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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7,530원 받고 현장 실습 나선 재벌 4세, 성적표는?

이따금 근황이 전해지긴 했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그간 개인사를 ‘엿본’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공적이랄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장남 해찬 씨가 ‘아빠 호텔’에서 실습을 했다. 호텔 관계자를 통해 그의 실습 성적표를 들어봤다. 더불어 딸 해인 양의 근황도 짚어봤다.

글 | 박지현 여성조선

딸 해인 씨와 아들 해찬 씨(사진 출처_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세계가 호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 19일에는 첫 독자 브랜드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을 오픈했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정용진의 야심작’이라 불리면서 개장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이마트에서는 조선호텔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 7월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마트의 신세계조선호텔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96.8%에서 99.87%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호텔 비즈니스가 신세계의 새로운 핵심 동력이 됐다고 해석했다.

뿐만 아니다. 장남인 해찬 씨가 조선호텔에서 실습을 한 것도 한몫했다. 사업 추진에서 장남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아들 해찬 씨를 본격적으로 호텔 경영에 투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료와 어울리며 성실히 실습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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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 오픈식에서 정용진 부회장

해찬 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7월 초부터 한 달간 조선호텔에서 실습을 마쳤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여름에는 호텔 등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실습생 자격으로 일한다. 올해는 정 씨를 비롯해 총 3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실습생들은 객실예약, 하우스키핑, 마케팅 등 전 부서를 두루두루 경험한다. 실습비는 최저시급인 7530원 정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호텔 관계자는 “전공이 전공인 만큼 본인이 호텔에서 현장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프런트(대고객부서)와 백오피스(사무)를 두루 실습했는데, 백오피스에 있을 때 곁에서 지켜보니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성실한 자세로 주변의 호감을 샀다”고 전했다.

이번 실습은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는 일반 기업의 인턴 과정은 아니다. 대학 졸업 요건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호텔 관계자는 “해외 호텔 관련 학과의 경우 학점을 이수하려면 실습·인턴 등을 거쳐야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있고 필수 실습·인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졸업 요건을 위해 호텔 실습을 다녀간 것일 뿐 경영 승계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전공을 호텔경영학으로 선택한 것부터 이미 호텔사업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면서 “때마침 신세계가 공격적으로 호텔사업을 시작하는 때인지라 경영수업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은 재벌가 경영수업 캐스팅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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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세계는 호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장남 해찬 씨가 실습을 했던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실제로 재벌가 자제들이 호텔에서 경영수업을 한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에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혔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물려받은 이명희 회장은 1979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면서 1983년 웨스틴조선호텔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을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의 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25세였던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후 2001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18년째 삼성그룹의 호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사장도 1996년 24세의 나이로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다. 신영자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전무는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등을 거쳐 2015년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로 일하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아주그룹 3세인 문윤회 씨도 호텔업계 대표 경영인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 딸인 박세진 씨는 이달 초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딸 해인 양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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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슬하에 4남매를 뒀다. 고현정과의 사이에서 해찬, 해인 남매를 뒀으며, 2013년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사이에서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정 부회장은 이따금 소셜미디어에 쌍둥이 남매의 흔적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6살 딸이 그린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크레파스로 그린 자동차였는데, 이름인 정○○도 아이 글씨로 적혀 있다. 정 부회장은 여기에 “그림 선물 받음”이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은 “완전히 딸바보다”며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해찬 군의 동생인 해인 양의 근황도 최근 들려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나눔뮤직그룹의 청소년 봉사단 ‘영맨즈하트’ 소속인 해인 양은 지난 8월 8일 신촌 금호아트홀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고 한다.

서울나눔뮤직그룹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 예술 공연 단체라고. 이 매체는 미국 동부 명문 보딩스쿨에 재학 중인 해인 양이 이번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 내내 동료 단원들과 연습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부회장과 한지희 씨 그리고 해찬 군은 공연장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해인 양이 나올 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특히 해찬 군은 동생에게 꽃을 선물하며 훈훈한 남매애를 보여줬다고.

해인 양의 이 같은 행보는 정 부회장 부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의 예술 사랑은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사실. 경영자가 아니었다면 피아니스트가 됐을 거라고 할 정도다. 플루티스트인 부인 한지희 씨와 오작교가 됐던 것도 예술이었다. 정 부회장은 예술에 관심만 있는 게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후원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지희 씨 또한 해인 양이 소속된 서울나눔뮤직그룹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등록일 : 2018-09-10 10:17   |  수정일 : 2018-09-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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