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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이석훈의 뮤지컬 도전

지난해 SG워너비 이석훈의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석훈쌤’으로, 4년 반 만에 앨범을 발매한 ‘솔로 가수’로 그가 내디딘 발걸음은 모두 새로웠다. 2018년, 이석훈은 ‘뮤지컬 배우’로 또 한 번 도전을 앞두고 있다.

글 | 서재경 여성조선 기자   사진제공 | B2M 엔터테인먼트

차가운 도시 남자일 것만 같았다. 뜻밖에 소탈하고 친절했다. 뮤지컬 연습을 막 끝내고 수수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난 이석훈의 첫인상이다. 인터뷰 내내 답변엔 꾸밈없었고, 겸손이 배어 있었다. 그가 지난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석훈은 누구보다 바쁜 2017년을 보냈다. 아이돌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생들을 가르치는 ‘석훈쌤’으로, 4년 반 만에 앨범을 낸 ‘솔로 가수’로, 티켓 오픈 1분 만에 단독 콘서트를 매진시킨 ‘공연의 제왕’으로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본인도 지난 10년 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을 지난해 1년 동안 다 한 것 같다고 얘기했을 정도. 그에게 지난해는 매 순간 도전의 연속이었다.

올해도 이석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1월 31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주인공 ‘찰리’ 역을 맡았다. 그간 뮤지컬 제의를 여러 번 받았지만 <킹키부츠>를 첫 작품으로 택했다. 처음이란 이유로 작품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 첫날부터 대본을 달달 외워 갔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 오리지널 연출가인 제리 미첼은 내한했을 당시 이석훈에게 “I love him”이란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저만 잘하면 돼요.” 그럼에도 그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이석훈의 겸손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았다. 2018년의 이석훈은 또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킹키부츠>로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하네요. 그동안 뮤지컬 제의를 많이 받았어요. 마음은 저도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고사했죠. 그런데 <킹키부츠>는 오디션 제의를 받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좋은 작품이라는 걸 알고 있거든요. 첫 작품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죠.

가수와 뮤지컬 배우 모두 노래를 하는 직업인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연기를 하느냐 안 하느냐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저처럼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은 노래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감정과 표정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연기를 해야 하고 노래뿐 아니라 대사를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해야 해요.

연기는 처음인가요. 영화, 드라마를 좋아해서 많이 봐요. 그런데 막상 제가 해보니까 어렵더라고요. 그럼에도 연습이 재미있고, 함께하는 분들이 좋아서 힘이 나죠. 제가 뮤지컬이 처음인데도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할 때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한 배우가 있나요. 제가 맡은 ‘찰리’라는 역할이 진지할 땐 진지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갖고 있거든요. 조정석 씨한테 자연스러운 연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팬이거든요.(웃음)

<킹키부츠> 오리지널 연출가인 제리 미첼에게 찬사도 들었다고요. 뉴욕 분이라 칭찬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웃음) 저한테 직접 말씀하신 건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는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석훈표 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찰리는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원치 않았던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고 드랙 퀸 ‘롤라’를 만나면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인물이에요. 도전하는 인물이죠. 사실 저는 도전하는 성격이 아니었어요. 겁이 많아서 안주하는 쪽이었죠. 그래서 2017년 목표가 도전이었거든요. 극중 찰리도 도전하고, 저도 도전하니까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정성화, 김호영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한작품에 출연해요. 당대 최고 뮤지컬 배우들과 무대에 서는 게 그 어떤 레슨보다 배울 게 많아요. 감사하죠. 김호영 씨는 대사를 무척 빨리 외워요. 이걸 다 어떻게 외우지 싶어요. 저는 제 노래 가사도 가끔 헷갈려서 노래하기 전에 한 번씩 보거든요.(웃음) 최재림 씨는 노래를 정말 잘하세요. 뮤지컬은 이런 거구나 싶어요. 고창석 선배님은 연기를 잘하시고, 정성화 씨는 말할 것도 없고요. 다들 정말 대단해요.

‘노력형’이라고 들었어요. 첫날부터 대본도 다 외워 가고요. 당연한 거예요. 못 하면 외워야죠.(웃음) 칭찬 받을 일이 아니에요. 저는 저를 잘 알잖아요. 남들보다 두세 배는 더해야 해요. 그래야 불안하지 않거든요. 집에서는 혼자 달달 외울 수 있는데, 연습만 하면 안 나와요.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완벽주의자인가요. 그런 편인데요. 안 그런 것 같기도 하고.(웃음) 완벽주의자이고 싶을 때가 있죠.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발라드를 해서 그런지 ‘교회 오빠’ 이미지가 있어요.(웃음) 유흥을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낯을 많이 가리고요. 말도 잘 못 놓죠. 긍정적이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제가 편하거든요. 불필요한 상상도 많이 하고 겁도 많은 편이라 걱정 근심 없는 어린아이가 되고 싶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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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활약이 많았어요. 특히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에서 ‘석훈쌤’으로 큰 인기를 얻었죠. 아이돌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이 ‘석훈쌤’이라고 불러준 덕분에 이름이 더 알려진 건 맞는 것 같아요.(웃음)

<프듀>에 출연한 것도 어떻게 보면 도전이에요. 모든 게 도전이었어요, 2017년엔. 지난 10년 동안 활동한 것과는 다른 일들을 지난 1년 동안 다 했으니까요.(웃음) 지금까지 지레 겁먹고 안 하던 걸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제가 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보니 쉽게 오는 기회들이 아니더라고요. 앞으로는 기회가 닿는다면 다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돌 연습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어떤가요? 제 꿈 중 하나가 강단에 서는 거예요. 노래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가수가 되기 전에 보컬 트레이너를 하기도 했고요. 그간 대학교수 제의도 여러 번 받았는데 거절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해볼까 싶더라고요. 누군가를 가르쳐도 창피하진 않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우연히 <프듀>에서 섭외 전화가 왔고,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죠.

프로그램 종영 이후 연락하는 연습생이 있나요?  자주 연락하지는 않아요. 그들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죠.(웃음) 다들 잘돼서 너무 좋고 뿌듯해요. 제가 아는 사람이 잘되는 게 너무 좋거든요. 다만, 어린 친구들이니까 마음을 다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죠.

지난해 4년 반 만에 솔로 앨범을 냈고,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바쁘게 살았는데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몇 점인가요. 80점이요. 이것도 과하다고 생각해요.(웃음) 그래도 제가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정말 피곤해야만 스스로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난해는 그런 일이 많았어요. 결과가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올해가 더 밝을 거란 기대도 있고, 늘 도전하고 있어서 80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웃음)

그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뭔가요? 정산? 농담이고요.(웃음) 지난해 최선을 다했고, 8회 콘서트도 잘됐고, 솔로 앨범도 제가 다 만들었고… 모든 일이 착착 이뤄졌어요. 하나만 꼽긴 어려워요. 그것만 소중해질 것 같아서. 똑같이 다 소중해요.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했어요. 많이 한 건 아니고, 그전에 활동을 너무 안 해서 그렇게들 느끼시는 것 같아요.(웃음)  여행도 다니고, 잠도 잘 잤거든요.

결혼한 지 2년 되어가죠. 결혼생활은 어떤가요. 뮤지컬 대사 중에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대사가 있어요. 결혼도 그런 것 같아요. 나에게 맞추려고 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그렇게 감사하며 사는 거죠.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SG워너비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많은 분이 앨범을 기다리고 있고요.(웃음) 준비 중인데,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어요. 멤버 셋 다 예민한 편이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거든요. 지금은 두 멤버가 저를 굉장히 배려해주고 있어요. 이미 곡을 써서 넘긴 상태인데, 앨범이 언제 나올진 모르겠어요. 저희가 만족할 만한 앨범을 만들어야 나올 것 같아요. 

<킹키부츠>는 신디 로퍼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이에요. 나중에 SG워너비 노래로 뮤지컬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좋죠,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광석 선배님 노래로 <그날들>이란 뮤지컬도 나왔잖아요. 그런데 저희 노래는 뮤지컬로 만들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대단한 편곡 작업을 거쳐야 할 것 같아요.(웃음)

마지막으로 이석훈의 2018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은 <킹키부츠>외에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그게 제일 큰 계획이에요.(웃음)
등록일 : 2018-02-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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