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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윤희영의 어른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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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 향해 '개뿔' 하려 했다는데, 개뿔이나 알고 그런건지...

글 |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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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이라고 하려 했단다.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 행복하셨습니까' '행복은 개뿔, 우리 경제 정말 어쩔 겁니까'라고 적은 현수막을 전국 각지에 내걸려다가 품격(品格) 문제가 제기되자 '개뿔'을 '커녕'으로 바꿨다고 한다.
 
개뿔은 어떤 의미이고, 그 어원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별 볼 일 없이 하찮은 것을 경멸하는 태도로 속되게 이르는 말’로 돼있다. ‘개뿔도 모르다’(아무것도 모르다), ‘개뿔도 아니다’(특별히 내세울 만한 능력이 없다), ‘개뿔도 없다’(돈이나 명예, 능력 따위를 전혀 갖고 있지 아니하다)는 식으로 쓰인다.
 
‘개뿔’의 어원이 학문적-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통설로 인정되는 것은 ‘개뿔’이 ‘쥐뿔’에서 확대 파생된 것이고, ‘쥐뿔’은 ‘쥐불’에서 경음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설이다. 이에 따르면 ‘쥐불’의 ‘불’은 ‘불알을 싸고 있는 살로 된 주머니’, 즉 '음낭(陰囊)’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불’은 고환(睾丸)을 의미하는 ‘불알’에서 줄어든 말이라는 얘기다.
 
이 말은 옛날에 어떤 사람이 쥐의 ‘불’이 이렇게 저렇게 생겼다고 떠들고 다니니까, 다른 사람이 쥐의 불은 밖에서 보이지도 않는다며 "쥐불도 모르는 놈" 이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실제로 쥐의 경우는 생식기가 몸 안에 숨겨져 있어 잘 안 보인다고 한다. 게다가 워낙 작아서...
 
아무튼 그 쥐(鼠)와 불(陰囊)이 합성어가 되면서 사이시옷이 들어가 ‘쥣불’이 되고 이 것이 사람들 입을 돌아다니면서 된소리의 ‘쥐뿔’로 발음되게 됐으며, ‘쥐뿔’의 ‘쥐’가 주변에 흔히 보이는 ‘개’로 치환되면서 ‘갯불’‘개뿔’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쥐뿔’이나 ‘개뿔’이나 마찬가지 의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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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고유어 150여 개를 골라 그 유래를 설명한 책 ‘우리말 우리문화’에 따르면 ‘불’은 음낭처럼 ‘늘어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 예가 ‘귓불’이다. ‘귓불’은 귓바퀴 아래쪽으로 늘어진 살을 일컫는 표현이다. 우리 속담 중에 “오뉴월 황소 불 떨어지기 기다린다’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의 ‘불’도 쇠불알의 ‘불’을 말하는 것이다.
 
‘불씹장이’는 남녀 생식기를 둘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남녀추니’의 속어다. ‘불줄기’는 불알 밑에서 항문까지 잇닿는 힘줄을 말하고, ‘불줄’은 이의 준말이다. ‘불친소’는 육식용으로 기르기 위해 거세한 소를 일컫는데, 거세하는 것을 ‘불(알)을 까다’ ‘불을 치다’ ‘불을 앗다’라고 표현했었다.
 
그럼 ‘개뿔’은 그렇다치고, 김수현-전지현 주연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방한한 중국 관광객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찾아다닌다는 ‘개불’은 또 뭔가. ‘개불’은 바다 밑 모래에 구멍을 파고 사는 10~30cm의 둥근 통 모양 해산물로, 누런 갈색에 생긴 모양이 개의 생식기와 비슷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쥐뿔’도 모르면서..." “개뿔도 모르는 작자가...”를 영어 속어 표현으로는 ‘You don't know jack’이라고 한다. ‘jack’도 모른다는 것이 개뿔도 모른다는 뜻으로 통한다.
 
모름지기 대한민국 최대 야당이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현수막에 ‘개뿔’이란 표현을 쓰려고 했다는데, ‘개뿔’이나 알고 그런건지, ‘개뿔’도 모르면서 그런건지...
 
등록일 : 2016-02-25 15:27   |  수정일 : 2016-02-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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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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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 2016-02-29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3
사진으로 봐서는 놈들의 것을 껍데기를 벗긴것인지 년들의 것을 끄집어 낸것인지 구분이 잘 안되지만 많이도 모아 놨구나. 아무튼 공업용 강력본드로 아무지게 버무려서 반정부역적들의 주둥이에 꽉꽉 쑤셔넣어 대통령에게 막말을 못하게 하면 딱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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