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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 - 달뜬 열정이 아쉬운 윤도현

글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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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뮤지컬 <원스>는 뮤지컬이라기보다 사실상 소극장 콘서트에 가깝다. 이렇다 할 굴곡 없는 평이한 스토리가 2시간가량 이어진다. '이쯤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이쯤 정점을 찍어주는' 뮤지컬 공식도 없다. 무대는 단출하고 조명은 은은하다. 당연히 화려한 군무도 없다.
 
그럼에도 이 뮤지컬이 마음을 울리는 건 역시 음악의 힘 덕분이다. 동명의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익숙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무대에 선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그 선율에 맞춰 노래할 때는 흡사 달빛 아래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합주를 듣다 보면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가 있는 듯 가슴에 잔물결이 인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무엇보다 걸리는 건 캐스팅이다. 가창력으로 탑을 달리는 윤도현은 아쉽게도 이 뮤지컬에는 녹아들지 않는다. 우직하고 투박한 원작 영화 속 '가이'에 비해 윤도현은 지나치게 현대적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그에게서 가이의 '달뜬 열정'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연기가 쑥스러운 듯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도 눈에 띈다.
은근하면서도 따뜻했던 영화 속 두 남녀의 사랑은 뮤지컬에선 이리저리 흔들리다 갈피를 잃는 느낌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느라 사랑을 절제했다고 하기엔 열정도, 사랑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여주인공 '걸' 역의 과한 개그 코드도 아쉽다. 서툰 우리말로 웃음을 자아내는 건 처음 몇 번으로 족하다.    
한 줄 평
욕심 버린 담박함 ★★★☆
등록일 : 2015-01-29 15:24   |  수정일 : 2015-01-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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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박소영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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