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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도 교수의 안전한 식품(食品)

미세먼지와 안전한 음식 섭취

요즘 ‘미세먼지 나쁨’이라는 날씨예보가 자주 뜨곤 한다. ‘초미세먼지’는 절반 이상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데, 2.5 ㎛ 크기로 미세먼지보다 4배 이상 작은 입자를 말하는데, 사실 건강에는 미세먼지보다 더 나쁘다. 화력발전소 등 공장에서 23%, 자동차에서 21%, 사람이나 가축이 14%를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몸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한다고 하는 건강식품들은 모두 이론적인 것이지 실제 인체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없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지만 아주 미미한 영향을 부풀렸다고 생각한다.

글 |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2017-02-01 09:50

▲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이 이틀째 이어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74㎍/㎥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한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 먼지(PM 2.5) 농도는 19일 더 치솟아 81㎍/㎥(오후 4시 기준)까지 올랐다. /장련성 객원기자 / photo by 조선DB
요즘 복잡한 시국 관련 뉴스를 제외하고 가장 핫한 뉴스 중 하나가 ‘미세먼지’다. 작년 환경부의 보도에 따라 ‘고등어구이' 가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알려지며 핫 이슈가 촉발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와 함께 인터넷 연관 검색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어는 ‘고등어', ‘노후 경유차', ‘화력발전소'였다.
 
게다가 요즘 ‘미세먼지 나쁨’이라는 날씨예보가 자주 뜨곤 한다. ‘미세(微細)먼지’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액체나 고체 형태의 작은 입자를 뜻하며,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을 말한다. 이 미세먼지는 ‘황사’의 강도를 나타내는 예보에도 사용되는데,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미만으로 예상될 때 ‘약한 황사’, 400∼800㎍/㎥ 정도 예상될 때 ‘강한 황사’, 800㎍/㎥ 이상 예상될 때 ‘매우강한 황사’로 발표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2.5 ㎛ 크기로 미세먼지보다 4배 이상 작은 입자를 말하는데, 사실 건강에는 미세먼지보다 더 나쁘다. 사람이 흡입하면 폐에 쌓여 문제를 일으키는데,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면적 1㎥당 50 ㎍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1~8%씩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게다가 음식에 오염돼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침, 위액, 소화액 등으로 희석되긴 하지만 결국엔 위나 장 점막에서 흡수돼 혈액을 따라 온몸을 타고 돌기 때문에 위해인자가 될 수가 있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저체중이나 조기출산 등의 생식 이상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도 한다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흡입 시 코의 점막이나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이 초미세먼지는 절반 이상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데, 자연에서 생긴 미세먼지인 황사, 꽃가루 등은 비교적 크기가 큰 편이다. 반면 버스·트럭의 배기가스, 공장의 굴뚝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황이나 질소화합물, 동물의 몸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등은 입자 크기가 아주 작은 초미세먼지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 등 공장에서 23%, 자동차에서 21%, 사람이나 가축이 14%를 만든다고 한다. 의외로 나무가 유기탄소를 내뿜어 33%의 초미세먼지를 내는 것이 놀랍긴 하나 초미세먼지도 종류에 따라 인체 영향이 다를 것이다.
 
미세먼지 하면‘황사(黃沙)’가 빠질 수가 없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이나 황토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먼지 등이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 동안 얼어있던 건조한 땅이 봄이 되어 녹으면서 20 ㎛ 이하의 뜨기 쉬운 작은 먼지로 변해 저기압의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3,000∼5,000 미터 상공으로 올라간 뒤 초속 30 미터의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이동한다. 이후 풍속이 느려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하강하고 간혹 미국까지도 이동하는 일종의 흙먼지를 말한다.
 
식약처가 제시한 ‘미세먼지와 황사 발생에 대비한 식품보관 및 섭취 시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 보관 시 봉투나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에 밀봉해 보관하며”, “야외 보관을 피할 것”, “식품 조리 시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 “과일이나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사용할 것”, “손 세척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몸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한다고 하는 건강식품들은 모두 이론적인 것이지 실제 인체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없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지만 아주 미미한 영향을 부풀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미세먼지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거나 배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효과를 높여줘 호흡기 질환이나 다른 알레르기를 줄였다는 것은 미미한 간접효과를 과장되게 활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칼럼니스트 사진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등록일 : 2017-02-01 09:50   |  수정일 : 2017-02-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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