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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음주 교통사고 충격! 박해미 심경 고백

“나는 엄마이자 강한 사람… 아들 위해 흔들리지 않을 것”

뮤지컬 배우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폭풍이 크다. 만취한 상태로 아내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들을 동행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는데, 동승자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비난도 거세게 쏟아졌다. 박해미는 남편 사고로 출연하기로 했던 뮤지컬 작품은 물론 본인이 연출을 맡은 작품에서도 하차했다. 하루아침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박해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글 | 임언영 여성조선 기자   사진 | 조선일보DB, 구리소방서, 쇼미디어

사고가 일어난 때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3분이다. 장소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 만취 상태인 황민 씨가 크라이슬러 닷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뒷자리에 앉아 있던 뮤지컬 배우가 현장에서 숨졌다. 조수석에 있던 또 다른 뮤지컬 배우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황 씨를 비롯한 3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황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조사됐다.

사고 다음 날인 8월 28일, 박해미는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오! 캐롤>의 프레스콜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8월 16일 시작됐지만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공연 프리뷰를 진행하고 인터뷰를 나누는 자리가 이날 마련되어 있었다. 규모가 큰 공연이라 프레스콜의 규모도 컸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3개월 동안 연습실에서 흘린 땀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프레스콜이 끝나고는 대학로 공연장에 가서 <키스앤메이크업>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본인이 연출과 출연을 맡아 애착이 큰 작품은 이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박해미는 그날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남편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가 내내 뜨거웠다. ‘배우 남편 음주사고’로 도배되었던 검색어는 ‘박해미 남편’으로 바뀌었고, 음주운전이 만든 참혹한 사건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거셌다. 비난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자리를 피한 것은 아니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차량 동승자 4명이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들이었다.

그날 이후 박해미의 모든 공식 일정은 멈췄다. “남편 사고인데 왜 박해미가 활동에 제약을 받아야 하냐”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박해미는 자식 같은 배우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제자를 잃은 슬픔에 정신적 충격이 컸다. 조문을 다녀오고 유가족을 만나 사죄의 마음을 전했지만 힘든 시간이었다.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찰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오열한 그는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그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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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 어땠나?
만취 상태로 시속 167㎞ 칼치기 음주운전
블랙박스 영상 공개 이후 비난 폭주

사고가 알려지자마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해미와 달리 황민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사고 소식을 듣고 자해 소동을 벌일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3일 후인 8월 30일 경찰서에 출두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그를 소환 조사했다. 취재진 앞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그는 이날 조사에서 혐의점을 대부분 인정하고 귀가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영상 자료 등을 전문기관에 넘겨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9월 18일 현재, 2차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분석 자료를 보냈고, 회신을 받아야 한다.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소환 날짜가 정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는 “회신 기간은 통상 2개월 정도 걸린다”며, “이번 사건은 주목을 받는 이슈라 빨리 진행하려고 하지만 절대적인 시간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평소 교통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위험구간은 아니라고 전했다.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 지점이다. 초행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접촉사고가 일어나긴 하지만, 사망사고가 빈번한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음주 사실이 확인된, 이유가 명백한 사건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황민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우측 차선으로 소위 칼치기 추월을 하다가 주차되어 있던 대형 트럭에 부딪치고, 앞에 있던 소형 트럭에 2차 충돌하는 아찔한 모습이 공개됐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금지하는 칼치기를 만취한 상태로 했으니 사고가 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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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박해미 상태는?
분노 치밀어 오르지만 아들 위해…
유가족에게 도의적인 책임도 반드시 질 것

어떤 개인사도 숨기고 참아내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지만, 박해미는 제자들이 떠난 상황에서 무대에서 춤추고 웃을 수 없었다. 뮤지컬 <오! 캐롤>은 트리플 캐스팅된 김성경, 이혜경 배우가 무대에 대신 올랐다. 연출과 출연을 맡은 <키스앤메이크업> 공연은 잠정 중단했다.

측근을 통해 간간히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남편 황민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기사도 있었다.

10월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출연을 두고는 하차설도 분분했다. <오! 캐롤> 측에서 밝힌 9월 공연에서는 잠정적으로 빠지기로 했다는 박해미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 목소리에서 경황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끝났다. 강단에 서던 학교에서도, 구리아트홀에서도 나오게 됐다. <오! 캐롤>은 일단 9월에는 출연을 못 한다. 사고나자마자 취소표가 나오고, 제작사는 투자사에게 조이고 이런 상황이다. <키스앤메이크업>은 스톱이다. 좋은 일이 많았는데, 진행하던 마케팅도 올 스톱이다. 다 녹화해놓은 방송도 하나 있었는데 엎어졌다. 지금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박해미는 경찰의 2차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그때까지는 어떤 결정도, 멘트도 조심스럽다고. 조사 결과가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지금은 일단 기다리겠다. 경찰서에서 빨리 조사를 끝냈으면 좋겠다. 영상을 분석하는 게 순서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 추석 전에는 나오게 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경찰이 진실을 밝혀서 이야기하겠지. 법적 처벌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나도 심경 정리를 하고 싶다.”

황민은 사고 이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부부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박해미는 감당해야 할 일을 혼자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 이름으로 운영하던 회사에서 가족처럼 있던 어린 배우들에게 일어난 일인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 군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성재 군은 최근 <둥지탈출>에 출연하면서 배우가 되기 위해 대중과 얼굴 도장을 찍는 중이었다. 박해미는 그런 아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조력자였다. 이번 사건을 겪고 가장 안타까운 것도 아들 성재와 관련된 부분이다.

“아들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들에게 문제가 안 생기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재능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을 준비하는 아들 성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만 생각한다. 다행히 성재가 의연하다. 내 옆에 꼭 붙어 있다. 아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들 성재 이야기가 나오자 박해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배우이기 전에 엄마인 그는 아들을 위해서 냉정하게 이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갈 생각이다.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지만,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들이 있어서라고 했다.

“자식이 있으니까 냉정할 수밖에 없다. 나는 강한 사람이다.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 아들을 위해서 살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지금 멀쩡하다. 처음에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빨리 정신을 차렸다.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심경을 정리하겠다. 다시 일어설 자신이 있다.”

박해미는 “아이들(유가족) 보상 문제 등 궁금한 내용이 많을 것이다.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구체적인 것은 2차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하겠다”면서 기자와의 통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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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쇼미디어그룹 박영석 대표.
(우) <오! 캐롤> 제작발표회에서 노래하는 박해미.

# 향후 활동은 어떻게?
뮤지컬 <오! 캐롤> 측 “박해미 하차 없다!”
다만 지금은 고인을 먼저 생각할 때

사고가 일어나고 뮤지컬 <오! 캐롤>이 주목을 받았다. 제작사인 쇼미디어그룹 박영석 대표는 박해미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하차설이 분분했는데, 박 대표가 전한 제작사의 입장은 하나다. 뮤지컬 하차는 없고, 박해미가 같이 하길 원한다는 것. 다만 시기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그리고 대중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박해미가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를 기다리면서 조심스럽게 시기를 보고 있다.

공식적으로 9월 공연에서 박해미는 빠졌다. 현재 상황이 어떤가. 박해미가 맡은 에스더 역할은 트리플 캐스팅된 자리다. 김성경, 이혜경 배우가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없진 않다. 갑자기 생긴 공백 아닌가. 김성경 씨는 드라마 스케줄을 취소했고, 이혜경 씨 역시 집안사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물론 친분이 있는 관계라 이해하고 도와주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취소표도 생겼을 텐데, 제작사 대표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나. 많든 적든 취소표가 나오기 시작했고, 언제 복귀하냐는 문의도 많다. 뮤지컬이라는 게 투자사가 엮여 있으니 투자사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네거티브하게 보고 있다. 굉장히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 쇼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적인 면과 비즈니스적인 면을 놓고 따져봐야 한다. 어렵다. 내가 푸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박해미가 무대에 복귀해야 하는 당위성은 많다.

복귀를 바라는 팬도 많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어떤 당위성이 있을까? 박해미에게 뮤지컬 무대는 직장이다. 불의의 사고이지 불미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나. 무대는 관객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3명이 하던 공연을 2명이 하니 배우들 스케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오! 캐롤>은 10월까지 공연하고, 연말에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내년에는 지방 공연도 있다.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하차설을 두고 제작사가 한 번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의견이 분분했다. 다른 배우에게 피해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3~4개월간 연습한 작품의 무대에 서는 것은 배우로서 당연하다. 하차설에 대한 입장을 내지 못한 것은 고인들에게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애도하고 추모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하고 안 하고 여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몰인간적이다.

그럼 박해미는 <오! 캐롤> 무대로 돌아오나?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노래하고 춤추냐”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다. 웃고 춤춘다고 해도 피눈물 아니겠나. 다시 말하지만 무대는 박해미 씨 직장이다. 일단 9월 공연에서는 빠졌고, 10월 공연은 몇 타임 열어뒀다. 다만 제작자 입장에서 배우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관객이 원하는 시기를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도 참고해야 한다. 뮤지컬 하차는 없다. 무대는 열려 있고, 복귀를 바라는 것은 맞다.

박해미 씨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 황민 씨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서 공식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항간에는 남편을 비호하고 구속을 늦춘다는 말이 있는데, 일체 그런 것은 없다. (박해미는) 빨리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가족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크기 때문에 도의적인 부분과 보상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고 있더라. 무겁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놀랐다.

마지막으로 박해미에게 한 말씀 한다면? 배우 입장에서는 복귀한다고 했을 때 여론이 두렵기도 하고 상황도 두렵겠지. 박해미 씨가 씩씩하게 굴지만 표현만 그렇게 할 뿐이다. 무너지면 안 되니까 컨트롤하는 것이지. 남편이 매니저 역할도 해왔으니 홀로서기를 하는 것 아니겠나. 박해미 씨가 힘내길 바라고,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은 복귀하길 바라고 있으니 몸 건강하게 무대에 서길 바란다.
 
 


#박해미 남편 황민은 누구?
1995년 관객과 배우로 만나 결혼
9세 연하 공연 연출가

이번 음주사고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민은 박해미보다 9살 연하로, 캐나다 교포 출신이다. 박해미가 <품바>라는 작품을 할 때 관객과 배우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지난 1995년 결혼했다. 황민이 결혼 당시 이혼 경험이 있는 박해미의 아픔을 보듬었다.

현재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의 직업은 박해미컴퍼니의 공연 연출가다. 일각에서는 그의 공연 연출가로서의 자질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사고 당일 박해미의 제자를 황민이 데리고 가 억지로 술을 먹인 것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사고에서 유가족인 고 유대성의 아버지는 한 방송을 통해 “황민이 평소에 술을 강권하며 먹였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평소 황민이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해왔다는 주장도 있었다. 유가족 측에서 나온 증언으로, 박해미는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다. 제대로 벌을 받길 바란다”면서 남편의 음주 습관을 인정하기도 했다.
등록일 : 2018-09-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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