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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조남준 기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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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對北전단 문제 삼는 것은 멍청한 짓

전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당히 증명해 보이면 된다

글 | 조남준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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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충청도 사람들을 뜻하는 속된 말이 하나 있다. ‘멍청도’다. 타칭(他稱)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자칭(自稱)도 ‘멍청도’다. 충청도 사람들이 모이면 스스로 “우리 ‘멍청도’는 이래저래서 문제야”라는 말을 곧잘 한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필자도 “야, 멍청도”라고 불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부른 사람도, 불린 사람도 그런 호칭을 ‘비하(卑下)’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체로 ‘픽’하고 웃어넘긴다. 정말 멍청해서 멍청이라고 했다면 기분 나쁘겠지만, 부른 사람도, 불린 사람도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두 눈 멀쩡한 사람에게 “××”라고 말한다면, ‘픽’하고 웃어넘길 일이지, 정색하고 덤빌 일은 아니니까 그럴 게다.
 
 북한에서 대북(對北)전단 살포를 문제 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북한이 對北 전단 살포를 중지하라고 우리를 압박하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다. 전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당당히 증명해 보이면 된다. 북한 체제가 진정 자기들 주장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픽’ 하고 웃어넘기면 그만이다. 정색을 하고 덤비는 것은 전단에서 지적하는 별의별 일들이 실제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체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할 뿐이다. 그러니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對北 전단은 계속해서 날려 보내야 옳다. 소위 우파(右派)에 속한다고 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아무도 모르게 하라고 하지만, 절대 그러면 안된다. 대내외로 당당히 공표하면서 살포해야 한다. 그래야 북측이 계속 생떼를 쓸 것 아닌가. 그래야 우리 외의 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북한의 실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등록일 : 2014-10-28 15:48   |  수정일 : 2014-10-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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