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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김기호 교수의 안보, 군사, 북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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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드라마 '정도전'을 두려워 하는 이유

정도전 같은 역성혁명가가 절망의 땅 북한에서 싹틀 수 있다

글 |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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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정도전>의 한장면.

대하 역사 드라마 ‘정도전’의 시청 열기가 뜨겁다. 이미 같은 시대 사극인 ‘용의 눈물’을 통해서 비슷한 내용이 방영됐었음에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필자도 빠짐없이 보고 있다. KBS  드라마 ‘정도전’의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때는 14세기 후반, 고려... 권력은 수탈의 도구로 전락했고 뜻있는 자들이 떠난 묘당엔 간신들의 권주가만 드높았다. 외적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고려를 침범해 왔고, 삶의 터전을 떠나 유망(流亡)하는 백성의 행렬이 산천을 가득 메웠다. 희망이 발붙일 단 한 뼘의 공간도 없을 것 같던 그 때... 성리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땅에 떨어진 대의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였지만... 무려 십 년에 걸친 유배와 유랑생활... 정도전은 절망의 끝에서 자신의 역사적 소명을 찾아낸다. 바로 ‘역성혁명(易姓革命)’... ” 
 
  드라마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왕(王) 씨의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이(李) 씨 왕조를 건국한 정도전을 재조명하고 있다. 당시 고려의 모든 토지는 권문세족들이 차지하였고 백성들은 소작농 즉, 노예나 다름없었다. 권문세족들의 토지는 경계를 세우는 것조차 무색해 산과 강으로 경계를 세워야 할 정도였다.
  이러한 현실을 정도전은 개혁하고자 하였다. 정도전의 꿈은 지주와 소작농이 없는 자작농의 나라, 곧 백성의 수를 헤아려 토지를 나누어준다는 ‘계민수전(計民授田)’이었다. 정도전은 민의를 저버리고 자신의 권력과 향락유지에 급급한 고려의 군주와 권신들에게서 희망을 보지 못하자 ‘역성혁명’을 기획하였다. 
 
  지금 북한 상황은 고려 말보다 더 절망적이다. 김일성은 북한지역에서 토지개혁을 단행하였다. 지주를 없애고 모든 백성에게 토지를 나누어 골고루 잘살게 해준다더니 도리어 모든 백성을 소작농으로 전락시키고 김일성 왕가는 절대 대지주가 되었다. 김정일이 정권을 이어받은 1990년대 중반에는 수백만의 백성이 굶어 죽었다. 김정은이 3대세습한 지금도 백성을 수탈하는 인민경제는 이미 파탄났다. 핵을 만들어 김씨왕조를 유지하는 수령경제(당-군경제)와 보따리 장사 수준의 시장경제만 유지되고 있다. 배급체계는 무너졌고 2,400만 인구 중 단지 권력층 12%인 250만명만 안정적으로 배급을 받고 있다. 88%의 백성이 굶주림과 압제와 상대적 박탈감에 유망하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드라마 ‘정도전’의 불법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라는 지시를 전국 체제 보위기관들에 전달했다고 한다. 정도전 드라마가 북한에서 금기시하는 ‘역성혁명’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예로 전락당한 북한주민들의 ‘내 땅’을 가져보고 싶은  계민수전의 요구가 분출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에 스마트패드, 노트텔, USB 등 다양한 영상 재생기기와 저장매체가 유통되면서 보위부가 단속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정보화 시대의 도도한 물결을 북한이 차단하고 조작하기에는 점점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도전의 꿈은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세상이었다. 정도전은 그의 저서 조선경국전에서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은 복종하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배반하게 된다.’고 강조 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눈물 흘렸지만 북한 김정은은 아파트 붕괴 참사 다음날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웃었다.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지도자가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 지 지켜보면서 그날을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정도전 같은 역성혁명가가 절망의 땅 북한에서 싹틀 수 있기 때문이다. 
등록일 : 2014-06-05 11:17   |  수정일 : 2014-06-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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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예비역 육군 대령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교안보학과 초빙교수
홍익대 안보학 초빙교수

육군사관학교 졸업.
합참, 유엔사/연합사, 야전연대장 근무 후 육군 대령으로 전역.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교수 역임
30여년 군 형장경험과 학문적 연구가 조화된 정론으로 안보와 군사, 북한 문제를 다루겠습니다.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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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  ( 2014-06-07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15
종북들 대모만 일삼는 좌빨들 북으로 통일되면 젤 먼저 처형당하는것이 자신들 이라는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왜냐구 그들은 대모하고 선동하는 너희들을 이용만 할뿐 철저히 싫어하니까.개버릇 못고친다고 공산당 52427;체제에서도 대모할거 뻔하게 보이니까.재판도 적부심도 없이 바로 화염방기도 아까워 썩은나무가지에 태울것이다 ...
김정구  ( 2014-06-07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34
남한 좌좀들 북에서 데모조차 할수없는 환경을 알까?
그래서 천국으로 알고 충성하는 좌좀들.
이상국  ( 2014-06-06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4
공산주의가 좋은 줄 알고 북한으로 넘어간 사람들 후회하겠지요. 지금 남한에서 북한을 좋게보는 전교조를 비롯한 종북좌파들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김민아  ( 2014-06-06 )  답글보이기 찬성 : 14 반대 : 7
철저한 감시와 자유가 없는 흑암의 땅에서 빛 줄기가 보이겠습니까?
김성환  ( 2014-06-06 )  답글보이기 찬성 : 14 반대 : 13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곧 민주주의는 절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프랑스 혁명을 위시해 거의 모든 나라에서 독재권력을 쓰러뜨리기 위해 선열들의 고귀한 피가 혁명의 거리를 적시고 흘러넘쳤다. 우리도 마찬가지였고.
이거랑  ( 2014-06-05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2
안 망하고 버티고 있는 북한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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