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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송경태의 희망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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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나 승리할 수 있는 마라톤이다

글 |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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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라톤을 좋아합니다. 그것도 극한 사막마라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나는 자주 인생을 마라톤 경기와 비유합니다. 출발과 중간지점, 마지막 지점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부모 밑에 태어나 부유한 환경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나 뼈저린 고통 속에서 삶을 시작하지요. 마라톤 경기 역시 똑같습니다. 수십 명, 수백 명이 한꺼번에 뛰기 때문에 모두 동시에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없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출발선에서 시작하고 또 다른 선수들은 한참 뒤처진 곳에서 마라톤 경기를 시작합니다.
 
부유한 부모 아래 모든 갖춰진 조건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그만큼 유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출발선에 서서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 나가는 선수는 뒤처진 곳에 있는 선수보다 유리하지요.
 
하지만 인생은 첫 출발이 남들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해서 그 과정과 마지막 또한 좋을 순 없습니다. 마라톤 경기를 하다 보면 앞서가던 사람이 지쳐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에게 선두를 내주거나 쓰러지는 일도 빈번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친 바람과 뜨거운 햇빛과 같은 복병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출발이 순조롭다고 해서 끝까지 낙관할 수 없는 것이 인생과 마라톤 경기입니다.
 
유리한 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입니다. 남들보다 악조건에서 인생을 시작했다고 해서 결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책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종종 여러분 중에 부자 부모를 둔 친구들을 보며, “왜 우리 부모님은 가난할까", ”쟤들은 정말 좋겠어 부모님이 부자라서”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부정적인 영향이 강해서 인내심을 좀먹는답니다. 그래서 “나같이 가난한 집 자식이 뭘 할 수 있겠어?” 라며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라톤 경기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닙니다. 만일 단거리 달리기에서 다른 사람에 비해 출발이 늦다면 우승할 확률은 그만큼 낮아집니다.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늦은 출발을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마라톤은 42.195 킬로미터라는 대장정입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출발이 조금 늦거나 불리하다고 해서 이내 포기해선 안 됩니다. 너무도 먼 길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처음 출발 때 가장 앞자리에서 달리던 사람이 중간지점에서 포기하거나 쓰러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속도를 내어 달린 사람은 중간지점에 이르면 체력을 소모한 나머지 뒤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체력을 아끼며 뒤에서 천천히 달린 사람은 후반부에서 역전할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지점에 이르러 선두를 앞지르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한치 앞도 못보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사막마라톤대회에 나가면 항상 꼴찌는 맡아둔 당상입니다. 주최측에서 참가선수의 30%는 의무적으로 탈락시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꼴찌를 하지만 70%안에 드는 영광의 월계관을 씁니다. 그 비결은 서두르지 않고 내페이스대로 한발한발 내딛다보면 어느새 결승점에 도착해 있습니다. 신체의 불리한 조건도 환경탓도 하지않고 룰루랄라하며 달린 결과입니다.
 
인생은 마라톤 경기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첫출발이 늦거나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우승하지 못하는 법은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하거나 실패가 많다고 해서 한평생 불행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마라톤 경기는 땀과 인내를 아는 사람에게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줍니다. 인생 역시 포기하는 대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게 성공을 선물합니다.
 
여러분, 간혹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짐의 무게가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또 자신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친구들을 볼 때 부러움과 함께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 ‘인생은 마라톤이야’ 하고 생각해 보세요. 훨씬 마음이 가볍고 편해질 테니까요. 출발이 늦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자기 자신만의 페이스로 최선을 다해보세요. 분명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처음에 웃는 자보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한다’ 라는 말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록일 : 2014-10-22 오후 2:53:00   |  수정일 : 2014-10-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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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달리는 희망제조기, 사회복지학 박사 송경태
장애인 세계최초 세계 4대 극한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국가유공자, 시인, 수필가, 대한민국 신지식인, 우석대 겸임교수

저서 : 신의 숨결 사하라 2011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시집 삼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2008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수필집 나는 희망을 꿈꾸지 않는다 2009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2009, 희망제작소

그랜드캐년 울트라 271Km, Kbs-1tv 인간극장 5 부작 ‘그랜드캐년의 두 남자’ 방영, (2012 년 10월 22일-26일)
남극마라톤, Mbc-tv 신년특집 다큐, ‘빛을 향해 달리다’ 방영 2009 년 1월 10일)
사하라사막, Kbs-1tv 토요스페셜 ‘암흑속의 레이스 250Km ’ 방영 2005년 11월 5일)
아타카마사막, Sbs-tv 휴먼다큐, ‘아들의 눈으로 사막을 달리다’ 방영 2008년 5월 10일)
송경태 원작, ‘오! 아타카마’연재만화 주소 : blog.naver.com/janghanbu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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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 2016-07-12 )  답글보이기 찬성 : 7 반대 : 9
https://youtu.be/5uJkwMTeZ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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