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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박차오르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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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끝나고, <라이브>도 마쳤다. <나의 아저씨>도 떠났다. 드라마에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은 때 지난 <도깨비><미스티>다시보기한다. 짧은 방황을 지나 안착할 드라마가 시작했다. <미스 함무라비>. 피아노과 출신 신입판사 박차오름(고아라)와 전국 1등 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보기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알려진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이 함께 하는 서울중앙지법 44부가 배경이다.
 
<응답하라 1997>의 아버지와 딸이었던 성동일과 고아라가 다시 만난 것도 반갑지만, 이들이 그리는 법원 이야기가 꽉 찬 느낌이라 더 반갑다. <미스 함무라비>는 실제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인 문유석 작가가 썼다. 이미 그는 <판사유감>,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전국의 개인주의자들에게>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소년 시절에는 좋아하는 책만 잔뜩 쌓아두고 섬에서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판사복은 주권자인 국민이 사법부에 위임한 옷이다
 
"법정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만 법정을 넘어 판사실에서 판사들끼리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판사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그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판사들이란 그저 법대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 무표정한 존재로만 그려진다.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신비의 베일이 불신과 오해만 낳고 있다는 반성 때문이기도 하다." -문유석 판사,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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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드라마는 판사와 판사 사이의 로맨스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천착한다. 재판도 결국 사람의 일이라 믿는 고아라와, 모든 일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김명수, 현실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고 말하는 성동일이 그렇다. 실제로 <미스 함무라비>1회부터 현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냈다.
 
박차오름의 당찬 미러링
 
지하철의 쩍벌남, 큰 소리로 통화하는 허세부인, 혼잡한 지하철에서 여대생의 몸을 만지는 고위층 남자와 그런 일이 일어난 데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 탓도 있다고 말하는 부장판사. 이들 안에서 박차오름이 세상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미스티>의 고혜란이 언론계 내부의 사람인 동시에 내부의 모순을 드러내는 실력있는 인물로 그려졌듯 고아라 역시, 법조계 내부의 모순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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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오름은 임바른 판사의 말대로 공들여 복수한다. 그가 세상에 복수하는 방식은 일종의 미러링이다. 성추행 현장에서 당당히 어머, 여학생이 엉덩이로 자꾸 선생님 손을 문질러서 당황하셨죠?”라고 말하거나, 온몸을 가린 히잡을 입고 출근한 채로 여자가 음란하게 속살을 보이면 되겠어요? 남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박차오름의 거울에 비추면, 자신이 한 행동과 말이 어떤 의미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미스함무라비>는 법관의 눈에 비친 사회를 드러내는 거울이 될까. 기대해 본다.
 
 "어떻게 오십보와 백보가 같나요? 백보는 오십보보다 두 배 잘못한 거 아닌가요? 한 치의 잘못도 없는 사람만 잘못을 물을 수 있나요? 누가 똥묻은 개인지, 누가 겨묻은 개인지는 가려아죠."
-<미스함무라비> 2회, 박차오름 대사 中 
등록일 : 2018-05-25 10:42   |  수정일 : 2018-05-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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