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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진의 자유세상의 오해와 진실

전주아재 부산가다! 국제시장편!

글 |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휴먼디자이너
필자의 다른 기사 2015-02-02 13:53

멋과 맛의 고장이며 양반의 고을인 전라북도 전주 출신 필자가 부산 겨울 여행을 다녀왔다. 영화 국제시장이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박스 오피스 TOP 5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부산을 가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올랐다.
 
논스톱으로 가는 부산발 KTX는 멀다고 느껴지는 부산을 가깝게 만들어 주는 신비력을 발휘했다. 부산발 논스톱 KTX는 중간 도착역 없이 운행되기 때문에 운행시간이 2시간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많은 해산물과 수많은 사람들이 섞인 자갈치시장
 
부산역에 도착하자 부산도시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내려 자갈치시장으로 향했다. 수많은 해산물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갈치시장의 분주함과 자갈치 상인들의 억센 사투리가 여기가 정말 부산이구나를 실감했다.
 
온갖 생선과 해산물 구경에 인접해 있는 바다의 짠내를 맡으면서 배회하다가 횟집을 비롯한 여러 음식점이 늘어 서 있는 구역으로 진입했다. 모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 유명해진 생선구이와 부산지역 막걸리 생탁과 함께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영화로 다시 인기상승 중인 국제시장
 
점심을 끝내고 큰 길 건너 국제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국제시장은 인근의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광복동 상가들과의 상권 경쟁관계에 있지만 여전히 부산의 상징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제시장은 부산을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1의 상업도시로 명성을 만들어 준 상징적인 존재로 통한다. 지금의 시장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45년 광복과 함께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이른바 전시통제물자를 한꺼번에 팔기 시작할 때부터이다.
 
우리나라 최대시장이었던 부평동 공터에 온갖 물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런 물자들이 드넓은 빈터였던 오늘의 국제시장 자리를 물물교환의 장으로 만들어 자연 발생적으로 시장을 형성했던 것이다. 국제시장은 위대한 시장경제의 교과서같다.
 
도떼기시장 국제시장
 
국제시장을 도떼기시장이라고 칭한다. 부산 지역이 넓은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넓고 외국 물건부터 없는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싹 쓸어 모아 물건을 흥정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시장으로 형성되었으며 미군이 진주하면서 군용물자와 함께 온갖 상품들이 부산항을 통해 밀수입되었는데 이들 밀수입 상품들은 도떼기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지금은 서울 남대문시장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약 650개 업체에 1,489칸의 점포가 있으며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약 1,2001,300명에 이르는 초대형 시장이다. 다른 재래시장과는 다르게 식용품, 농수축, 공산품 가게가 미로처럼 얽혀 있다.
 
1공구는 가방, 문구, 공예품, 2공구는 주방기구, 철기, 안경점, 3공구는 침구류, 양품점, 4공구는 포목, 주단, 양단, 주방기구, 5·6공구는 가전제품, 기계공구, 의류 등이 주종을 이루는 전형적인 도·소매업 시장이다.
 
본문이미지
영화 국제시장의 주요 무대가 된 꽃분이네 

구경꾼만 많지 실제로 물건 사는 사람이 없는
 
국제시장 3공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영화 국제시장의 주요 무대가 꽃분이네 가게가 보였다. 영화의 인기처럼 엄청난 사람들이 꽃분이네 간판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형성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길바닥에 사진을 찍는 위치까지 만들어 놓았다. 꽃분이네는 영화 개봉 전까지만 해도 양말, 혁대 등 의류 잡화를 파는 점포의 하나였다. 하지만 국제시장의 꽃분이네가 수많은 인파에 못 이겨 되레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유는 사람만 많지 매상이 올라가지 않고 주인이 권리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영신상회를 한 달 동안 임대해 촬영했다. 영신상회는 영화 인기가 가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아예 간판을 꽃분이네로 바꿔 달았다. 간판 하나로 사람들은 많이 몰렸지만 매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성급히 시장을 빠져나왔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주인공 덕수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영화 국제시장의 감동을 피부로 느꼈다.
칼럼니스트 사진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 소장


등록일 : 2015-02-02 13:53   |  수정일 : 2015-0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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