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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조화유의 영어 그리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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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아부하는 언론의 대명사 1815년의 프랑스 신문 모니뙤르

KBS와 MBC는 이렇게 국민의 방송으로 전환해야

글 | 조화유 재미 작가, 영어교재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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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7일은 한국에서는 신문의 날이다. 신문의 사회적 의무를 재삼 생각하는 날일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오늘 날 한국의 신문들은 이른바 좌파와 우파로 양분되어 그 보도 태도가 사뭇 다르다. 일반 사건 보도는 우파, 좌파 구별 없이 거의 내용이 같다. 그러나 정치적 기사는 완전히 정반대일 경우가 많다.
 
 신문 뿐만 아니라 TV방송도 보도 태도가 다 다르다. 특히 3대 지상파 방송 즉 KBS, MBC, SBS는 정권편을 많이 든다. 특히 공영방송이라는 KBS와 MBC는 사실상 정권에 의해 사장이 정해지도록 제도화 되어있기 때문에 친정권적 사장이 친정권적 기자와 제작자들을 고용하여 친정권적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래 영어로 적힌 글은 지금으로부터 203년 전인 1815년 프랑스 신문 Le Moniteur (르 모니뙤르)가 3월9일부터 3월22일까지 약 2주간 보도한 그 신문 1면 기사의 제목들이다. 
 
  당시 프랑스는 대혁명기에 처해 있었는데, 1789년 절대군주 왕정을 전복시킨 시민혁명이 혼란에 빠지자 179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보나빠르트 나뽈레옹(Bonaparte Napoleon) 장군이 1805년에 스스로 황제가 된다. 니뽈레옹은 유럽의 거의 절반을 침공하여 프랑스 속국으로 통치하다가 영국,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러시아 등 보수왕국 연합세력과의 전쟁에서 패한다. 
 
 그는 프랑스 남쪽 해안의 작은 섬 엘바로 귀양을 가 있다가 그 섬을 탈출한다. 그가 수도 빠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르 모니뙤르" 신문이 보도한 기사 제목이 흥미롭다. 언론은 정권의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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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뽈레옹이 유배지 엘바섬을 탈출하여 프란스 본토에 상륙하는 모습(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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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뽈레옹이 유배지 엘바섬을 탈출하여 프란스 본토에 상륙하는 모습(그림)

March 9 The Monster has escaped from his place of banishment.
March 10 The Corsican Orge has landed at Cape Juan
March 11 TheTiger has shown himself at Gap. The Troops are advancing on all sides to arrest his progress. He will conclude his miserable adventure by becoming a wanderer among the mountains.
March 12 The Monster has actually advanced as far as Grenoble
March 13 The Tyrant is now at Lyon. Fear and Terror seized all at his appearance.
March 18 The Usurper has ventured to approach to within 60 hours' march of the capital.
March 19 Bonaparte is advancing by forced marches, but it is impossible he can reach Paris.
March 20 Napoleon will arrive under the walls of Paris tomorrow.
March 21 The Emperor Napoleon is at Fountainbleau
March 22 Yesterday evening His Majesty the Emperor made his public entry and arrived at the Tuileries. Nothing can exceed the universal joy.
 
3월9일 괴물이 유배지로부터 도주하다. (괴물은 물론 나뽈레옹)
3월10일 코르시카 출신 괴물이 깨비쥐앙에 상륙하다
3월11일 호랑이가 게업에 나타나다. (물론 호랑이는 나뽈레옹) 정부군대는이 자를 체포하기 위해 사방에서 진군하고 있다. 그는 산속에서 방랑자가 되어 그의 비극적 모험을 마감할 것이다.
3월12일 괴물이 실제로 그레노블까지 진출하다.
3월13일 폭군이 지금은 을리옹까지 와있디. 그의 출현에 모두들 공포에 떨고있다. 
3월18일 왕권찬탈자가 수도 빠리에서 60시간 거리까지 진군했다.
3월19일 보나빠르트(나뽈레옹의 성)가 강행군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빠리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월20일 나뽈레옹, 내일 빠리 성곽 아래에 도착할 것이다.
3월21일 나뽈레옹 황제께서 후온땡블루에 도착하시다.
3월22일 황제페하께서 어제 저녁 뛸레리궁에 도착하시어 공개적으로 입궐하시다. 만백성의 기쁨 한이 없도다.

거의 매일 달라진 이 신문의 보도는 오늘날 한국의 이른바 공영 방송들의 보도가 최근 하룻만에 달라진 것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공영방송 KBS와 MBC는 국민의 방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필자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KBS와 MBC를 국민방송으로 바꾸는 방법
 
두 방송사의 주식을 일반국민에게 판매하돼 각 도별 인구에 따라 주식을 배당하고 한 가정이 구입할수있는 주식 수를 제한한다.
 
국민주주들이 모여 방송사 경영진을 조직하고 방송 기자, 프로듀서 등을 공개모집한다. 노조 구성은 불허한다.
등록일 : 2018-04-07 12:35   |  수정일 : 2018-04-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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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조화유 재미 작가, 영어교재 저술가

조화유 (曺和裕 / W.Y. JOH)

경남 거창 출생.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Western Michigan University 대학원에서 韓美관계사를 연구한 뒤 미국에 정착했다.

도미 전 응시한 TOEFL에서 어휘 및 작문 부문 세계 최고점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엔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흉일”이 당선, 문단에 데뷔했다. 1998년 문학작품집 “이것이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글들이다”를 냈고, 2010년엔 두 번째 작품집 “전쟁과 사랑”을 출간했다. 이 작품집에 실린 단편 “다대포에서 생긴 일”은 한국비평문학회가 “2003년의 문제소설”로 선정하였고, 이 소설을 직접 영어로 다시 쓴 Heaven Knows What Happened at Dadaepo는 amazon.com에서 eBook으로도 나왔다.

미주동포들을 위해 쓴 “미국생활영어” 전10권은 1990년대 조선일보사가 “이것이 미국영어다” 전10권으로 재출간, 국내에서만 100만부 이상 보급되었고, 중국, 대만, 일본에서도 각각 그 나라 글로 번역 출판되었다. 1996~7년에는 “레미제라블” “파리의 노틀담”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씨이저” “왕자와 거지” 등 세계명작을 한영대역 만화로 재구성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 교외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메일 johbook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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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두  ( 2018-04-08 )  답글보이기 찬성 : 4 반대 : 0
이니뙤르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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