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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유슬기 기자의 연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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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공산군 역...6.25 참전 용사 아들 이범수의 배우론

글 | 유슬기 톱클래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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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피스는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배우다.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 비극을 창시한 전설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범수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 역시 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 그는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거절의 문앞에 서게 될 후배 배우들에게 기회의 문이 되어주고 싶다. 사실 그만큼 수많은 거절을 당한 사람도 없다. 오직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미친X’ 소리를 숱하게 듣던 날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범수는, ‘개성파 연기자에 머물지 않고 선인과 악인, 멜로와 액션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가 되었다.
 
악역에도 결이 있다
 
 
멜로로 인기가 높아졌을 때, 주변에서는 그 이미지를 잘 유지하라는 조언을 해주었어요. 그런데 전 그러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악역을 맡으면 계속 악역 시나리오가 들어오고, 멜로가 잘 되면 계속 멜로만 들어와요. 그 때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비슷한 연기를 계속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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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그런 면에서 고민이 된 작품이었다. 이미 전작 <신의 한 수>에서 악역 살수를 맡았다. <인천상륙작전>의 림계진에게서 살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그의 숙제였다. 원래는 차가운 엘리트 설정이었던 림계진이 뜨겁고 의뭉스러운 악역이 된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악역의 결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림계진은 겉보기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안에는 스마트한 면이 있다고 봤어요. 맥아더의 작전을 미리 눈치 챈 것도 그 뿐이니까요.”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와는 세 번 째 만남이다. 처음은 <태양은 없다>였고, 두 번째는 <오 브라더스>였다. 쫓고 쫓기는 역이었다가, 형제였다가, 이번엔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이가 됐다.
 
이정재와의 세번째 만남
 
상대배우가 주는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재 씨를 세 번 만난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고 봐요. 둘 다 영화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요.”
 
영화를 보고난 뒤 남은 것은 후련함보다는 죄송함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다. 아들이 어떤 역할을 해도 응원해주는 분이었지만, 공산군 역을 맡은 건 아무래도 죄스러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라 더욱 그렇다. ‘소다남매라 불리는 소을, 다을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뒤로는 아버지가 더 많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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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영화를 했느냐로 기억되고 싶지, 어떤 역할을 했느냐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아요. 영화는 결국 공동작업이니까요.”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그가 한국 영화계에 조금은 보탬이 되었던 인물로 남고 싶은 것이다. 청주에서 자란 성장기, 그가 본 <영웅본색>은 그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 자신처럼 그렇게 영화 한 편으로 배우의 꿈을 꾸는 이들이, 자신보다는 좀 더 나은 길을 걷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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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만 해도 좋은 기획사를 만나면 좋은 훈련을 받고 데뷔를 하잖아요. 배우들은 그런 기회가 생각보다 적어요. 요즘은 방송사에서 공채를 하는 경우도 드무니까요. 저희 회사가 후배들에게는 좋은 트레이닝의 장소이자 등용문이 되기를 바라요.”
 
이범수의 차기작은 영화 <사선에서>다.
"<사선에서>는 가족을 구하는 아빠의 이야기죠.  모처럼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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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cj엔터테인먼트

 
등록일 : 2016-08-12 18:48   |  수정일 : 2016-08-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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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섭  ( 2016-08-14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5
악역, 특히 주인공의 맞상대가 되는 악역은 굉장히 중요하고 주연보다 연기를 더 잘해야 한다. 그런점에서 이범수는 매우 출중한 배우임에 틀림없다.
김호석  ( 2016-08-13 )  답글보이기 찬성 : 33 반대 : 8
이범수씨, 연기를 ㅇ떻게 그렇게 잘할수 있나요?
연기가 아니라 그 캐릭터가 실지로 하는듯하네요.
이용주  ( 2016-08-12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9
꼬맹이 범수가 그럼 최하 50대 중반이란 야그인겨? 그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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