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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체험 연극이란 이런 것

글 | 박소영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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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총 세 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으로, 위 내용은 세 편(로키·루시퍼·빈디치) 가운데, '빈디치' 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세 편은 각각 10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이어지는데, 공간적 배경은 시카고의 호텔방으로 모두 같다. 각각이 완결성을 띠는 독립적인 이야기라, 한 편을 봐도 두 편을 봐도 무방하지만, 세 편을 모두 보면 플러스알파가 보인다.
 
<카포네 트릴로지>의 가장 큰 장점은 '템포'다. 절제된 대사와 빠른 이야기 전개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예리한 연출은 음악과 조명을 사용해 장면 전환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조명이 켜지면 시점은 현재에서 과거로 되돌아가고, 음악이 나오면 가정이 현실이 되는 식이다. 대부분의 연극이 명멸하는 조명으로 막과 막을 구분하지만, <카포네 트릴로지>는 조명과 음악의 변화만으로 단절 없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음악이 끊기면 대사가 나오고, 대사가 멈추면 음악이 이어지는 것이 오케스트라가 합을 맞추듯 자연스럽다.
 
관객이 100여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소극장 무대도 매력적이다. 호텔방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 공간에서, 관객은 자신이 방 안에 숨어든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몰입한다. 채 50cm도 되지 않는 배우와 관객의 물리적 거리는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연극을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물론 이 모든 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뒷받침되기에 빛을 발한다.
 
폭주하는 주인공 윤나무에 비해, 여주인공 김지현의 연기는 아쉽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며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야 할 후반부에서 오히려 맥이 빠지는 이유다. 악당을 맡은 이석준은 노련하지만, 힘을 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소영 TV조선 기자]
등록일 : 2016-08-26 10:23   |  수정일 : 2016-08-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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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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