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FUN | 방송·연예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VOS 박지헌 육남매 아빠된다

문재인 대통령 축하전화 받아

곧 육남매의 아빠가 된다. 누군가는 ‘헉’ 소리를 낼 수도 있지만, 박지헌에게 아이들은 삶의 명분이다. 그는 그렇게 ‘다둥이 아빠’가 되었다.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 진태완(차홍아르더 청담힐점 02-5402-8501)
메이크업 강수민(차홍아르더 청담힐점)
의상 갭 키즈(02-310-1976), 펜디 키즈(02-3438-6209), 세인트제임스(1544-3568), 컬리수·모이몰른(02-517-0071), 봉쁘앙(02-4348-6155), 우프(02-3443-7576), 마시모두띠(02-545-6172), 타미힐피거(02-512-4996)

글 | 서재경 여성조선 기자   사진 | 이종수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늘 흐르던 팝송이나 가요 대신 동요 ‘상어가족’이 흘러나왔다. 장난감 총과 인형이 소품으로 등장했고, 깔깔거리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첫째 빛찬이부터 둘째 강찬, 셋째 의찬, 넷째 향, 다섯째 솔이까지 오남매와 함께 촬영한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아빠 박지헌과 오남매의 촬영은 쉽지 않았지만 내내 재미있었다.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V.O.S’의 멤버 박지헌이 오랜만에 고정 프로그램을 맡았다. 아이들과 함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출연한 것. 넷째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가족과 함께 출연해달라는 방송국의 섭외가 끊이지 않았지만 매번 고사하다 여섯째 출산을 앞두고 고민 끝에 <아빠본색> 섭외를 수락했다. ‘다둥이 가족’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바로잡고 조금이나마 세상의 이해를 받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고,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려도 춥지 않잖아요.”

다둥이 아빠의 삶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박지헌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하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더 힘들다고 말이다.

박지헌은 곧 육남매의 아빠가 된다. 남들에겐 버거워 보일지 몰라도 그에겐 여섯째의 탄생이 큰 기쁨이다.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벌써부터 그립고, 기대된다며 웃는다. 앞으로도 그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이고 싶단다. 마치 보디가드처럼.
 
 
아이들과 함께 방송 출연을 결심했어요. 넷째 때부터 출산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방송 섭외 연락이 왔었어요. 그런데 조심스러웠죠. 왜냐면 저희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자칫 잘못하면 안 보여드리는 것만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어떤 점이 조심스럽던가요. ‘다둥이 아빠’잖아요. 사실 저희는 집 앞 식당에 갈 때도 신경을 써야 해요. 아이들이 집에서 입는 옷차림 그대로 나가면 오해를 하시거든요. 아이가 한둘이면 안 그런데 아이가 많은 집은 옷만 편하게 입혀도 학대한다, 방치한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거예요. 그런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 방송 출연을 결정하는 데 예민했어요. 

‘다둥이’ 가족이라 신경 쓸 게 많군요. 예를 들어 저희는 30~40평대 집에서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조차 겁이 나더라고요. 부족하게 산다거나 아이들이 불쌍하다거나 식의 얘기를 듣는 것에 불안감이 있었죠. 소탈한 것이 불쌍한 게 되고, 평범한 게 없어 보이게 되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든요.

상처를 많이 받았나 봐요. 하루에도 이런 일이 몇 번씩 일어나니까요.(웃음)

방송이 화제가 됐어요. 아이들 반응은 어떤가요? 되게 좋아해요. 사실 속 시원한 부분도 있어요. 저희는 연예인 가정인데다 아이들도 많다 보니 자꾸 눈에 띄는 거예요. 숨길 수 있으면 숨기고 싶었죠. 홈스쿨링을 한다거나 다둥이라는 사실을요. 그런데 제가 그럴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걸 알고, 차라리 방송에 나가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편하게 살자고요.(웃음) 

아이들과 함께 ‘본방사수’ 하나요? 네, 항상요.(웃음) 조마조마해하면서 봐요. 막상 방송이 돼야 저희 모습이 어떻게 나오는지 아니까요. 아이들은 어리니까 무조건 재미있어 해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큰아이 정도만 저희처럼 걱정하면서 보는 것 같아요.

가족이 많아서 재미있는 일도 많이 일어나겠어요. 얼마 전에 놀이공원에 갔었거든요. 중국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중국은 산아제한정책 때문에 다자녀 가족을 못 본 사람이 많잖아요. 아마 20~30대는 다자녀 가족을 한 번도 못 봤을 거예요. 그러니까 남의 나라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다둥이 가족을 본 거죠. 그게 신기했는지 중국 관광객들이 저희 가족을 둘러싸고 구경을 했어요.(웃음) 인기가 많았어요.
 
본문이미지
왼쪽부터 넷째 향이, 첫째 빛찬이, 둘째 강찬이, 다섯째 솔이, 셋째 의찬이.

아내가 다복한 가정을 원했다고 들었어요. 곧 여섯 번째 아이가 태어나는데 철저히 계획된 가족 관계인가요?(웃음) 아내를 중학교 때 만났는데, 그때부터 아이 다섯은 꼭 나을 거란 말을 하긴 했어요. 그런데 계획으로 보긴 어렵고요. 한 아이, 한 아이 태어나면서 좀 더 큰 기쁨을 느끼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

아이를 낳을수록 더 예쁜가요. 제가 V.O.S 활동을 하다가 힘들 때가 있었어요. 완전히 활동을 접기로 마음먹고 대전으로 내려갔죠. 거기서 2~3년 살면서 오직 가족한테만 전념했어요. 그때 아내와 아이들의 소중함을 많이 깨달았죠. 가정에 집중하고 삶을 돌아보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좋아졌어요. 아이들이 제 삶의 명분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그 모습이 아내에게 확신을 준 것 같아요. 아이를 더 낳는 것이 저희 부부에게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해줄 거란 확신이요. 그전엔 제가 남편으로서 가정에 별로 신경 쓰지 못했고, 아내에게 아이를 많이 낳아도 된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을 거예요.

가수 활동은 힘들었지만 가족과는 돈독해졌군요. V.O.S 활동 당시 인기도 많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숨겨야 했어요. 가수 인생은 힘들어졌지만 아내에겐 확신을 준 거죠.(웃음) 저 역시 그전만큼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인기도 식었지만 생활력은 강해졌어요.

가족이 삶의 중심이 됐군요. 아내와 하루 종일 아이들 얘기만 해요.(웃음) 밖에 나가도 이동하는 시간엔 아내와 통화하고요. 아이들이 있어서 아내와 더 똘똘 뭉칠 수 있게 됐어요. 부부 관계도 좋아졌고요.

화보 촬영하면서 보니까 아이들이 저마다 개성이 다르던데요. 소개 좀 해주세요. 첫째 빛찬이는 ‘인기쟁이’예요. 몸으로 하는 건 뭐든 잘하고, 힘도 세고 빠르죠. 리더십도 있고요. 둘째 강찬이는 ‘질투쟁이’예요. 장난꾸러기고요. 형을 동경하면서도 질투하죠. 그래서인지 형보다 더 많이 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책을 많이 읽어요. 우리 집 ‘책벌레’예요. 셋째 의찬이는 ‘감성쟁이’예요. 조금 소극적이지만 여리고 착한 아이죠. 넷째 향이는 공주님이에요. 자기가 너무 예쁜 줄 알아요.(웃음) 물론 제 눈엔 더없이 예쁘지만요. 향이가 태어났을 때 오빠들 셋이 난리였어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죠.(웃음) 다섯째 솔이는 더 커봐야 알겠지만 좀 보이시해요.

아이들 어르고 달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던데요.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팁이 있나요? 운동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운동 잘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즐기라’는 거죠. 저는 육아로 따지면 프로잖아요.(웃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즐기라’는 거예요. 아이들도 알아요. 자기와 놀아주는 사람이 진짜 즐거워하며 놀아주는지 아닌지.

아이들끼리 싸우진 않나요. 저희 집 가훈이 ‘양도예고’예요. 제가 만든 말인데요. ‘양보하고, 도와주고, 예뻐하고, 고마워하기’예요. 아이들에게 늘 암기를 시켜요. 훈육할 때 이 네 글자를 항상 사용하죠.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도 했다고요. 가문의 영광이에요. 너무 감사했고, 떨렸죠. 짧은 통화였지만 대통령께서 단순히 여섯째 임신을 축하한다는 얘기만 하려고 전화하신 건 아닐 거라 생각해요. 그 외의 바람도 있으신 것 같았어요. 본보기가 될 수 있게 잘살아달라고 하셨거든요. 

방송 이후 ‘홈스쿨링’이 화제가 됐어요. 아내와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밤새워 얘기할 때도 있을 정도죠.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니 홈스쿨링에 확신이 생겼어요. 우리나라 공교육 문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죠.

대중의 반응이 그리 좋진 않았어요. 잠깐 대화하고 결정한 것이 아닌데, 공격이 많더라고요. 가까운 사람들도 말리고, 가족이나 친구들도 걱정했죠. 저희 부부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대화를 했는지 알아주셨으면 해요.
 
본문이미지

말이 나온 김에 홈스쿨링 프로그램은 어떻게 짜나요? 저희는 좀 창의적이에요.(웃음) 미국에서 이미 하고 있는 커리큘럼도 찾아보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다 옛날 방식이더라고요. 미디어를 활용한 커리큘럼은 없었죠. 저희가 개척자가 되기로 했어요. 스마트 패드도 쓰고 인터넷 강의도 듣게 해요. 숙제 검사도 스마트 패드로 하고요. 매일 원격으로 선생님이 체크해주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네트워크가 생길 수 있도록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캠프도 1년에 몇 번씩 보내곤 해요.

홈스쿨링은 재택 교육 방식인데 그럼에도 아이들이 친구가 많나요. 이미 과할 정도예요. 메신저 톡방만 봐도 알 수 있듯 네트워킹이 잘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원한다면 학교에 보낼 생각인가요. 무조건 보내야죠. 자신들이 선택할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기회를 주려고요. 선택에 따르는 보람이나 후회를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춘기 무렵이면 그런 얘길 꺼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먼저 얘기하면 언제든 들어줄 생각이에요.

뻔한 질문이지만 육아를 하다 보면 힘든 순간이 있죠. 거짓말 같지만 저희는 힘들다는 감정을 못 느껴요. 그런데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걸어가도 발 아프지 않고,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려도 춥지 않잖아요. 힘들지 않으냐고 물어보는 게 가장 힘들어요.(웃음)

아내와 중학교 3학년 때 만났다고요. 아내와 대화하다 깨달은 건데, 첫사랑은 대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상대를 만나는 게 아니라 그저 마음이 끌리는 거잖아요. 머리로 재가며 판단하지 않고요. 딱 맞는 꽃과 딱 맞는 벌이 만난 느낌이에요.(웃음)

말 그대로 운명이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50~60대가 기다려져요. 빨리 손주도 보고 싶어요.(웃음) 빛찬이가 농담처럼 엄마 아빠처럼 빨리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싶다는 얘길 하거든요. 참 고마워요.

방송을 보니까 한 달 생활비가 955만원이라 육박한다고요.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란 명분이 없을 땐 일이 더 힘들었어요. 일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내가 이 일을 하는 데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해요. 제가 건강하고 노래할 수 있는 성대가 있고, 직업을 소화할 수 있는 건강만 허락된다면 감사하죠. 그전엔 큰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준도 없어요.

올해 V.O.S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앨범이 또 나올 거예요. 디지털 싱글 앨범 음원으로 인사드리고, 방송 활동을 재개했으니까 방송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예전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었죠.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겠군요. 계획은 늘 있어요. 20년째 있죠.(웃음)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에요. 애들도 TV에 나오는 걸 좋아하니까 저도 좋더라고요. 더 열심히 방송하고 싶어요.

곧 여섯째 아이가 태어나죠. 신기한 게 아이를 낳을수록 점점 더 설레고 기대가 돼요. 사랑을 주는 재미와 맛을 아는 사람이 된 거죠. 이번엔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 궁금하고요. 벌써부터 그리울 지경이에요, 크는 게 아까울 것 같고요.(웃음)
등록일 : 2018-02-13 08:59   |  수정일 : 2018-02-13 09:20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