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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제의 가고싶은 가고시마

이브스키 올레길 – 카이몬다케(開聞岳 ,924m)를 향해 걷다.

글 |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2014-04-04 오전 9:37:00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제주 올레길”을 일본 큐슈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닮은 듯 다른 “큐슈 올레길”을 제주올레가 큐슈관광추진기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큐슈에 조성했다.
2012년 4개코스를 시작으로 2014년 현재 12개로 늘어났다.
이브스키 올레길의 개장에 처음부터 관여해 온 가고시마현 관광과 직원과 함께 2012년
4월에 이브스키 올레길을 걸었다. 큐슈에서는 일본의 올레길을 걷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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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올레길의 출발점 : JR 니시오오야마역 (西大山駅 북위 31도 11분)은 일본의 철도매니아들이 일부러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뒤쪽으로 코스의 길안내 역할을 해주는 카이몬다케가 구름 속에 반쯤 가려져 있다
 
이브스키 올레길은 일본 최남단역 니시오오야마역(西大山駅)에서 출발하여 나가사키바나(長崎鼻),  소나무숲길, 카이몬허브농원(開聞山麓香料園),  히가시카이몬역(東開聞駅),  카가미이케(鏡池),  히라키키신사(枚聞神社),  카이몬역에 이르는 19.4km거리의 코스이다. 니시오오야마역에서  카이몬다케(開聞岳)를 쳐다 보고 출발하여 카이몬다케를 향해서 걷고, 카이몬다케에 다가가서 끝이 난다. 코스의 많은 부분이 바닷가를 따라서 형성되어 있지만, 카이몬다케에 가까이 가게끔 코스가 만들어져 바다와 산의 풍광을 동시에 즐기면서 걸을 수 있다. 코스 중에 3개의 무인역을 만나게 되고 밭을 지나면서는 밭의 수호신인 타노칸사아(田の神様)를 3군데서 만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찾으면서 걸으면 한결 즐겁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화살표, 리본과 더불어 올레길의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카이몬다케는 일본 100대 명산에 들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다. 산등성이의 북동쪽은 육지에, 남서쪽은 바다에 면하고 있는 정삼각형의 산으로서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해발 924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이브스키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과거부터 어선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인 일제 강점시절에는 근처에 있는 치란(知覧)의 카미카제(かみかぜ:神風)비행기지에서 특공대원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출격하기 전에 이 산의 정상을 한 바퀴 돌고 갔다고 하기도 하고, 돌아오는 전투기들이 산을 보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돌아왔다고도 한다. 아마도 후지산을 닮은 산세를 보면서 고향과 가족에 대한 이별을 고하고 출격한 모양이다.

정상까지는 나선형으로 등산로가 형성되어 3시간 정도 걸려서 등산이 가능하다.
일본 100대 명산이 대부분 1,5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정해진 것에 비해 카이몬다케는 높지 않으나 해발 0m에서 시작해서 924m까지 올라가는 특이성으로 100대 명산에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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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 올레길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카이몬다케(開聞岳) : 사진 이브스키관광협회(指宿観光協会)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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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과 최동단역은 북해도에, 최서단과 최남단역은 큐슈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열도가 북동쪽에서 서남쪽으로 길게 형성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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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노란 우체통: 이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으면 행복이 같이 배달된다고 한다. 근처의 매점에서 엽서를 살 수 있다. 우표도 살 수 있어서 집으로 부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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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오야마역의 출발점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올레길 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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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바나(長崎鼻) 등대에서 바라본 태평양을 향해 난 바위길- 바위 사이로 걸어 갈 수 있는 곳 끝까지 가본다. 걷는 재미도 쏠쏠하고 가슴속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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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리본을 보충해서 부착하고 있는 가고시마현 관광과(鹿児島県観光課)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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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에서 만나게 되는 밭을 지켜주는 신 타노칸사아(田の神様) – 밭의 신은 일본 전국에서 추상적인 신앙의 대상이지만, 석상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가고시마를 비롯한 남큐슈지역이 유일하다고 한다. 가고시마현내에 2,000 개 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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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 올레길에서 만나는 3개의 무인역중의 하나인 히가시카이몬역(東開聞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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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카이몬역 바로 앞에 있는 밭의 신 타노칸사아(田の神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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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신 타노칸사아(田の神様 ) – 제주도의 돌하루방이 생각난다는 분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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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 올레길의 안내자 카이몬다케(開聞岳) – 올레길의 화살표와 리본을 따라 걷다보면 카이몬다케에 점점 가까워지고 종착점에 다다르면 어느 새 바로 눈앞에 나타난 카이몬다케를 만나게 된다. 가까이서 보는 산도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이브스키 올레길의 3개의 무인역은 출발지인 니시오오야마역(西大山駅), 히가시카이몬역 (東開聞駅)그리고 종착지인 카이몬역(開聞駅)이다.
용궁신화의 발상지인 나가사키바나의 용궁신사와 용궁공주에게서 선물로 받은 타마테바코(玉手箱)를 보관하고 있는 히라키키신사(枚聞神社)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해안선을 따라서 걸으면서 태평양의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북위 31도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으로 추운 겨울날도 거뜬히 걸을 수 있다.
추운 겨울날 동안 실내에 웅크리고만 있어 쪼그라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활기차게 재충전 해줄 수 있는 최적지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유채꽃의 향기를 맡으며 그렇게 온 몸을 이브스키의 자연에 맡기고, 오감을 열어놓고 다시 한 번 그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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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큐슈관광추진기구(九州観光推進機) http://www.welcomekyushu.or.kr/kyushuolle
칼럼니스트 사진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일본 남큐슈 최대의 여행 레저그룹인 이와사키 그룹 서울사무소장을 맡아 오랬동안 일했다. 지금은 남큐슈 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로 '여행을 통한 일본 제대로 알기'에 힘을 쏟고있다.

등록일 : 2014-04-04 오전 9:37:00   |  수정일 : 2014-04-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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