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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워너원’이 된 이유

이 정도였다, 온 국민이 택한 아이돌의 가치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프로듀스 101>)가 배출한 ‘워너원’이 대한민국 연예가 판도를 뒤집고 있다

글 | 김풀잎 TV리포트 기자   사진 | 문수지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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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은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여느 그룹 못지않은 유대감을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약육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함께 지내온 덕분이다.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장점과 약점은 물론, 절실한 마음을 지켜본 게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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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은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으로 구성된 11인조 그룹이다. 각기 다른 기획사 출신인 이들은 일명 ‘국민 프로듀서’라 불린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 프로그램 종영과 동시에 데뷔했다.

방송 당시부터 이들의 인기는 예견된 듯했다. 1.6%의 시청률로 시작한 <프로듀스 101>은 5.2%까지 수직상승하며 워너원 신드롬을 암시했다. 메인 곡인 ‘나야 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광고에 나오며 화제를 모았고, 경연곡 ‘네버’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후 내딛는 모든 걸음은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데뷔 쇼케이스 장소부터 남달랐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고척돔을 택한 것. 현재까지 고척돔에서 공연한 그룹은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이 전부다. 데뷔 길부터 정상임을 2만여 관객이 입증했다. 물론 시작에 불과했다.

음원 성적은 말할 것도 없었다. 타이틀곡 ‘에너제틱’은 발매 즉시 모든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앨범 선주문만 52만 장을 돌파하며 음원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총판매고는 70만 장 정도.

인기의 척도인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중파 및 케이블의 러브콜이 빗발쳤고, 역대 최고 시청률 경신의 대결이 계속됐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경우 6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역시 시즌 최고 시청률을 거머쥐었다. 방청 지원자 수부터 압도적이었다. 무려 9만 명에 달했고, 폭발적인 관심에 보답하듯 워너원 편은 2주 편성이라는 전례 없는 제작진의 결론을 이끌어냈다.
 
앞서 언급했듯 대세에 민감한 광고계도 뜨거웠다. 치킨, 과자, 화장품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연령층을 뛰어넘어 워너원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 화장품 가게 앞에 진을 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은 많았다. 2000년대 초반 MBC <악동클럽>을 시작으로 Mnet <배틀신화> <슈퍼스타K>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 아플 숫자다. 그리고 이들 역시 다소간의 인기를 끄는 데는 성공했다.
아쉽게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꼬리표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방송 플랫폼 확장으로 공중파와 케이블 경계가 희미해졌다고는 하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고정적인 팬층을 넓히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팬덤형 아이돌’의 태생적 한계이기도 했다.

워너원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프로듀스 101> 당시, 투표 현황만 봐도 이를 알 수 있었다. 사춘기 소녀에서 3040까지 고른 분포도를 자랑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직장 동료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하고 투표를 부탁했다”는 누나 팬들의 영업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연예인을 비롯한 남성 팬들의 팬심 인증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워너원이 대중성을 갖춘 그룹으로 거듭난 비결은 뭘까. 일단은 방송 출연이라는 이점이 컸다. 노출 빈도수가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전작인 <프로듀스 101>의 성공도 이를 도왔다.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 프로듀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 손으로 키운 아이돌’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이 작용했다.

이는 워너원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워너원은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여느 그룹 못지않은 유대감을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약육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함께 지내온 덕분이다.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장점과 약점은 물론, 절실한 마음을 지켜본 게 이유일 것이다. 냉정히 말하자면 이들은 데뷔에서 한 번 도태된 연습생들이기도 했다. 이들 또한 자신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국민 프로듀서를 향한 애틋함이 클 수밖에 없다.
 

# 워너원 컴백,
음악적 성장보다 팬들 보답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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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그들이 돌아왔다. 지난 11월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데뷔 앨범의 주요 곡을 토대로 신곡들을 추가한 형태로 제작했다. 기존 곡의 리믹스 버전을 제외하면 총 4곡이 추가된 셈.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의 변화를 시도한 제법 흥미로운 구성이 시선을 끈다. ‘에너제틱’ ‘활활’ 등을 통해 보여준 카리스마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타이틀곡 ‘Beautiful’과 ‘갖고 싶어’ 등 발라드 곡을 전면에 내세우며 겨울을 저격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팀의 보컬인 황민현은 이 같은 장르 변주에 대해 “데뷔 전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혼자일 때는 불완전함을 느끼고 고민도 많다”며 “함께할 때 완전해질 수 있다는 의미를 그리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전했다. “아직도 연습생 신분인 동료가 많다. 꿈을 꾸는 모든 분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보자면 “‘에너제틱’으로 신인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이전의 갈등과 미래에 대한 갈망을 노래하고 싶다”는 큰 뜻이 남는다.

모두가 알다시피 워너원은 시한부 그룹이다. 약속된 활동기간은 단 1년. 흥행이 보장된 콘셉트만 소화하기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험을 택했다. 음악적 욕심이라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팬들을 향한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워너원은 멤버들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그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데뷔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워너원 활동에 담고 싶었다. <프로듀스 101>을 하면서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기회를 줬고, 워너원이라는 팀을 선물해줬다. 그들에게 좋은 무대를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도 자신했다.

워너원 활동의 최종 목표는 “신인상 수상”이라고 한다.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타고 싶다”는 이들이 써내려갈 신기록은 어디까지 일까.
등록일 : 2017-12-07 09:18   |  수정일 : 2017-1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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