수로 있는 권대우 교수(왼쪽)와 필자.

이후 만하임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와있는 권대우 교수를 만나기 위하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향하였다. 독일의 주요 교통수단은 뭐니뭐니 해도 기차다. 마치 배가 부두에 정착해 있듯 기차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티켓 발매기에는 현금 표시만 있고 신용카드 항목이 없었다.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 앞선 독일이 결제시스템에서만큼은 낙후된 것 같아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실제로는 독일반(Deutch Bahn)이라는 전문기차 티켓 전문회사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예약, 판매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터넷 속도가 우리나라 보다는 느리다는 점이다.
 
때마침 마하임 중앙역까지 권 교수가 마중 나와 주어 같이 저녁식사 전에 잠시 시내전경을 둘러보았다. 시내 투어 중 놀랐던 점은 벤츠자동차를 처음 시작한 곳이 만하임이라는 사실이다. 벤츠의 최초 모습, 벤츠가 처음으로 출발한 장소까지 기념장소로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벤츠자동차 본사가 슈르트가르트로 이전한 상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상공업이 발달한 이곳 만하임이 가장 집중적으로 폭격을 받았고 지금도 가끔 폭탄이 발견될 정도라고 한다. 권대우 교수는 “미국보다는 독일에 많은 유학생들이 와서 유럽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하길래 필자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본문이미지
만하임 대학 전경
화이트 와인과 함께 가벼운 식사를 즐긴 후에 권 교수가 묶고 있는 방문학자의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만하임대와 인접해 있었는데 이 대학건물 역시 너무 아름다워 감탄을 연발했다. 그러자 권 교수는 “과거 궁정건물을 대학건물로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학교 측에서 특별하게 배려한 방문학자의 아파트는 깔끔하고도 실용적이면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괴테의 프랑크프르트 대학 전경. 괴테하우스. 벤츠의 태생지인 만하임, 그리고 궁궐로 꾸며진 만하임대 등등 거역할 수 없는 유럽문화의 신비로움을 만끽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등록일 : 2017-07-06 09:27   |  수정일 : 2017-07-06 10:06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1건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annheim  ( 2017-07-31 )  답글보이기 찬성 : 7 반대 : 2
호텔 레스토랑에서 편한 자리에 앉으라는 걸 인종차별까지 생각하시다니 과하시네요 ㅎㅎ 마음에 드는 빈자리에 앉으시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커피 리필을 원하면 요청을 하거나 기계가 있을테니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몇몇 호텔은 처음 커피만 준비해주고 다음부터는 개인이 원하는 음료, 그것이 커피든 티든 소다든, 는 알아서 마실 수있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너무 한국식 문화에 젖어계시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대접만 받으셨다면, 독일에서의 여러 모습들이 당황스러우실겁니다. 외국에 오셨으면 이쪽 문화를 탓하기보다는 배우고 익숙해지려는 마인드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독일 제외하고 외국에 많이 다녀보셨다고 읽은 듯한데 글에서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물론 한국과 비교가 안될래야 안될수없지만요)

그리고 하나 더, 오탈자 교정 및 교열에 신경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맨위로
자유지성광장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