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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송덕진의 자유세상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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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묘사, 화끈한 배우, 잔잔한 메시지 3박자를 갖춘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

글 | 송덕진 휴먼디자이너, 극동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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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샌 아드레아스'의 한 장면.

요즘 어딜가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야기다. TV, 라디오, 인터넷에서 메르스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만 번 이상은 보고 듣는 것 같다. 지난 주말에 필자는 찌라시를 통해 전파되었던 괴담의 근거지였던 IFC몰을 방문했다.
 
신체 건강하고 바른 정신을 가진 필자로서 4D(4차원)시설을 갖춘 곳에서 신나는 영화를 통해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함이었다. 선택한 영화는 “더 록”과 “분노의 질주”로 알려진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 “샌 안드레아스(감독 브래드 페이튼)”였다.
 
실제 단층 이름을 딴 재난영화

영화 제목인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를 가로 지르는 단층대를 말한다. 줄거리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마침내 끊어져 규모 9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자 로스앤젤레스 구조대장인 레이(드웨인 존슨) 반장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기 전에 고등학교 때까지만 공부했던 지구과학 공부를 잠시 스마트폰을 통해 복습 하고 관람했다. 샌 안드레아스는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에서 시작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쪽을 지나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초대형 변환단층이다. 변환단층은 대개 불연속적인 중앙 해저산맥 사이를 연결하는 해저단층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산안드레아스 단층은 특이하게도 육지 근처에 나타나는 변환단층이다.

이 단층은 1906년 약 1400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는 화산 활동은 거의 없다. 아직까지는 큰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만약 지각변동을 하게 된다면 영화처럼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전체에 여진이 전파되어 그 피해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실제 존재하는 단층을 소재로 했다. 극중 지진을 연구하는 로렌스 헤이즈 박사(폴 지아마마티)는 정교한 연구로 지진 예측 시스템을 완성하고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규모 9의 지진을 미리 잡아낸다. 하지만 그는 이 지진이 단순한 사건이 아닌 샌 안드레아스 단층 전체의 움직임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예고한다. 

영화처럼 많은 지진 학자들은 향후 30년 안에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진 규모 9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3만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위력이라고 한다.

섬세한 묘사, 매력적인 배우 그리고 오줌 저릴뻔한 필자

이 영화는 지금까지 보았던 재난 영화 중 가장 정교한 촬영기법으로 필자를 흥분시켰다. 기존 재난 영화들은 CG(컴퓨터그래픽)에 주로 의존했지만, 샌 안드레아스는 최대한 실사로 재난을 구현한 후 보조적인 부분에 CG의 힘을 빌려 훨씬 더 정교해졌다.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 세트장은 실제 LA와 흡사하게 꾸며져 마천루가 붕괴되고 땅이 갈라지는 현장 묘사는 필자가 본 재난영화 중 최고였다.

주인공 레이는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위해 헬리콥터, 경비행기, 자동차, 모터보트 등 핸들이 달린 교통수단은 모조리 운전하면서 실질적으로 눈앞에 닥치는 공포를 재현했다.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인 근육질 존 드레인의 몸이 더욱 더 실감나 보였다.

4D 영화관에서 관람한 필자는 대형화면, 입체음향으로 레이 반장처럼 실제로 헬리콥터도 타고 모터보트도 모는 기분에 빌딩이 무너지는 실제 느낌이 나 오줌을 저릴뻔했다.

거기에 레이의 딸로 출연한 알렉산드라 다다리오의 매력은 신비로웠다. 영화 관람 후, 배우를 검색해보고 아름다운 얼굴 세계 3위로 꼽힌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배우로 알려져 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알렉산드라의 팬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훌륭한 몸매도 돋보였지만 여신스러운 얼굴과 분위기, 그리고 매력적인 파란 눈을 가졌는데,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나와 영화의 흥미를 가중시켰다.
 
눈을 감아라 그리고 도시를 재건해야지....

샌 안드레아스는 지진과 쓰나미 소재를 삼은 재난영화다. 주인공 레이는 지진 때문에 사이가 멀어진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와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지진으로부터 살아난 가족들이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보며 앞으로 할 일들을 의논할 때, 주인공 레이가 “도시를 재건해야지”라는 말을 하고, 미국 성조기가 펄럭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일부 평론가들은 구조반정이 헬기를 가지고 딸을 구하는데 먼저였다고 하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미국식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하고 혼자 도망쳐 최후를 맞이했던 빌딩 주인이며 부자인 다니엘(요안 그린피스)의 모습이 지금의 공동체가 없어야 하는 적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킴 파크로 역을 맡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윌 윤 리(한국명: 이상욱)가 후버 댐에서 지진으로 땅 속으로 떨어지기 전에 자신의 죽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보지 말라고 하였는데... 참 애틋했다.

네팔 지진부터 국내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 재난이 발생한 후 어떻게 재앙을 극복하고 서로 도울지를 논의하는 한층 발전된 단계로 나아가야 할텐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한국 사회에 신선한 메시지를 주는 듯 싶었다. 샌 안드레아스를 보고 잔잔한 감동을 받으면서 사회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화끈한 재난영화로 갖은 스트레스를 날리기 바란다.
등록일 : 2015-06-09 03:34   |  수정일 : 2015-06-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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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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