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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장윤희의 캠퍼스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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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를 추모하며

캠퍼스 통신⑬ 항상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인 학생이었습니다.

글 | 장윤희 서울대 일반대학원 문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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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혜정 단원고 선생님.

5월이 다가 왔습니다. 흔히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하지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올 5월은 잔인한 가정의 달로 느껴질 듯 합니다.

저도 이번 사고로 지인을 잃었습니다.
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와 같은 학교를 다녔고, 사범대 수석 입학-사범대 수석 졸업이란 전설 같은 경력에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란 생각을 늘 했습니다. 항상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저도 학교를 수석 졸업했지만 같은 시기에 졸업했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느낌도 듭니다. 농담 섞인 이러한 생각조차 이제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없게 됐네요.

혜정씨는 졸업과 동시에 단원고 영어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교원 임용 합격자 중에는 TO가 나지 않아 몇 달씩 발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혜정씨는 별다른 공백 없이 곧바로 단원고에 발령받았습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의 부러움 대상이었습니다. 공부도 1등, 취업도 1등 모든 것이 순탄한 그녀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의 시간이 흐른 지금. 혜정씨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뉴스를 보고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아직 젊은데 설마' …. 부정하고 싶었지만 현실이었습니다.

세월호...
세월호를 들인 실질적인 경영자는 자신이 이끄는 종교의 메시지를 담아 '세상을 초월하다'란 뜻으로 배 이름을 지었다지요. 서늘한 이름 뜻대로 많은 이들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휴일이 많고 날씨도 좋아 친지들과 교류하기 이상적인 날입니다.

차가운 물 속에 자식과 부모, 친구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더욱 괴롭겠지요. 징검다리 연휴에 일부는 여행을 간다고 들뜨지만 유가족들은 진도를 못 떠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시험 준비에 돌입했지만 단원고 학생들은 추모 분위기에 여전히 침통합니다.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다부진 각오로 모두들 기운을 내면 좋겠습니다. 상처 속에 살지 말고, 상처를 회복하는 자세로 5월을 시작하길 기원합니다.
등록일 : 2014-04-30 17:37   |  수정일 : 2014-04-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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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 서울대 일반대학원 문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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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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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규  ( 2014-05-03 )  답글보이기 찬성 : 14 반대 : 16
이 시대의 참 스승 이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종우  ( 2014-05-01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33
딸 둘을 중등교사로 둔 60중반 늙은이입니다. 직업으로서 교사일이 너무 힘들다는 자식들에게, 사람 가르치는 일의 보람과 가치를 늘 얘기합니다.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고 실천해야 좋은사회,정의로운 나라가될것입니다. 무책임한 기성세대의 탐욕이 빚은 참사에 분노합니다.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분들이 참회해야 할것입니다..망자에게 평온과 안식을 기원합니다
이동석  ( 2014-05-01 )  답글보이기 찬성 : 21 반대 : 22
매우 안타깝습니다.
김형원  ( 2014-04-30 )  답글보이기 찬성 : 13 반대 : 9
좋은 인재를 너무일찍 잃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김춘화  ( 2014-04-30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1
가슴이 미어지고 속이 상합니다. 고 최해정 교사님 영면하소서...
신영무  ( 2014-04-30 )  답글보이기 찬성 : 25 반대 : 16
단원고 최혜정교사의 비보를 듣고 몇번이나 울었다.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까운 인재를 이번 세월호사고로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사회를 위해서 많은 도움이 될만한 유능한 인물인데 안타깝게도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다니 마음이 너무나도 슬프다. 경향신문에 실린 최교사 당숙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합동분향소에 가서는 몇번이고 최교사의 영정사진을 보고 또 보았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박춘일  ( 2017-03-25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0
천사님 좋은곳에세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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