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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제의 가고싶은 가고시마

세계유일의 천연 모래온천 – 이브스키(指宿)스나무시(砂蒸)

글 |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2014-01-26 오전 9:18:00

지난 1월12일에는 가고시마현 이브스키시(指宿市)에서 새해 첫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대회명은 이브스키 나노하나(菜の花, 유채꽃)마라톤 대회이다. 올해는 33회째로서 매년 1월 둘째 일요일로 대회 날짜가 정해져 있다. 이브스키시는 북위 31도에 위치하고 주변에 난류가 흐르고 있어 연평균 기온이 19도 정도이다. 이런 환경의 영향으로 대회 개최시기에는 이브스키시의 각지에 유채꽃이 만발하고, 유채꽃 길을 중심으로 마라톤코스가 형성되어 유채꽃 마라톤대회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매년 많은 수의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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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 나노하나 마라톤대회: 이브스키시 관광협회(指宿市観光協会)>

 이브스키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04년12월에 한국의 노무현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총리 사이에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이다. 형식을 떠나서 수시로 자유롭게 정상간 회담을 갖는, 셔틀정상외교를 이행하기로 하고 그 해 여름 제주도에서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그 다음 순서로 가고시마현 이브스키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가고시마현은 사쿠라지마로 대표되는 활화산이 많은 연유로 온천의 원천수가 풍부한데,일본 전 지역에서 2번째로 많은 수를 자랑한다. 가고시마현의 수 많은 온천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온천을 꼽으라면 이브스키의 모래찜질 온천을 들 수 있다.
모래찜질 온천이란 해안에서 솟아나는 온천의 열로 데워진 모래를 몸 위에 얹어서 온천의 효과를 얻는 것인데, 뜨거운 탕에 들어가서 하는 일반온천과는 다른, 우리의 여름철 해수욕장에서의 모래찜질과 비슷한 형태이다.
이브스키 온천은 내국인들로부터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작년 일본국내 정보지의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온천’ 설문조사에서 전국 331개의 온천 중에서 7위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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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시영(市営)모래찜질회관 사라쿠(砂楽) – 직원이 삽으로 모래를 덮어주고 있다>

모래찜질 온천의 역사는 300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약 130년 전부터는 온천의 효과가 널리 알려져 농한기에는 근처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온천치료를 위한 방문객이 몰려와 여관을 비롯한 관련 상업시설이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허니문 붐에 힘을 입어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장수사회를 맞이하여 온천을 활용하여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여,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연요법으로서의 모래찜질 온천의 효능이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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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갈색의 혈액이 모래찜질 온천 후에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 모습 - 모래찜질 온천의 뛰어난 효능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사진 : 사라쿠(砂楽)>

             
사람들 사이에서 말로만 전해져 온 모래찜질 온천의 효과를 의학적으로 증명한 사람은 가고시마 의과대학의 다나카교수이다. 1985년에 다나카 교수의 연구팀은 이브스키시청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평균 50도의 모래찜질을 15분간 하게 한 후 혈압, 심박수, 심전도, 혈당, 호흡기능 등 11개 항목에 이르는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심장에서 전신으로 보내는 혈액량의 증가와 심부체온의 상승 등이 판명되었다. 그리하여 혈액의 순환촉진에 의한 말초노폐물과 염증성 물질의 배출, 그리고 충분한 효소와 영양의 공급이 모래찜질 온천 효과의 근원이며, 일반온천의 3~4배의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의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된 모래찜질 온천은 이브스키가 세계에서도 유일하다고 한다.
이 후 이브스키의 모래찜질온천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브스키시는 1995년에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모래찜질 회관 <사라쿠>를 건설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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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시영(市営) 모래찜질회관 사라쿠 (砂楽) 의 외관 –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2층 출입구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

모래찜질 온천의 효능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조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첫째, 누워서 온천욕을 즐기므로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다.
둘째, 모래의 압력으로 심장에서 내뿜는 혈액의 양이 증가한다.
셋째, 55도전후의 고온이 혈관을 확장하고, 심장기능을 향상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최근에는 땀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이 여성들의 미백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여성 사이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냉난방이 일정하게 조절이 되는 환경에서 생활이 늘어난 것이 그 원인으로써 얼핏 쾌적한 것 같지만 땀샘이 발달하지 않는 위험신호라고 한다.
이래서는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은 여성에게는 더욱 큰 악영향이다. 여기에 추천하고 싶은 것이 천연 디톡스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래찜질 온천으로서, 뜨거운 모래를 덮어쓰고 10~15분 정도면 전신에 구슬 같은 땀이 나며 기분이 상쾌해지고 미백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또한 현대의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서 발생하는 아토피 증상에 대해서도 염증을 억누르고 피부의 대사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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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찜질회관 사라쿠 –사진 뒤쪽에 온천열에 의해 발생하는 수증기의 모습이 보인다.>

이브스키에는 온천수가 솟아 나는 해안선을 따라 호텔 및 숙박시설이 자리 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호텔에서는 모래찜질 온천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시영 모래찜질 회관 <사라쿠>와 더불어 태평양을 바라보며 모래찜질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서 <야마가와 모래찜질 온천 사유리(砂湯理)>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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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와 모래찜질 온천 사유리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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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와 모래찜질 온천 사유리 – 태평양의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뜨거운 모래를 덮어쓰고 땀을 푹 흘리고 나면 심신이 재충전된다. >

야마가와 모래찜질 온천 사유리에서 모래찜질을 한 후에 근처에 있는 야마가와 헬쓰랜드의 노천탕 다마테바코 온천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몇 년전 sbs방송의 온천 비교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이 있는 노천탕으로, 당시 tv 촬영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처음 가 보았는데 온천에 들어가서 탁 트인 수평선을 통해서 본 태평양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2013년도 트립어드바이저 일본법인의 방문 후 만족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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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테바코 온천– 바다쪽을 향해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온천수와 수평선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보여 마치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최근에는 치료효과의 향상을 위해 전문의의 조언을 참고로 하여 2,3주간 여유있게 온천요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났다고 한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온천증기만으로도 효과가 있고, 자외선, 오존도 풍부해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의 걱정도 없다고 한다.
시간과 여유가 있으신 분은 건강을 위하여 이브스키에서 여유 있게 온천요양을 해 볼 것을 권해드린다.
모래찜질 온천을 하는데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뜨거우면 참지 말고 몸을 움직이거나 모래를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찜질방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뜨거운 것을 참는 것이 익숙하고 또 그렇게 해야 더욱 효과가 있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모래의 온도가 50도 전후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있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가 있다. 그런데 적당한 시간의 찜질로는 화상을 입지 않는 이유는 모래의 입자가 굵어서 신체에 붙지 않고 모래 사이에 공기 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진리는 모래찜질에도 적용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더불어 온천 후에는 가능한 온천성분을 씻어내지 않는게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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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스키 이와사키 (指宿いわさき)호텔– 호텔내에서 모래찜질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한겨울의 추위와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에 마음이 쓰이는 요즘이 모래찜질 온천의 최적기일 것 같다. 직접 가지는 못하더라도 태평양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의 뜨거운 모래 속에 들어가 땀을 쭉 흘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상상만으로도 한결 몸이 가뿐해 지는 느낌이다.
칼럼니스트 사진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일본 남큐슈 최대의 여행 레저그룹인 이와사키 그룹 서울사무소장을 맡아 오랬동안 일했다. 지금은 남큐슈 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로 '여행을 통한 일본 제대로 알기'에 힘을 쏟고있다.

등록일 : 2014-01-26 오전 9:18:00   |  수정일 : 2014-01-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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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달  ( 2014-01-27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15
오늘같이 추운날 뜨끈한 모레온천에서 찜질하고프네요. 이브스키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정계철  ( 2014-01-29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9
로마시대 부터 모래찜질해변
Thermal Park Poseidon Gardens, Forio Ischia Island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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