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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송경태의 희망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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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는 맨 몸으로 만나지 않은가?

사람의 운명과 삼파수

글 |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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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점지된 것일까? 자신의 미래 운명을 안다면 인생의 매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어찌 보면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남한의 중심부에 위치한 속리산을 나는 무척 좋아 한다. 해발 1,057 미터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있다. 화강암과 변성퇴적암이 만들어내는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속리산은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 낱 미물에 불과한 한 개의 물방울이 어디로 튀느냐에 따라 그 물방울의 운명이 달라짐을 알게 하는 산 증인이 바로 여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속리산은 최고봉인 해발 1,057 미터의 천황봉을 비롯하여,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등 천 미터가 넘는 주봉들이 태고의 신비를 뽐내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하여 화양 선유 쌍곡 계곡이 제각기 자태를 뽐내며 산 아래로 산 아래로 뻗어있다.
 
천황봉에서 어디로 물방울이 튀느냐에 따라 물방울의 행선지가 결정된다. 동쪽으로 가면 낙동강이요, 서쪽이나 북쪽으로 튀면 한강이고, 남쪽으로 떨어지면 금강으로 흐른다. 순간의 운명이 김해평야로, 만경평야로 그리고 2천만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젖줄이 된다.
 
내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간은 출발점이 같다. 그러나 그 운명은 다르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위치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기구한 운명이 될 수도 있고, 천하를 호령하는 기백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동쪽으로 떨어진 물방울이 김해평야가 싫다고 수도권으로 흘러가고 싶다고 투정을 부린다고 해서 물줄기의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자연을 받아들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 끝내 온 세상이 하나로 합치는 바다로 간다. 남해든, 서해든, 동해든 여정의 방향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는 대양에서 모두 합류하지 않는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힘든 자도, 고달픈 자도, 편하고 행복한자도, 인생의 종착역은 모두 같다. 잘난 자, 못난 자, 있는 자, 없는 자, 힘센 자, 약한 자,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인생의 종착역은 같다.
 
다만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가는 여정이 제각기 다를 뿐이다. 그 여정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조물주께서 결정해준 대로 움직여 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벗 삼아 내 가치철학과 자아실현을 위해 가는 여정을 조금씩 조금씩 조정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다.

내가 앞이 안 보인다고 해서 신세타령할 이유도 없다. 타고난 팔자요 운명으로 생각하고 세류에 섞여 한 발 한 발 전진해가면 되는 것이다. 세상을 원망할 필요도 없다. 내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내 운명을 개척하면 된다.
 
미국대륙 도보횡단을, 사하라 사막을, 남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상의 모든 인간과 종착역에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빵 한 조각 덜 먹으며 어떻고, 구겨진 옷을 입으면 어떤가? 모두는 맨 몸으로 만나지 않은가?
등록일 : 2014-09-12 오전 10:36:00   |  수정일 : 2014-09-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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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달리는 희망제조기, 사회복지학 박사 송경태
장애인 세계최초 세계 4대 극한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국가유공자, 시인, 수필가, 대한민국 신지식인, 우석대 겸임교수

저서 : 신의 숨결 사하라 2011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시집 삼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2008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수필집 나는 희망을 꿈꾸지 않는다 2009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2009, 희망제작소

그랜드캐년 울트라 271Km, Kbs-1tv 인간극장 5 부작 ‘그랜드캐년의 두 남자’ 방영, (2012 년 10월 22일-26일)
남극마라톤, Mbc-tv 신년특집 다큐, ‘빛을 향해 달리다’ 방영 2009 년 1월 10일)
사하라사막, Kbs-1tv 토요스페셜 ‘암흑속의 레이스 250Km ’ 방영 2005년 11월 5일)
아타카마사막, Sbs-tv 휴먼다큐, ‘아들의 눈으로 사막을 달리다’ 방영 2008년 5월 10일)
송경태 원작, ‘오! 아타카마’연재만화 주소 : blog.naver.com/janghanbu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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