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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윤희영의 어른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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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算數)에서 1+1=모든 것, 2-1=0 되는 경우는?

글 |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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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려야 숨기지 못하는,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기침, 가난, 그리고 사랑.
사랑에 빠지면 잠을 잘 수가 없다. 현실이 꿈속보다 더 환상적이기 때문에.

사랑은 두 몸에 사는 하나의 영혼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그래서 사랑의 산수(算數)에선 1+1=모든 것, 2-1=0이다.

사랑은 전쟁과 같다.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너무 힘들어서.

몇년 전 이탈리아 모데나의 한 무덤에서 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있는 남녀 유골이 나왔다. 고대 로마 궁전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발견했다.

두 남녀는 로마제국 말기인 5세기쯤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1600년 동안 이들은 무덤 속에서도 손을 잡고 영원한 사랑을 이어왔던 것이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 쪽을 향해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 발굴에 참여했던 인류학자 바니아 밀라니 박사는 "그지없이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남자의 얼굴은 반대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 고고학자들은 남자도 매장 때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로 눈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남자의 머리를 고정하고 있던 받침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해 돌아가게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자의 뼈 가운데서 발견된 청동 반지로 미루어 볼 때, 두 사람은 귀족 출신이며 결혼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많은 전염병이 유럽을 유린하고 있던 때였고, 두 남녀는 거의 같은 시기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의 유골은 1600년 동안 손을 잡고 있었던 그 상태 그대로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영원히 함께, 끝까지 함께하고자 했던 그들의 생전 소원대로.

"시간이란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너무 느리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빠르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길고, 기뻐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짧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영원하다." 〈미국 성직자·교육철학자 헨리 반 다이크〉
등록일 : 2016-02-06 오전 9:01:00   |  수정일 : 2016-03-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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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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