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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윤희영의 어른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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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대신 매몰찬 쓴소리만 퍼부은 졸업식 축사

글 |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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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commencement는 졸업식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시작' '개시'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졸업식은 곧 또다른 시작을 위한 세러머니일뿐이라는 해석을 하게 한다.

졸업식 축사는 덕담과 축하 일색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몇년 전 미국 웰슬리고교 축사를 맡은 데이비드 맥컬로우 선생님은 시종일관 졸업생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신문에 게재됐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소개한다.

"명심하세요. 여러분 어느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이 특출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그동안 애지중지 보살핌을 받으며 맹목적 사랑 속에서만 커왔습니다. 안아주고, 입맞춰주고, 먹여주고, 입까지 닦아줬습니다. 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줬습니다.
특별한 존재여서? 착각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특별나지 않습니다. 3만7000개 고교에서 320만명이 졸업합니다. 수석 졸업생만 3만7000명입니다.

여러분이 100만 명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사람이라고 칩시다. 68억 인구 이 지구상에 여러분 같은 사람이 6800명은 있습니다.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 아닙니다. 태양계가 은하계의 중심 아닙니다. 여러분의 은하계가 우주의 중심 아닙니다.

'최고 중의 하나'라는 말에 기분 좋아하면 안 됩니다. 말 그대로 최고는 오직 하나일 뿐입니다. 최고가 아니면, 최고가 아닌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달을 만큼 배우고 가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안일함, 물질주의의 허울 좋은 번드르르함, 자기만족의 마약 같은 마비의 편안함을 거부하십시오. 큰 뜻을 품고, 큰 꿈을 갖고, 매 순간 온 힘을 기울여 정진하십시오.

충만한 인생, 의미 있는 인생은 이뤄내는 것입니다.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일어나세요. 나가세요. 스스로 발견하세요 그리고 두 손으로 움켜쥐세요.

산에 오르는 것은 깃발을 꽂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세상이 여러분을 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등록일 : 2016-03-04 07:41   |  수정일 : 2016-03-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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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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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 2016-09-28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3
그렇다. 우리들은 멍청하게 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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