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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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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토(関東)지방 최고의 달걀 회사를 찾아서...

글 |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맛있는 달걀을 공급하는 도치기(栃木)현 최고의 기업을 가다
 
우리가 몹쓸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달걀. 그렇다고 해서 아까운 달걀을 함부로 던지지 말아야 한다. 달걀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달걀은 기본적으로 모이와 물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 다음엔 닭들을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줘야 해. 그렇게만 하면 매일 건강하고 좋은 달걀을 쑥쑥 낳아주지.”
 
 모리사와 아키오(森澤明夫·49)의 소설 <히카루의 달걀>에는 원칙을 지키며 정성을 들여 좋은 달걀을 만드는 주인공 이야기가 실감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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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오너 이이누마씨
필자는 소설이 아닌 실제로 그러한 달걀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간토(関東)지방 북부에 위치한 도치기(栃木)현 최고의 달걀 회사를 찾았다. 나리타(成田) 공항에 내리자 필자의 지인 이이누마 가쿠주(飯沼覺壽·69)회장이 마중 나와 있었다. 그는 도치기현에서 유명 온천을 경영하고 있는 오너이다.
 
 도치기 현은 평야가 많은 내륙이면서도 2000m가 넘는 연봉이 많다. 두 시간을 달려 도치기현에 다다르자 산의 정상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눈을 맞추면서 도착한 곳은 (유한회사)이나미(稻見)상점. 이 회사는 일부 백화점에만 소량의 달걀을 내 놓을 뿐 대부분 주문 판매만을 한다.
 
닭의 모이 회사로부터 출범한 이나미(稻見)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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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으로 반입되는 이나미 달걀

회사 안으로 들어가자 각 양계장으로부터 들여온 달걀들이 트럭에 의해서 옮겨지고 있었다. 마치 건설현장의 자재 운반과 흡사했다. 무루이 고이치(室井光一·51) 공장장과 혼자와 가즈히로(本澤一宏·25) 사원이 뛰어나와서 필자를 반겼다. 두리번두리번 안으로 들어가자 회사의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맛(甘味)이 좋으면서 농후합니다. 달걀 특유의 냄새(生臭)가 없습니다. 노른자와 흰자가 잘 부풀고 확실합니다.”
 
무루이 고이치(室井光一) 공장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맛있는 달걀의 탄생은 닭에게 먹이는 모이에서 비롯됩니다. 저희 회사는 탄산칼슘과 인산칼슘, 파프리카,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 제올라이트(zeolite)와 해초, 목초산, 뽕나무 이파리, 쑥과 포도가루, 야자 깻묵... 등입니다.”
 
 그의 말을 정리해보면 탄산칼슘과 인산칼슘은 계란의 껍질을 단단하게 해주고, 파프리카는 노른자의 색상을 강화시키며, 아스타크산틴은 항산화 작용, 제올라이트와 해초류·목초산·뽕잎 등은 자양 강장, 유기산은 닭의 내장 건강 유지, 야자 깻묵은 살모넬라균 감염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질이 좋은 모이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품질 좋은 계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목초산을 닭에게 먹이면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제거되고 알칼리화를 강화시켜서 풍미를 개선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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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세척하는 모습

 무루이(室井) 공장장을 따라서 내부로 들어갔다. 종업원들이 열심히 달걀을 포장하고 있었다. 조심조심 한 걸음 더 들어가자 노란 달걀들이 기계에 의해서 세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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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점검을 하는 직원의 모습

몸이 깨끗하게 씻긴 달걀들은 콘베어 벨트를 타고서 전진 했다. 노란 달걀들은 또 한 번 직원에 의해서 세척 상태를 점검받았다. 묻은 때가 없는지, 깨진 것이 없는지...진지하고도 정성스럽게 점검하는 직원의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합격된 달걀들은 3L(76g), 2L(72g), 1L(64g)로 분류됐다. 크기와 중량에 의한 분류였다. 심지어, 노른자의 색깔과 흰자의 탱탱함까지 정밀기계로 체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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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루이 공장장의 수시 점검

 “이 기계에 달걀을 올려놓은 후 깨트리면 중량은 물론 크기, 노른자의 색깔, 흰자의 선도까지 알 수 있습니다. 양계장에서 보내온 달걀은 이 기계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관리됩니다.”
 
 무루이(室井) 공장장은 “양계장이 납품한 달걀을 수시로 점검해서 불합격품이 나오면 계약 해지 등 조치를 취한다”면서 “법(法)보다도 양계장의 양심과 도덕성의 기준이 더 강하다”고  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달걀은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연간 일만 톤의 계란 공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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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 상점의 달걀

이 회사가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달걀은 연간 일만 톤에 달한단다. ‘평균 70g의 달걀이 일만 톤이 되려면 몇 개나 될까.’ 필자는 셈을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본디 닭의 사료를 공급했던 이 회사는 1954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는다.

“저희 회사의 달걀을 향한 이상(理想)은 자그마한 사료(모이)점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법 큰 회사로 성장했지만 ‘상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나미 마사유키(稻見正之·39) 상무는 회사의 탄생과 비전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그의 말에 회사의 경영이념과 역할과 꿈이 배어 있었다.
 
 “모두의 미래를 향해서 ‘애정과 희망과 꿈’을 감사의 마음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대체로 달걀을 좋아한다. ‘일인당 연간 330개를 먹는다’는 통계가 말해준다.. ‘온 국민이 하루 한 개의 달걀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날계란, 삶은 계란, 프라이 등 다양하게 즐긴다. 그래서, 좋은 달걀을 공급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다.
 
 “달걀은 일본인들의 보편적인 기호품이지요. 좋은 달걀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입니다.”
 
이이누마 (飯沼) 회장이 옆에서 거들었다. 그의 온천에서 매일 아침 숙박 객들에게 공급되는 것도 이 회사의 달걀이다. 온천 계란은 60도의 온천수에서 20분간 익힌 반숙이다. 하나의 달걀에도 이토록 지극한 정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계속).
등록일 : 2018-03-13 08:47   |  수정일 : 2018-03-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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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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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 2018-03-13 )  답글보이기 찬성 : 6 반대 : 3
좋은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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