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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장윤희의 캠퍼스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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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왜 빅토르 안에 열광하는가?

캠퍼스 통신⑪ 권위적인 기성세대, 실력보다 연줄이 중요한 사회에 대한 불만 투영

글 | 장윤희 서울대 일반대학원 문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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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2월 15일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현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선DB
"오죽했으면 국적을 바꾸었겠나" "파벌 싸움에 희생된 비운의 영웅"

23일 폐막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큰 화제를 부른 인물은 빅토르 안(안현수)이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빅토르 안의 동계 올림픽 최대 메달 기록과 드라마틱한 러시아 귀화 사연은 올림픽 기간 내내 끊임없는 이슈를 낳았다. 개최지가 러시아였다는 점과 우리나라 남자 쇼트트랙팀의 노(NO) 메달 사건이 겹치며 빅토르 안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빅토르 안 열풍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진다. 20대들의 빅토르 안 열광은 대리만족 요소가 크다. 젊은이들의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 실력보다 연줄이 중요한 사회 풍토, 권위적인 기성세대, 부조리한 관습들에 대한 불만이 조국을 향해 통쾌한 패자부활극을 펼친 빅토르 안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갓(GOD) 현수'라 부르며 그의 실력을 신(神)의 경지에 비유하기도 한다. 빅토르 안 기사에는 '오죽했으면 국적을 바꾸었겠냐' '조국을 버리면서까지 운동을 사랑한 스케이터' '파벌 싸움의 희생자' '기성세대의 부패함을 드러낸 비운의 영웅' '그는 운동할 공간을 찾아 떠난 것일 뿐' 등 연민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댓글이 봇물을 이룬다. 필자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도 빅토르 안을 두둔하는 메시지가 압도적이다.

◆ 20대 86% "빅토르안 러시아 귀화 이해한다"

20대들의 빅토르 안 열광은 최근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도 뒷받침된다.
한국갤럽의 '안현수 선수의 올림픽 메달 획득과 귀화에 대한 인식 조사' 설문에 따르면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까"는 질문에 20대 응답자의 86%가 "이해한다"고 답했다. 30대는 86%, 40대 81%, 50대 62%, 60대는 35%까지 떨어지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귀화 사실 거부감이 높았다. 특히 60대 응답자들은 '안현수의 귀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 55%로 과반수를 넘었다.

이밖에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당신에게 기쁜 일입니까"란 물음에는 20대 응답자의 76%가, 직업을 '학생'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82%가 '기쁘다'고 답했다. 60대에서는 62%가 기쁘다고 답했다.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우리나라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리나라 이미지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20대에서는 그 비율이 74%였으며 30대 69%, 40대 50%, 50대 46%, 60대 이상 48%였다.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계속 남는 것이 좋겠습니까" 문항에서는 20대가 72%의 지지를 보였다. 30대는 71%, 40대 50%, 50대 35%, 60대 이상 18%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안현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야 한다'는 응답률이 64%에 달했다.

통계에서 보듯이 빅토르 안의 귀화를 이해하고,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20대에서 우세했다. 빅토르 안의 금메달 획득으로 국가 이미지가 나빠지고,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해야한다는 냉소적 의견도 젊은층에서 도드라졌다. 

◆ 그의 조국은 '얼음판'

젊은이들의 비판적 견해는 현 한국 사회와 기성세대에 대한 냉소에서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순수히 실력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인식, 출신에 관계없이 능력을 발휘하는 해외 환경에 대한 동경이 빅토르 안에게 투영된 것이다.

물론 빅토르 안의 귀화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다. 엘리트 스포츠 교육의 폐해, 지리멸렬한 파벌, 쇼트트랙 선수층이 두터운 빙상계 등의 외부 원인과 함께 개인적으로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있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5위를 기록해 4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기에 성남시청 빙상팀 해체는 러시아 귀화의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다.

어느 스포츠 기사에서 본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빅토르 안, 그에게 조국은 얼음판이다".
2011년.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 일곱이었던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귀화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3년 뒤 안현수는 빅토르 안이 되어 쇼트트랙 전종목 석권과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쓰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노장 취급을 받았을 그는 역대 최대 컨디션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어쩌면 빅토르 안에게 운동은 조국보다 더 강한 존재였을지 모른다.

 4년 뒤에는 우리나라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소치 올림픽의 부진을 딛고 평창에서는 개최국 위상에 걸맞는 경기가 펼쳐지길 기원한다.
등록일 : 2014-02-24 오전 9:08:00   |  수정일 : 2014-02-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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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 서울대 일반대학원 문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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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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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 2014-02-26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15
안현수 선수는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죠. 27살에 백수가 되었는데 받아주는 데는 없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곳을 찾아 귀화란 어려운 결정을 내린거죠.. 젊은이들의 실력을 북돋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4년 뒤에는 사회 풍토가 많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김예슬  ( 2014-02-25 )  답글보이기 찬성 : 5 반대 : 8
여긴 20대보다 어른들이 더 많아서 그런가...
애국심이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못된건가 ㅋㅋ
내가 애국심이 증발된 20대라 그런지 몰라도
내가 윗사람 비위 못맞추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칼럼 내용 너무 공감되고 안현수의 선택을 지지함!
박원규  ( 2014-02-24 )  답글보이기 찬성 : 13 반대 : 7
서양 사람들은 매우 합리적이고 정직을 우선순위로하는 사회를 지향했기에 선진사회를 이루었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 사회는 서양사회보다 훨씬 복잡하고 적응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합리적이고 정직한 사람은 별로 출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출세하려면 정직하고 자기 업무능력만 갖춘다고 되는 경우는 드물다.처세를 잘해야한다.윗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고 아부와 뇌물(혹은 선물)을 적당히 잘하고 줄을 잘서고 인맥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니 얼마나 피곤한 사회인가 이런 일에 신경써야하니 가정생활은 소홀히하고 부부문제 자녀교육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서양 사람들은 퇴근하면 바로 가정에 돌아와 가사를 돕고 자녀들과 또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한국은 어떤가 퇴근도 늦으면서도 바로 돌아가지 않고 회식, 윗 사람이나 직장동료들과의 만남, 술자리 등으로 피곤한 몸으로 집에가서 그냥 잠만 자고 나온다. 이렇게 서로 출세를 위해서 경쟁하면서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도 살아남기가 어려운데 체질적으로 자기 업무능력 개발과 정직한 성품을 유지하는 것외에 다른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없는 실정이다. 선진국은 자기실력과 정직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 언어만 된다면 한국 보다는 일하기가 훨씬 쉽다. 안현수는 고국에서 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외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해야한다. 당신이 한국에서 자기 꿈을 펼치지 못하거나 일할 수 없는 상황에 던져졌고, 외국에 나가서 일할 수 있는 길은 열려져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융창  ( 2014-02-24 )  답글보이기 찬성 : 16 반대 : 8
왜들 안현수,안현수하고 야단인가? 대한민국이 발굴하고 훈련하고 키웠더니 저를 뽑아주지 않는다고 나라를 등지고 그것도 러시아에 돈 몇푼받고 잘 살겠다고 간 배신자, 반역자가 아닌가? 그런 반역자를 키운 그 부모도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더 이상 반역자를 들먹이지도 말아 주기 바란다.
윤태호  ( 2014-02-24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14
배우자 바꾸고 자식부모 바꾸고 얼굴도 바꾸는데 까짓 나라라고 못 바꾸겠습니까?
저보고 바꾸라면 나라대신 주변의 저런이들을 견자웅손으로 바꾸고 싶네요.
김승태  ( 2014-02-24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8
한마디로 철딱서니 없는것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이여자 또한 철딱서니없다.
      답글보이기  김예슬  ( 2014-02-25 )  찬성 : 13 반대 : 8
요즘 자기분수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설치고 다니는 건 맞지만
과연 안현수가 실력이 없는가?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마땅히 나갈만한 올림픽에 나가지못하는 게 더 이상하다
어른들 탓만 하겟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먼저 살아온 사람들이
토대를 잘 닦아놧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초공사도 제대로 안해놓고 큰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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