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시리즈 | 김기호 교수의 안보, 군사, 북한 칼럼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의병정신과 군인정신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글 |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지난 3월 26일은 대한제국 의군 안중군 참모중장께서 순국하신 날이다. 104년 전 찬비내리는 그날 장군께서는 뤼순감옥 형장에서 32살의 굵고 짧은 삶을 마치셨다. 그 유명한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의 명귀와 마디가 없는 손바닥 인장을 형장의 벽에 남기서면서….
 
  안중근 장군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침략국인 적국의 수장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하셨다. 장군께서는 삼엄함 경비망과 의장대를 뚫고 명중하기 어려운 브로우닝 권총으로 정확히 적장의 가슴에 세발을 명중시켰다. 권총 표적지로 보면 모두가 흑점에 박히는 신기에 가까운 사격술이었다.
 
  당시 하얼빈은 당시 러시아의 관할이어서 장군께서는 현장에서 러시아 군에게 체포되셨다. 그러나 러일전쟁의 전승국이 된 일본의 요구로 러시아는 장군을 일본에 넘겨준다. 침략국인 적국의 재판정에 선 장군께서는 대한제국 의군 참모 중장의 자격으로 이토를 총격했으니 군사재판을 열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셨다. 그리고 의병전쟁을 대한제국과 침략군인 일제의 전쟁으로 규정하셨다.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안중근을 비롯한 뜻있는 의병(義兵)들이 일어났다. 교육운동과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하던 안중근도 대한제국 의군(義軍)에 참가했다. 그리고 장군은 이토 총격작전을 몸소 계획하시고 임무를 완수하셨다. 장군께서는 당시 본인의 신분을 ‘대한의군 참모중장 특파독립대장 안중근’으로 위풍당당하게 밝히셨다.
 
  일제 침략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초개와 같이 불사른 의병이 곳곳에서 불길처럼 일어났다. 윤봉길 의사도 1930년 3월 6일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비장한 글을 남긴 채 독립투쟁에 뛰어들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상해 사변 전승 축하연으로 운집한 일본 수뇌부를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결행하시고 25살의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셨다.
 
  필자는 홍구공원에서 윤의사의 ‘사랑하는 어머니에게’라는 서신을 읽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우리 청년시대는 부모의 사랑보다도, 형제의 사랑보다도, 처자의 사랑보다도 일층 더 강의(强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각오하였습니다.” 또한 윤의사는 강보에 쌓인 두 아들에게까지도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고 당부하실 정도로 조국애가 뜨거웠다.
 
  4년전 어제는 또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꽃다운 46명의 용사들이 순국한 날이다. 안중근장군, 윤봉길 의병과 46용사들로부터 부모와 아내와 자식과 자신의 목숨보다도 조국을 더 사랑하는 의병정신과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다가 산화하는 군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나라사랑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의병정신과 군인정신이야 말로 북한과 주변국의 위협과 도전으로부터 조국을 지켜내고 통일의 대업을 이룩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등록일 : 2014-04-04 오전 9:14:00   |  수정일 : 2014-04-04 09:14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니스트 사진

김기호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예비역 육군 대령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교안보학과 초빙교수
홍익대 안보학 초빙교수

육군사관학교 졸업.
합참, 유엔사/연합사, 야전연대장 근무 후 육군 대령으로 전역.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교수 역임
30여년 군 형장경험과 학문적 연구가 조화된 정론으로 안보와 군사, 북한 문제를 다루겠습니다.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자유지성광장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