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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소미쌤의 학교종이 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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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어둠’만을 서술해 온 역사교과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모험적 투자를 감행한 기업인의 도전 정신은 단 한줄도 없어

글 | 김소미 교육학 박사/ 용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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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주최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 행동'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을 갖고 있다. /조선DB

정부가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을 확정·고시했다. '북한식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적’ 역사관의 놀이터가 되어 온 검정 체제 교과서로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중 “프로레탈리아 레볼루션”을 외치며 등장한, 한 여고생의 모습은 3.1운동마저 레닌식 계급 혁명에 이용하기 위해 폭동·내란을 일삼던 건국 전후 남로당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북한이 일으킨 6·25전쟁을 비롯한 온갖 사실들에 대한 왜곡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 지우기에 앞섰던 민중사관론자들의 드러난 민낯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것은 '개인 보다는 집단, 국민보다는 노동자’를 앞세워 학생들을 투쟁의 도구로 만들려 했던 이들의 적나라한 속살이다.
 
근대사 파트가 계급의 의식화를 담당했다면, 현대사는 현실에의 적용을 강요한다.
 
해방 전후를 다룬 근대사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루는 현대사가 이어진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경제성장과 사회문화의 변화’라는 제목이 붙여진 단원이다. 고도성장의 혜택은 재벌만이 누리게 되었으며, 성장에 큰 역할을 한 노동자들은 오히려 탄압을 받았으며, 빈부 격차는 경제민주화로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반기업-반재벌-반시장-친노동’이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키워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모험적 투자를 감행한 기업인의 도전 정신은 단 한줄도 나타나지 않는다. 기술 혁신을 이룬 과학자가 산업화에 기여한 바도 없다. 오로지 노동자만이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하는 극심한 편향성을 보인다. 영화 '국제시장의 덕수’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교과서가 방점을 찍는 것은 경제민주화라는 기업 옥죄기다.
 
개인은 보이지 않는 집단주의적 서술 일변도로 수출을 '전쟁’에 비유하면서, 모든 국민이 수출 '역군’이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교재를 읽으면 머릿속에 정부와 노동자 간의 대립만 남으며, 자신과 가족의 성장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은 부국을 위한 '헌신' 정도로 여길 수밖에 없다. 대기업에 대한 왜곡은 더욱 과감하다.
 
“정부의 대기업 육성 정책은 특정 가족이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이라는 한국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낳았다.” - 미래엔 p.340
 
대부분의 선진국에선 상장기업의 가족 소유 비율이 50%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교과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라고 규정한다. 가족 소유 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주입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진짜 주인공을 '재벌집단’이라는 낡은 프레임 속에 가두기 위한 서술이다.
 
그리고 수출 주도형 성장 정책으로 인해 1997년 IMF가 터졌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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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앤 한국사 교과서
“외자 유치를 통한 수출 주도형 성장 정책으로 외채 부담이 증가하고, 내수보다 수출입의 비중이 커져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심화되었다. 이러한 경제구조 취약성은 1990년대 말에 외환 위기로 이어졌다.” - 미래엔 p.340
 
고임금·고지가·고물류 비용의 누적으로 발생한 외환 위기가 개방형 경제 구조 때문인 것처럼 왜곡한다.
 
'성장의 열매는 결국 전부 대기업으로만 돌아갔고, 서민들은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것이 교과서가 하는 설명이다. '한강의 기적, 그 빛과 그림자’가 부제로 붙어 있지만 빛은 커녕 암흑 천지로만 설명하는 역사교과서.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 이름 붙여주었던 세계인의 시각과는 다른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다. 
출처 | 자유경제원
등록일 : 2015-11-09 12:16   |  수정일 : 2015-11-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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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소미 교육학 박사/ 용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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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EEAN  ( 2015-11-09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7
과연 청소년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판단하고 오류를 발견할 정도가 되는가? 그 아이들이 과연 스스로 판단하여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과 지금 교과의 문제점을 비교 검토할 실력이 되는가? 그들은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고 거리에 나왔는가? 공부에 열심을 내야할 아이들까지 거리로 몰아내고 있는 그들은누구인가?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는 그들은 누구인가?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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