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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몬디 '내 인생철학은 카르페 디엠!'

에세이집 <널 보러 왔어> 출간 인터뷰

글 | pub 편집팀 2019-07-07 22:15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35)가 에세이 <널 보러 왔어>를 출간했다. 
고국 이탈리아에서 방황하던 고교 시절부터 중국 유학, 시베리아 횡단 열차 한국행, 그리고 낯선 나라에서의 초기 정착기, 한국생활 12년 간의 이런저런 경험을 모두 진솔하게 담았다. 
<톱클래스> 7월호에 소개된 그는 언제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부딪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외국인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긍정의 마인드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인터뷰 전문 교양지 <톱클래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주의 작은 중세 도시 미라노에서 태어난 알베르토 몬디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을 가졌다. 이탈리아에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대다수가 기피하는 중국 다롄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이 보장된 탄탄대로의 삶을 박차고 전혀 다른 문화권인 한국행을 결정했다. 평범한 길을 거부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한 그는 항상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가끔은 비현실적인 결정이 오히려 답일 수도 있어요. 좋은 대학 나와 취직하고 하루빨리 돈 벌어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게 이 사회에서는 당연하죠. 하지만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으로 선택하면 평범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어요. 비현실적인 결정은 재밌는 삶을 만들죠. 사람들은 본인이 한 일보다 하지 못한 일 때문에 더 많은 후회를 한다고 해요. 누구나 인생은 처음이니까 뭐든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책 제목 ‘널 보러 왔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지금의 한국인 아내를 향한 고백이면서, 한국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20대에 어울려 지낸 사람들과 사랑한 사람이 모두 한국인이었다.

그는 12년 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한국에 발을 디뎠다. 정착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한국어는 물론 취직을 위해 영어도 배워야 했다. 취업 시장에서 쓴맛을 맛봤고, 돈이 떨어져 고시원에 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자신이 선택한 ‘알 수 없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알베르토 몬디가 정한 삶의 원칙은 ‘마음이 닿는 대로’다. 방향성이 있다면 ‘인간 친화적인 사람이 될 것’ 그리고 ‘재미있는 일을 할 것’이다.

알베르토가 느낀 한국의 속살은 화려한 네온사인과 대비되는 ‘우울한 일상’이었다. 매력적인 서울과 달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알면 알수록 숨이 차고 슬퍼 보였다. 학생들은 학원에 치여 살았고, 직장인들은 치솟는 서울 집값 때문에 원거리 통근을 해야 했다. 대학생들의 지상 목표는 ‘취업’이었고, 한국의 대학은 회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가장 안타까운 건 ‘헬조선’이라는 표현이에요.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거잖아요. 내 얼굴에 침 뱉기죠. 반 컵의 물은 보는 시선에 따라 충분하기도, 모자라기도 해요. 해외 어디를 가도 똑같은 문제가 있어요. 완벽한 나라는 없습니다. 완벽한 사람도 없죠. 한국의 20, 30대가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스스로에게,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윗세대가 일궈놓은 나라에 대해서요.”

그는 특히 한국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다. 이번 책도 인세 전액을 청소년 쉼터인 ‘안나의집’에 기부할 계획이다. 안나의집은 이탈리아 출신인 김하종 신부가 설립한 봉사 단체로,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이웃을 돕는 곳이다.



책에는 그의 아버지의 교육 철학도 담겨 있다. “부모란 토마토 작물의 지지대와 같아. 어린 토마토가 자랄 때는 지지대가 필요하지만, 다 자라고 나면 지지대를 뽑아야 한다”는. 그대로 두면 토마토가 지지대에 의지하느라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얘기다.

알베르토가 지금의 인생철학을 구축한 데는 책의 영향이 컸다. 그는 과학고등학교 재학 시절, 라틴 문학을 통해 서양 고전을 읽고 철학을 탐구했다.

“모든 상황에서 정답이란 없어요.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철학자의 목소리를 통해 배웠습니다. 나만의 철학을 쌓으려면 책을 읽어야 해요. 특히 고전을 권하고 싶어요. 청소년기는 감정이 풍부할 때입니다. 책을 통해 기쁨과 슬픔,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정의 내렸으면 좋겠어요.”

알베르토는 청소년들에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추천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양치기의 여정을 그린 책으로,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 인생에 ‘실패’는 없어요.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들었죠. 성공이라는 개념을 바꾸면 좋겠어요. 인생에서 실패가 없듯이 성공도 없어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알베르토 몬디의 소탈한 고백은 <톱클래스> 7월호 또는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등록일 : 2019-07-07 22:15   |  수정일 : 2019-07-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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