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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조현제의 가고싶은 가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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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活火山)에서 사는 사람들 - 가고시마시 사쿠라지마(鹿児島市 桜島)

글 |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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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8일 일요일 저녁무렵, 평온한 휴일을 마감할 즈음 한가지 외신뉴스가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것은 이웃나라 일본의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의 분화에 관한 뉴스였다. 일본사람들은 ,살아있는 활화산이 건강하기에 발생한, 평소의 흔한 모습이라고 말을 하지만, 화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한 뉴스였다.
연일 뉴스에서 화산분화 소식을 전하고 있던 어느 날, 가고시마의 지인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아무런 문제없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 였다.
정말 괜찮은 걸까, 도대체 사쿠라지마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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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8일 폭발적 분화를 하고 있는 사쿠라지마: 가고시마지방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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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훼리선에서 이동 중에 바라본 사쿠라지마 전경: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가고시마현의 사쯔마 반도와 오오스미 반도 사이의 금강만(錦江湾)에 위치한 
사쿠라지마는  봉우리의 높이가 1,117m, 면적이 약 80평방km, 주위가 약 52km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약 26,000년 전에 생성되어,17번의 대 분화를 반복해 왔다.
이전에는 이름대로 바다 한가운데의 섬(島 시마)이었지만, 1914년의 대 분화에 의해 흘러내린 용암으로 해협이 메꾸어져 오오스미 반도의 일부분이 되었다.
지금 현재도 매일같이 작은 규모의 분화가 반복되고 있으며 2011년에는 폭발적 분화가 996회에 이르러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활화산에 사는 주민의 숫자가 무려 5,100명 이나 된다. 화산재해를 감수하면서 화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요인 중 한 가지는 화산이 가져다 주는 여러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쿠라지마 무, 사쿠라지마 귤 그리고 비파와 같은 농작물,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는 풍부한 온천, 그리고 산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자연경관이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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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5센티의 작지만, 당도와 향기가 최고인 사쿠라지마귤 :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비파는 온난한 기후를 활용하여 250년전부터 재배되고 있으며,4월 하순에서 5월초순이 수확기이다.
사쿠라지마 무는 세계에서 제일 큰 무로서 알려져 있으며, 무게 31.1kg , 둘레 119cm의 무가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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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쿠라지마 무: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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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와 사쿠라지마를 오가는 훼리 – 사쿠라지마 주민들의 교통수단이자 관광객들의 사쿠라지마 관광에 빠질 수 없는 명물이다. :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2013년 올해는, 사쿠라지마가 1914년 분화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해로부터 꼭 100년째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방정부인 가고시마현의 홈페이지에는 그에 관한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는 약 1,500개의 활화산이 존재하는데 일본에만 110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가고시마에는 11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남북으로 열을지어 분포하고 있다.그 중의 하나가 사쿠라지마 활화산이다. 화산은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에너지와 플레이트의 움직임에 의해 활동을 계속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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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비지터센타.역사의 기록에 남아 있는 분화의 모습과 지형의 변화등 사쿠라지마의 모든 것을 한글 자막이 있는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가고시마현 관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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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용암 나기사공원 : 길이가 100미터에 이르는 족욕 온천이 비지터센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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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시내의 시로야마(城山) 전망대에서 본 사쿠라지마: 사진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가고시마 사람들에게 사쿠라지마는 특별한 존재이다.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에게 북한산이 특별한 것처럼. 거기에는 자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왜 북한산이 특별한 존재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속 시원히 대답하기가 어렵다. 말로써는 설명하기에 힘든 그 무엇이 있다고 얼버무릴 수 밖에.
가고시마 사람들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해 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가 북한산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다.
가고시마 사람들의 자부심이요, 가고시마의 상징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면서도 왜 그런지말로써 표현하기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푸른 하늘에 비치는 실루엣, 석양에 비치는 아름다움, 웅장하게 분연을 피워올리는 약동감 있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썩 와 닿지는 않는다.
나는 왜 사쿠라지마가 가고시마의 자부심이요, 상징인지 명징하게 설명해 줄 사람을 찾았다. 관광업의 종사자로서 그 이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그 대답을 해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

아마 앞으로도 그 대답은 말로써는 듣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것인가.
말로써 표현할 수 없기에 가치가 있는 것.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것.
활화산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4km거리에 인구 60만명의 가고시마 시내가 있다.
가고시마 시민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지척에 활화산을 두고 살아가는지, 사쿠라지마는 가고시마 시민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여전히 궁금할 뿐이다.
혹시 여러분이 사쿠라지마를 방문해서 그 대답을 얻게 된다면 저하고도 공유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
등록일 : 2013-11-21 10:17   |  수정일 : 2013-1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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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조현제 남큐슈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

일본 남큐슈 최대의 여행 레저그룹인 이와사키 그룹 서울사무소장을 맡아 오랬동안 일했다. 지금은 남큐슈 전문여행사 스토리투어 대표로 '여행을 통한 일본 제대로 알기'에 힘을 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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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 2013-11-21 )  답글보이기 찬성 : 23 반대 : 19
일본은 아직 방사능 공포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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