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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탈북자 김성민의 북한정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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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에게 영웅이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영전에...

황장엽 선생의 장지를 현충원으로 정해주시기도

글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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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연세대학 후문께 어느 한식집에서 당신을 처음 뵀습니다.
 
저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셨다면서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니, 열심을 다해 통일에 이바지하는 방송을 만들어 보라”며 제어깨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상도동 저택으로 찾아가 “자유북한방송국의 명예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힘을 실어주세요”라고 말씀 드렸고 당신께선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좋아요, 황(장엽) 선생이 이미 이야기 했어요” 

이후로 설날이면 상도동 저택으로 황장엽 선생님과 함께, 혹은 방송국 동료들과 당신을 뵈러 갔고, 북한주민들에게 보내는 자유북한방송국의 신년메시지도 녹음 해 오곤 했었습니다.

2005년 1월 당신께선 자유북한방송의 신년메시지를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말씀 하셨습니다.
 
“북한동포 여러분,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북한의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북한 땅에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싸웁시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오래가는 법이 없습니다. 이런 사회의 지도부는 타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싸우는 길 밖에 없습니다. 자유는 목숨보다 귀중하며 자유를 위해 싸울 때만 자유가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의 전신인 북한민주화동맹 결성식을 앞두고 다시 당신을 찾아 뵀을 때 “이거 순 북한식이구만”라고 말씀하셨고, “네. 북한식입니다.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인 만큼...” 

“(북한) 민주화위원회로 하세요. 아무리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라고 해도 현재 활동하는 곳은 대한민국 아닙니까. 내 생각엔 민주화위원회가 더 낳아요. 북한민주화위원회!” 라고 말씀 하셨죠.

그 때로부터 3년 뒤인 2007년 4월 10일 북한민주화위원회로 거듭난 탈북민들의 연합단체 출범식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고,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선 단체의 명예위원장으로 대회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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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대통령님과 황장엽 선생의 사연이 각별하다는 건 모두가 아시는 일로, 한 가지 사연만 떠올려 보려 합니다.

2010년 10월 황선생께서 돌아가셨을 때 저는 제일먼저 대통령님께 황선생님의 부고를 알려드렸고 당신께선, 아직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고인의 장지(葬地)문제를 거론해 주셨었습니다.

“어디다 묻어요?”
“통일전망대 부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예요? 현충원이 있는데”
“?!” 

그렇게 고 황장엽 선생의 장지가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진 후, 고인을 만나려 오신 대통령님을 다시 뵀었습니다.

“내가 황 선생께 ‘우리 집이 넓진 않지만 함께 살자고 여러 번 이야기 했어요. 내가 황 선생께 늘 미안했어요. 약속은 그렇지 않았는데...정권이 바뀌다 보니 황 선생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라고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셨죠. 
 
그렇게 황장엽을 사랑하셨고, 탈북자들이 하는 일에 깊은 관심과 배려를 돌려주시던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니...가슴이 먹먹하고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많이 먹어두세요. 우리 집에 오면 칼국수하고 떡국밖에 없어”하시던 그 말씀,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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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영웅이신 고 김영삼 전 대통령님. 평안히, 영면하십시오!
 
탈북자 김성민 올림
등록일 : 2015-11-23 09:57   |  수정일 : 2015-1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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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전 북한군 대위(예술선전대 작가), 현 자유북한방송국 대표.

현재 ‘한국논단’ 편집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국가인권위 ‘북한인권포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고향의 노래는 늘 슬픈가”(시집), “10년후 북한”(공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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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 2015-11-23 )  답글보이기 찬성 : 21 반대 : 9
미국은 김가왕조의 핵시설을 폭격하고 김가왕조를 붕괴시키려 했지만 이를 결사반대한게 김영삼이라오.황장엽이 5.18은 김가왕조에서 기획연출한거라 말하자 자신의 비자금수수사실을 덮고자 반란사건을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킨게 탄로날까 두려워 이를 보도 관제 연금시킨것도 그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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