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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기혐의, SES 슈 떠도는 소문의 실체는?

19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SES의 멤버 슈가 사기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도박 빚으로 지인에게 6억원 넘는 거액을 빚져 고소를 당한 상황. 사건을 계기로 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던 아이 셋을 둔 엄마 슈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혼자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농구선수 출신인 남편 임효성의 사업이 어렵다, 사생활 문제가 있다 등 실체 없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글 | 임언영 여성조선 기자   사진 | 인스타일 뉴시스

SES의 멤버 슈(본명 유수영)가 ‘도박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건 지난 8월 2일이다. “1990년대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가 도박 자금으로 지인 두 명에게 약 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에서 불씨가 시작됐다.

이니셜로 보도되는 바람에 불똥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었다. 외국 국적의 90년대 걸그룹 출신이라는 단서로, 또 다른 SES의 멤버 유진이 의심을 받은 것이다.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 유진은 소속사를 통해 본인이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잠시 후 슈가 입을 열었다. 한 매체를 통해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 업장에 가게 됐다.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 자금으로 쓴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 일로 이름이 언급된 유진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사랑하는 유진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 쌍둥이를 둔 슈는 다둥이 엄마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육아 예능은 물론 홈쇼핑, 광고, 행사 등에 자주 초청되면서 다둥이맘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다. 아이를 잘 돌보는 사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던 대중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요정이라 불리던 걸그룹 출신 여가수가 도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뉴스였다.
 

# 1억짜리 보증금 프라이빗룸 목격담 등 상습 도박설
남편 임효성 사업실패, 불화설, 사생활 문제 등 소문 무성

고소인은 두 명이다. 슈가 올해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 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소인도 슈가 같은 달 2억5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슈는 우연히 카지노 업장에 가게 됐다고 말했지만, 그러기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금액 단위가 컸고, 카지노 목격담이 속속 전해지면서 상습 도박설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인천 영종도 호텔카지노 목격담의 후폭풍이 거셌다. 1억 보증금이 필요한 프라이빗룸에서 혼자 게임을 하거나 지인 1명과 온종일 게임을 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슈의 도박이 중독 수준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어린아이가 셋이나 있는 엄마가 규모가 큰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에 대중의 비난 강도가 거세졌다.

남편 임효성과의 불화설도 불거졌다. 급기야 슈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실체 없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임효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내 슈의 물의에 실망하신 분들에게 남편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백방으로 노력해 꼭 빌린 돈을 모두 갚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혼, 부부간 마찰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며,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다. 나는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해 가정을 올바른 길로 이끌 것을 다짐드린다. 한순간의 실수로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마치 소설과 같은 이야기들까지 횡행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확대 해석이나 루머 생성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적극적으로 해명은 했으나 임효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기용품 사업은 현재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에는 3월 26일을 끝으로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폐업 처리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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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임효성과의 불화설도 불거졌다. 급기야 슈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실체 없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 도박자금 변제의무 있나? vs. 없나?
고소인과 법률 다툼으로 2라운드 돌입

고소를 당한 슈는 법률대리인을 고용해 적극 대응을 시작했다. 슈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두 명의 고소인은 사실상 ‘작업’이다. 슈가 일본 영주권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카지노 시설 출입은 불법이 아니다. 사기혐의가 성립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법에 규정된 최고 이율보다 더 높은 이자를 받아간 고소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측 주장이 공개되면서 슈의 사기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 논리대로라면 돈을 갚지 않겠다는 말이냐며 여론이 들끓었다.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가 됐다. 자숙은커녕 오히려 돈을 안 갚으려고 꼼수를 부린다며 슈의 이미지는 더 실추됐다. 

이에 이정원 변호사는 “도덕적인 비난에서 자유롭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법률적인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슈와 남편 임효성은 검찰에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자숙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이 변호사는 아직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사건이 정리되어야 보다 구체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은 당연히 상이하다.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윈스의 박희정 변호사는 “슈 씨가 6월 중순경부터 고소인들과의 연락을 차단해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심 끝에 슈 씨를 고소하게 됐다”고 고소 배경을 전했다.

박희정 변호사는 “고소인들은 언론을 통해서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 사건이 기사화됐고, 고소인들은 슈가 언론을 통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바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소인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등 비방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 변호사는 고소인들은 카지노와는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고소인들이 돈을 빌려준 것은 제때 갚을 것이라는 말과 변제능력이 충분하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빌려준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슈의 검찰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조만간 사건의 시시비비가 가려지면 새로운 라운드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슈의 연예 활동은 현실적으로 힘들게 됐다. 예전부터 해오던 사업이나 광고와 관련해서는 위약금 등 계약문제가 걸려 있는 게 많아 당장 깨끗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등록일 : 2018-09-04 17:31   |  수정일 : 2018-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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