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시리즈 | 하상도 교수의 안전한 식품(食品)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푸드트럭이 노점상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는 5가지 조건

푸드트럭은 국가별 전통식품과 특별메뉴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관광상품이며, 식품외식산업의 돌파구다. 합법화된 푸드트럭의 허용과 규제를 풀어 활성화하자는 서울시의 취지와 조례(안)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푸드트럭의 식품외식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는 신규 창출이어야지 기존 음식점 등 사업장의 밥그릇을 가로채거나 이들에 손해를 줘서는 안 된다. 푸드트럭을 또 하나의 길거리음식이 아닌 관광산업과 연계해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애국산업으로 자리메김해 주는 것이 활성화의 대안이다.

글 |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2015년 9월 3일 광진구 건국대학교 열린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 오픈식의 모습. /조선DB

 서울시는 2016년 2월 23일 박원순시장 주재로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한 공개 규제 법정(공청회)'을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푸드트럭”은 개조를 통해 음식점·제과점 영업을 하는 작은 트럭이다. 서울에선 현재 서서울호수공원과 대공원, 잠실운동장, 서강대, 건국대, 예술의 전당 등 14대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논의한 내용과 아이디어를 현재 조례개정을 추진 중인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에 반영한다고 한다.
 
 서울특별시에서 “푸드트럭 활성화 공개규제법정”을 개최한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푸드트럭은 국가별 전통식품과 특별메뉴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관광상품이며, 식품외식산업의 돌파구인 신산업군 임에는 틀림없다.
 
 합법화된 푸드트럭의 허용과 규제를 풀어 활성화하자는 서울시의 취지와 조례(안)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1,000개의 청년트럭을 지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푸드트럭의 식품외식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는 신규 창출이어야지 기존 음식점 등 사업장의 밥그릇을 가로채거나 이들에 손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세부방안 마련을 제안한다.
 
 첫째, 영업자의 기준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중 저소득층이 생계형 직업을 원하는 경우 허용하고 실명제로 등록하며, 영업 양도의 금지에 동의한다. 또한 프렌차이즈화를 금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청년 창업의 경우, 일장일단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푸드트럭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단기에는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음식업의 10중 8, 9가 2-3년 내에 문을 닫는 다고 한다. 이 사업이 시행되고 수년 후 폐업한 푸드트럭 청년실업자가 속출할 경우, 때를 놓쳐 신규 취업이 어렵게 돼 오히려 더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많은 수를 지정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청년 푸드트럭 운영자의 성공 지원 전략과 실패 시 출구전략을 동시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
 
 둘째, 영업 장소의 지정이다.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자동차와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장소, 식음료 판매업체가 없거나 기존 매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장소 등을 지정하는 것이다. 장소를 지정할 경우 영업시간을 따로 정할 필요가 없다.
 
 셋째, 영업시간의 지정이다. 기존 매장 부근이나 같은 품목을 판매하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식음료 판매업체가 문을 닫는 시간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길거리식품의 경우, 판매시설의 위치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넷째, 판매 음식의 지정이다. 기존 영업장의 제품과 경쟁하는 지 않는 특화된 메뉴, 날 것으로 먹는 음식 판매 금지, 데우는 정도의 조리식품에만 한정 등 위생상 문제가 없는 식품으로 한정해야 한다. 세계적 관광상품인 로드푸드 대부분은 단순가온식품(핫도그), 냉장 캔음료, 스낵 등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생선회나 익히지 않은 식품판매를 금하고 있다.
 
 다섯째, 철저한 안전관리다. 선진국에서는 길거리 노점상, 이동차량에서 식품 취급을 허가제로 운영하며, 위생적 취급, 위생교육 이수 등에 관한 규정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판매자 위생교육필증, 시군구청 위생점검필증 부착 의무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약 20만∼100만명이 길거리음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추산한 서울시내 노점수는 9,395개(2010년 기준)라고 하는데, 유형별로는 좌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손수레가 약 20%, 포장마차와 차량이 각각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음식조리가 약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푸드트럭” 문제 해결 시 현재 무질서하게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길거리음식”과 함께 처리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 푸드트럭을 또 하나의 길거리음식이 아닌 관광산업과 연계해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애국산업으로 자리메김해 주는 것도 활성화의 대안이라 생각한다.
등록일 : 2016-03-09 09:37   |  수정일 : 2016-03-09 09:42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니스트 사진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1건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욱상  ( 2016-03-15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17
다섯가지 조건 중 첫번째의 첫 문장 읽고 그만 읽기로 했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들에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양도도 금지한다면 그건 이미 허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업체들에게 피해가 없어야 한다... 과연 서울에 기존 업체가 없는 곳이 있기나 할까? 있다면 손님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하지 말자고 하든지.
맨위로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