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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자연휴양림]캠핑마니아가 꼽는 수도권 최대 홈그라운드

글 | 한형석 아웃도어 플래너   사진 | 진주 푸드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js.treat 2019-04-19 09:50

접근성과 자연 환경 모두를 만족시키는 멋진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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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캠핑장은 주자장 바로 옆이다.

우리나라에서 캠핑깨나 했다는 사람들 치고 유명산자연휴양림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1990년대 초반 국립자연휴양림이 생기고 나서, 나라에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고 하여, 신기해서 이곳에서 캠핑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지금의 캠핑장은 아니었지만 아름드리 숲속에 멋진 캠핑장이었던 것 같다. 서울에서 가깝고 적당한 계곡과 깊은 숲이 우거진 유명산자연휴양림이야 말로 경기도의 설악산 수준의 가치가 있는 듯하다. 실제 이곳의 주소가 ‘가평군 설악면’인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캠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봄이 또 찾아 왔다. 일에 지치고 생활에 치여 만사가 힘들다면,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숲 향기와 물소리에 취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모든 것을 씻어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유명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한 걸음 더 뗄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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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캠핑장 뒤에 멋진 걷기 코스가 있다.

짐 나르기 편한 1캠핑장 
흔히 유명산자연휴양림 캠핑장하면 1캠핑장을 떠올린다. 주차장 바로 옆 울창한 침엽수림 속에 있는 캠핑장은 정말 명당이다. 깊은 숲 느낌을 주지만 답답하거나 적적하지 않고, 주차장 바로 옆이라 짐 나르기 편하다. 정장에 구두를 신고 캠핑 와도 괜찮을 만한 캠핑장이다. 
캠핑 마니아들 중 비수기 평일에 퇴근 후 이곳에서 캠핑하고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그 접근성이나 편의성은 가히 전국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지만 추우나 더우나 이곳만큼 안락하고 편한 캠핑장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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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자연휴양림은 숲해설을 위한 별도의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숲과 계곡이 옆에 있는 2캠핑장
1캠핑장의 단점이라면 큰 주차장이 옆에 있어 차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것이다. 그것이 싫으면 2캠핑장을 추천하고 싶다. 2캠핑장은 주차장 대신 계곡이 옆에 있다. 거리도 적당히 떨어져 있어 비가 와도 걱정이 없다. 아름드리나무에 해먹을 걸치고 낮잠을 즐기기 딱 좋은 캠핑장이다. 
캠핑장 초입에 식당을 겸한 매점이 있어서 약간은 번잡해 보이지만, 그래도 편리한 건 어쩔 수 없다. 차를 가지고 캠핑하며 나무데크의 느낌과 계곡 소리가 그리운 사람에게는 2캠핑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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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캠핑장 오토캠핑.
 
오토캠핑에 최적화된 3캠핑장 
3캠핑장은 텐트 옆에 차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다. 바닥도 나무 데크가 아닌 넓은 벽돌로 되어 있다. 1, 2캠핑장이 나무데크 위 소형 텐트를 위한 자리라면, 3캠핑장은 대형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거나 캠핑카를 이용해서 캠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각 사이트마다 전기도 넉넉히 공급되어 편하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캠핑장 중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한 만큼 탁 트인 하늘과 장쾌한 전망이 압권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만 아니면 지내기 좋지만, 단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좀 멀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장실이 가까운 맨 위쪽 자리는 항상 먼저 예약이 차는 것 같다. 화장실이나 개수대를 이용하기 위해 언덕을 오르내리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편히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캠핑장이다. 전기와 온수가 공급되니 날씨가 추워도 편히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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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 캠핑장을 밝힌 가스랜턴.

숲 해설 들으며 휴양림에서 놀기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숲 해설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휴양림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고, 야생화와 곤충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 와서 숲 해설을 한 시간 정도 듣는 것만으로도 본전은 뽑을 것이라 생각된다. 
숲 해설을 듣고, 그늘에서 낮잠 자고, 계곡에 발을 담가도 심심하다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산림복합체험센터로 발길을 돌려보자. 휴양림사무소 바로 위에 새로 지어진 이 시설은 산림에 관련된 VR체험 및 휴식 공간, 목재를 이용한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시설만 보면 북유럽의 산림 시설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 이곳의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다. 2층에 올라 나무베드에 몸을 드리우면 파란 하늘과 짙푸른 녹음을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 산림복합체험센터 뒤편에는 제법 큰 규모의 식물원도 자리하고 있어, 적어도 이곳에 오면 무엇을 해도 심심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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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가져와 캠핑하는 사람도 많다.

카페와 계곡 좋은 휴양림 밖에서 놀기
휴양림 밖에 나가면 경치 좋고 조용한 곳에 멋진 카페들이 많다. 연인끼리 두런두런 이야기하기도 좋고, 가족들이 나와도 맛있는 차와 간식을 먹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라이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전거도 빌려 타고 바로 앞 어비계곡 상류까지 다녀와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어비계곡을 따라 맛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tip. 4월 캠핑시즌 시작! 
 
친환경캠핑의 시작은 짐정리부터. 4월은 대부분의 캠퍼들이 기지개를 펴는 때다. 장비도 점검하고, 봄 장비로 바꾸고, 트렁크 청소도 한다. 베란다나 트렁크 한쪽에 숨어 있던 장비들도 나오고, 잊고 있었던 물건들이 의외의 장소에서 나오기도 한다. 가방을 털어도 마찬가지다. 봄이 왔으니, 캠핑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자. 그러면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나타나고 정리가 될 것이다. 꼭 필요한 장비만 챙기고, 챙긴 장비는 손질을 잘 해 바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른 봄 캠핑장에 가보면 안 쓰는 장비나 제 구실을 못 하는 장비를 버리고 가는 캠퍼들이 많다. 가을 이후 캠핑을 쉬다가 봄이 되어 꺼내 보면 제 구실을 못 하는 장비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들은 잘 살펴 다시 쓸 수 있도록 하고, 정 못 쓸 것 같으면 집에 가져가서 버리자. 캠핑장에 있는 쓰레기장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친환경캠핑의 첫걸음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가져간 모든 짐은 가져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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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캠핑요리버너와 코펠만으로 즐기는 통바비큐 
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하나를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장작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캠핑의 꽃인 바비큐를 생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코펠과 버너만으로 맛있는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물은 좀 큰 코펠과 버너, 그리고 고기 한 덩이면 된다. 고기의 양은 성인 1인분 기준 300g 정도면 적당하다. 4인 가족이면 1~1.2kg 정도 준비하면 되는데, 이 고기 덩이가 반 정도 찰 수 있는 큰 코펠을 준비하는 게 좋다. 고기를 잘 씻어 5분 정도 핏물을 뺀 후 코펠에 담고 버너 불 위에 올려 보자. 그리고 가장 약한 불(가스레인지의 1, 2, 3단계가 있다면 0.5단계 정도)로 2시간 정도 ‘데우면’ 된다. 태우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쉽게 요리가 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만, 의외로 맛있고 정말 쉽다. 수육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강한 바비큐의 풍미가 느껴진다. 원래는 더치 오븐을 숯불 위에 올리고 오랜 시간 저온에서 익히는 요리 방법이지만, 무거운 더치 오븐도 귀찮고 숯불을 피우기도 힘드니 이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이 요리의 원리는 불로 익힌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온에서 오랜 시간 데우는 것이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중요한 사항은 약한 불 위에 오랜 시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바람이 불어서 불이 꺼지지 않게만 주의하면 된다. 이렇게 2시간 후에 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 봐서 부드럽게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고, 불을 끄고 5분 정도 숨을 죽인 후에 꺼내어 먹으면 된다. 아마 칼을 대지 않아도 쉽게 결대로 찢어질 것이다. 고기의 종류는 돼지고기의 경우 목살이나 앞다리 살, 소의 경우는 부채살이나 양지같이 살이 단단하고 지방이 좀 있는 부위가 좋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이 요리를 준비해 불 위에 올린 다음, 텐트도 치고 주변 정리를 하다 보면 아마도 바로 먹을 수 있는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한다.
 
 
등록일 : 2019-04-19 09:50   |  수정일 : 2019-04-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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