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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위하준' 의 반전 매력!

시청률 45%의 <황금빛 내 인생>, 박스 오피스 1위 <곤지암>에 이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르기까지 화제작마다 그의 얼굴이 보인다.
시크한 눈빛과 달달한 미소로 여심을 저격하는 위하준의 반전 매력을 짚어봤다.

글 | 박미정 여성조선 기자   사진제공 | 김세진

<황금빛 내 인생>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지난 3월 28일 개봉한 영화 <곤지암>의 주연으로 발탁, 공포영화 사상 최단 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지금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동생, 윤승호로 출연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위하준이다.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녔어요.” 빈말이 아니다. 어떻게 저렇게 웃나 싶을 정도로 환한 미소가 매력적이다.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촬영을 시작했다. 방금 전 사랑스러운 매력은 온데간데없이 눈빛에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무서운 신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얼굴 표정 못지않게 그의 삶도 반전의 연속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나고 자랐을 것 같은 도회적인 이미지의 시크한 매력을 지닌 그는 고3 때 상경한 섬마을 출신 시골 청년이다. 전라남도 완도군 최남단에 있는 작은 섬 소안도가 그의 고향이다. 성격도 하나로 규정짓기 힘들다. 승부근성으로 끝장을 봐야 하는 천생 남자이면서도 상대방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는 여린 심성의 소유자다. 불같은 열정을 품고 있지만 그걸 밖으로 분출하기보다는 안으로 다지는 성격이다. 평소 수줍어하다가도 무대만 올라가면 사람이 달라진다. 말없고 내성적인 아이가 춤추는 아이돌을 꿈꾸고,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반전 매력의 위하준을 만났다.
 
 
담배도 운전도 영화에서 처음,
공포영화 잘 못 봐…
 
신인인데 필모가 탄탄해요.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화제작에 계속 출연하고요. 운이 좋았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니까요. 운 좋게 캐스팅됐는데 마침 작품들이 연달아 시청률도 잘 나오고 영화 관객도 많이 들어 기분 좋고 감사해요.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우곤의 아역으로 데뷔했다고요. 어떻게 캐스팅되었나요? 당시에는 소속사도 없었어요. 군대 다녀와서 혼자 레슨 받고 프로필 돌리다가 운 좋게 오디션 기회가 생겨 캐스팅됐죠. 촬영을 3~4회차 나갔거든요. 그곳 제작사 대표님이 좋게 봐주셔서 지금 소속사로 들어오게 됐어요. 소속사 대표님과 감독님이 친분이 있으시거든요. “괜찮은 친구 있다”며 추천해주셔서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뵈었고 인연으로 이어졌죠.

<곤지암>에서 첫 주연을 맡았는데 반응이 좋아요. 공포영화를 즐겨 보나요? 아뇨, 공포영화는 잘 안 봤어요. 어두운 공간에 대한 겁은 별로 없는데 공포영화는 갑자기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안 좋아해요. 놀이기구 같은 것도 잘 못 타고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무서운 것을 봐도 내색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속으론 엄청 무서운데 남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에 센 척하느라 그랬죠.

<차이나타운>에서 맡은 역할도 거친 캐릭터였어요. 그때 담배도 처음, 운전도 처음이었다고 들었는데 의외예요. 그때까지 담배를 한 번도 입에 댄 적이 없었어요. 심지어 혐오했죠. 정말 싫어했어요. 아버지도 술, 담배를 안 하시고요. 저는 미성년자일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캐스팅되고 촬영까지 3~4주밖에 시간이 없었어요. 부랴부랴 연기학원에 같이 다니던 담배 피우는 친한 형에게 담배 피우는 법 좀 가르쳐달라고 했죠. 배우의 꿈이 있었고, 누아르 영화를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언젠간 피워야겠지 했지만 시기가 그렇게 빨리 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정말 우울했어요. 담배를 3주 동안 매일 피웠거든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 동생으로 나오는데요, 손예진 씨와 호흡은 어떤가요. 처음엔 진짜 부담스럽고 떨렸어요. 그런데 막상 연기해보니까 편하더라고요.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살갑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선배님이 제 호흡에 맞춰주신다는 게 느껴져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떤 것 같아?” 하며 조언도 해주시고,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마인트컨트롤은 어떻게 하나요? 슛이 들어가면 몰입이 되는 것 같아요. 손예진 선배님도 윤승호의 누나 ‘윤진아’를 되뇌면서 연기에 몰입해요. ‘손예진이 아니라 극중 진아다’ 그렇게 자기 암시를 하는 거죠. <차이나타운> 마지막 촬영이 김혜수 선배님과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신이었어요. 대사는 거의 없었지만 얼마나 떨렸겠어요. 처음인데요. 전날 잠도 못 잤어요. ‘어떡하지?’ 미치겠더라고요. 근데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셨어요. 지금도 굉장히 감사해서, 만나면 꼭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촬영 통틀어 그날이 가장 편했거든요. 그만큼 김혜수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젠 덜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면 다양한 경험이 밑받침돼야 하잖아요. 연기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인가요? 최대한 망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항상 들었던 말이 ‘자신을 너무 옥죄지 마라.’ ‘너무 재미없게 살지 마라.’ ‘자신을 틀에 가두지 마라.’ 심지어 ‘군인이냐.’ 그런 말이었어요. FM 스타일이랄까요. 그게 저한테는 득이 될 수 있지만 배우 생활엔 독이 되는 측면이 더 많더라고요. 예전엔 친구들 앞에서도 망가진 적이 없어요. 잘 웃지도 않았죠. 그땐 쓸데없는 자존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 환경에 대한 피해의식 같은 것도 있었고 괜히 밉보이거나 못나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요.

시원한 미소에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가졌어요. 웃을 땐 스위트가이 같은데 무표정일 땐 눈빛이 서늘하고요. 웃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 말을 듣는 편이에요. 저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배우로서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다는 거니까요. 때론 오해를 사기도 해요.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으면 “화났니?” “힘들어?” 그런 질문을 많이 듣죠.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우빈을 닮았고 미소는 이승기를 닮았어요. 요즘 대세 얼굴이란 말이기도 한데 배우 입장에선 어떤가요? 닮았다는 얘길 너무 많이 들어요. 비슷한 느낌의 선배님이나 모델들 얘기도 많이 듣고요. 일반인이었다면 기분 좋은 일이죠. 인기 많고 멋있는 사람 닮았다고 하니까요. 배우로서는 감사하면서도 고민스럽죠. 결국 차별화되기 위해선 연기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요.

좋아하는 여성상이 있나요? 이런 질문 처음이에요.(웃음) (이때 옆에 있던 매니저 실장이 “널 남자로 본 유일한 분이시다”라고 했다.) 반전 있는 캐릭터 좋아해요. 저도 어릴 땐 담배 피우고 잘 놀 것 같은 양아치로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반항아 이미지가 강했으니까요.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저를 알면 다들 반전이다 그러시죠.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도 그래요. 겉모습은 좀 차갑고 셀 것 같은데 마음 여리고 어른 공경할 줄 알고, 가족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좋아요.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를 좋아할 것 같아요. 어릴 땐 작고 하얗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군대 다녀오고 바뀌었어요. 세고 도도해 보이는데 속은 곰 같은(?) 스타일에 끌리더라고요. 푼수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성격이 잘 맞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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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 학창시절,
학교는 나만의 액션 스쿨
 
전라남도 완도 소안도라는 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요. 어릴 땐 어떤 아이였나요? 조용한 아이였어요. 부모님에게 반항 한 번 안 해봤으니까요. 두 분 모두 엄하셨어요. 어머니가 워낙 깔끔하세요. 예민하고 흐트러지는 걸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시죠. 성격은 어머니를 닮았고요, 사교성이나 외형적인 부분은 아버질 닮았어요. 집에서는 말썽 피운 적이 없어요. 어리광을 부려본 적도, 뭐 사달라고 졸라본 적도 없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놀라셨어요. 내성적인 아이가 무슨 배우를 하느냐고요.

그래서 예의 발라 보이나 봐요. 부모님이 워낙 엄하셔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어요. 저는 말 배울 때부터 부모님 호칭이 ‘어머니, 아버지’였어요. 지금 드라마에서는 엄마에게 버릇없이 굴고 친구처럼 대하잖아요. 그게 익숙하지 않아요.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엄마, 물.” 이런 거 낯설어요. “어머니, 물 저기 있나요?” 이러죠.(웃음)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위로 누나, 형 그리고 제가 막내예요. 저만 부모님과 쭈욱 같이 살았어요. 누나는 어릴 때 유학 가서 호주에서 살고 있고요. 형도 제가 5살 때부터 떨어져 지냈어요. 대학교 때까지 축구선수였거든요. 저희 삼남매는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없어요, 같이 산 적이 별로 없으니까요. 막내인데 어떻게 보면 죄송하죠. 애교도 피우고 해야 하는데 워낙 말이 없는 아이였으니까요. 지금이 오히려 부모님께 살갑고,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훨씬 편해졌어요.
말투에 남도 사투리 억양이 전혀 안 묻어나요. 지금도 말하면서 순간순간 자기 검열을 해요. 요즘 부쩍 더 그런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대사도 늘고 인터뷰도 하다 보니까 계속 신경이 쓰여요. 제가 하는 말을 나중에 제가 듣게 되잖아요. 들으면 자꾸 거슬리더라고요.

원래 아이돌이 꿈이었다고 들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춤출 때만큼은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같이 안무를 짜서 연습하고 무대에 서서 박수 받고 하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모든 스트레스를 춤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런 끼가 있었나 봐요. 몸으로 움직이는 걸 다 좋아했어요. 운동도 또래보다 잘하는 편이었고, 성장도 빨랐어요. 아버지가 노래를 잘하셔서 저는 못하지만 리듬감은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잘한다 잘한다 호응해주니까 그 맛에 계속했죠. 고등학교 때 동아리를 만들어서 축제든 수련회든 갈 때마다 춤추고 환호받고 그랬어요. 중학교 때부터 연예인, 아이돌 그룹 그런 걸 꿈꿨죠.

언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나요? 고3 올라가고 5월에 서울로 전학을 왔는데요. 나름 착실하게 공부해왔는데 더 이상 고3 1년을 못 버티겠더라고요. 풀리지 않는 한이 안에 있었던 거죠.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편지를 쓰고 “서울 보내달라, 연기 시작하고 싶다”고 했죠. 부모님이 저의 절박감을 아셨는지 부랴부랴 전학 절차 밟고 집 구하고 그랬어요.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입시 준비하느라 바로 연기학원에 등록했죠. 그런데 너무 어려운 거예요. 첫 수업 듣자마자 패닉이 왔어요. 너무 쉽게 본 거죠. 기본기 등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았어요. 말 한마디 못하겠더라고요. 자존심이 많이 상했죠. 잘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비교되기 싫었거든요. 제 자신에게 화도 나고 오기 같은 게 생기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막연히 꿈꾸던 아이돌에 대한 꿈이 멀어지고 자연스럽게 연기 쪽으로 집중되더라고요. 이 분야에서 끝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고요, 운동을 좋아하나요? 어릴 때는 거의 중독이었죠. 중학교 때는 시골에서 정말 할 게 없었어요. 워낙 놀이 문화가 없었거든요. 말 그대로 시골이었으니까요. 친구들하고 할 수 있는 게 운동장에서 뛰고 구르는 게 다였어요. 축구 한 시간, 농구 한 시간, 배구 한 시간, 배드민턴 한 시간, 매일 그렇게 했어요. 집에 오면 또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팔굽혀펴기 하고 혼자 섀도 복싱하고 그랬죠. 그래서 지금 관절, 허리가 안 좋아요. 어릴 때 워낙 맨바닥에서 구르고 담 넘고 해서요. 친구들이 저를 ‘또라이’라고 했어요. 교실 뒤에서 덤블링하고 했으니까요.(웃음) 학교가 저 혼자만의 액션 스쿨이었죠.

요즘 몸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지금은 최대한 맨몸으로 운동해요. 사실 몸이 더 좋았는데 지금은 근력운동도 안 하고 있어요. 지금 맡은 역할이 공부만 하고 시간 나면 게임하는 친구라 오히려 근육을 좀 뺐어요. 군대에서 미친 듯이 운동했거든요. 군대 가기 전엔 58㎏밖에 안 나가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군대 가서 2년 동안 꾸준히 운동해서 근육을 키웠어요. 70㎏ 정도까지 갔죠. 점점 변하는 몸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꼈어요. 군대에서 입는 반팔 티셔츠가 하나 있는데 다음 해 여름까지 안 입고 기다리는 거예요. 이 옷이 터질 때까지 운동한다고 했죠. 그리고 다음 해 여름에 입어보면 옷이 꽉 끼잖아요. 그땐 너무 행복했어요.(웃음)
반전 매력이 있어요. 제가 좀 ‘똘기’가 있어요. 평소엔 얌전하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달라지죠.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작품을 하면서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위하준, 저 캐릭터 잘 소화한다. 연기 정말 잘하지” 그런 얘길 들었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으론 “친절하고 따듯하다. 인간미 있다” 그렇게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큰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야겠죠.
 
 
화제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배우, 위하준. 나이답지 않게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진지한 모습이 아름답다. 개성 만점 배우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등록일 : 2018-05-16 09:25   |  수정일 : 2018-05-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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