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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탈북자 김성민의 북한정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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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그 하수인들에게 중요한건 결과다

글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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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들에게 중요한 건 결과다. 과정은 무의미하거나 생략이 가능하다. 북한과 같은 공산독재집단은 이 ‘무의미한 과정’에 대해서조차 조작을 일삼아 왔다. 때문에 전자에 대한 북한의 정의는 ‘대북확성기방송의 중지로 인한 승리’다. 

이번 합의문 중 2항에 속하는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내용은 ‘자신들이 지뢰도발을 저질렀다’는 북한의 사과가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적들의 자작극’이라던 궤변에 대치되지도 않는다. 

문자 그대로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을 뿐이다. 물론 북한쪽 해석이지만 결론적으로 북한에, ‘적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김정은의 령도만 받들면 승리한다’는 또 한편의 ‘희극’을 선물한 셈이다. 

한편 이번 북한의 지뢰 및 폭격도발사건의 비정함과 교활성, 우리 정부의 원칙적 대응으로 인해 저들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의 핵심 사안으로 간주하고 크게 의지해 오던 ‘남조선혁명세력’이 고개를 쳐들지 못하는 ‘획기적인 사변’이 일어났다. 김정은과 그 추종세력이 충격 속에 꼬리를 내릴 만큼 놀랄만한 사변이었다. 

이런 비장의 무기, 즉 대북확성기방송과 국민의 똘똘 뭉친 힘을 백그라운드로 한 협상 팀이 ‘유감’정도의 결과를 갖고 돌아온 것은 그래서 아프고 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의 ‘타협’으로 북이 강력히 요구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우리 측이 수용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를 회담 당사자들에게 묻고싶다. 
등록일 : 2015-08-25 15:33   |  수정일 : 2015-08-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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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전 북한군 대위(예술선전대 작가), 현 자유북한방송국 대표.

현재 ‘한국논단’ 편집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국가인권위 ‘북한인권포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고향의 노래는 늘 슬픈가”(시집), “10년후 북한”(공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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