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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준 드라마 ‘고백부부’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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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종영한 드라마 <고백부부>

 
어떤 드라마는 배우를 소진시키고 어떤 드라마는 배우를 발전시킨다. 여전히 출생의 비밀과 불륜의 덫에 빠져있는 드라마가 있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나면 더 나은 삶을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고백부부>는 후자다. 더구나 장나라의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게 한 작품이다. 그는 40대와 20대를 무람없이 오갈 수 있는 배우다. 덕분에 대역없이 18년의 시간을 타임슬립할 수 있었고, 철모르는 여대생의 삶과 신산한 이혼부부의 삶도 무리없이 오갈 수 있었다.
 
<고백부부>는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은 부부가, 그날 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20살의 대학 캠퍼스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KBS 2에서 금,토 밤 11시에 방영된 12부작 드라마다. 황금시간대가 아님에도 <고백부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 됐다. 타임슬립이야 이제 새로울 것 없는 소재고, 결국 두 사람이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고백부부>가 다시금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이유는 지금의 이 모든 경험을 안은 채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우리의 바람을 그대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거 안에서 연인만큼 중요한 게 바로 가족이다.
 
세상이라는 강적에 맞서 싸워야 할 때, 박차고 나와 옆에 서줄 영원한 내 편
 
장나라가 맡은 마진주와 손호준의 최반도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갈라진 일은 진주 엄마의 죽음이었다. 그 날, 반도는 장례식장에 오지 못했고 진주는 오랜 시간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과거로 돌아간 진주가 아침에 눈을 떠 엄마를 만나자 그렇게 꿈에 한 번 나타나달라고 해도 안 오더니, 나 오늘 계탔다며 운 건 그런 이유다. 서른 여덟의 마음으로 스무 살의 삶을 살게 된 진주는 시장에 가서 엄마는 좋아하지만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지 않던 포도를 사고, 엄마와 함께 노래방에 가고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간다. 사실은 그 사소하고 평범한 일들이 간절했던 순간들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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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방연에 참석한 진주엄마 김미경과 진주 장나라

여전히 철들지 않은 우리는 부모가 언제까지고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 믿지만, 떠난 뒤에는 그의 목소리와 냄새, 숨결 하나하나가 사무치고 만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어른이라서, 시간을 뚫고 돌아온 딸을 알아 본다. 그리고 그 딸을 딸이 온 곳으로 돌려보낸다. 진주 엄마 고은숙 역을 맡은 김미경은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못 살아. 울 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되어 있어"라고 말한다. 마진주는 울면서 "안 믿겨져. 계속 슬퍼. 계속 보고 싶어. 그게 어떻게 돼라며 운다. 엄마는 그런 딸을 안고 자식 키우다보면 다 돼라고 토닥였다.
 
자식 없는 과거 vs 엄마 없는 미래
 
장나라는 19일 자신의 SNS'고백부부' 종영파티 중 김미경(고은숙 역)이 박아린(서진 역)을 번쩍 안아올린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장나라는 "아린이 안고 계신 ()미경 쌤, 진주 엄마. 대본도 재미났지만, 선생님이 계시단 이야기에 두번 고민할 이유도 없었던. 동안미녀 때도 느꼈지만 지긋이 바라보기만 하셔도, 담담한듯한 목소리로 말씀만 하셔도 마음을 흔드시는 나의 스타"라며 애정 가득한 존경을 표했다. 이어 "제 삶에 들어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다행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진주 엄마와 진주가 헤어지고 진주와 반도가 다시 만나는 마지막 방송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그리고 드라마 화제성 지수에도 1위에 올랐다. 웰메이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감성은 여전히 높다. 마지막 방송일 당시, <고백부부> 출연진은 여의도 모처에서 종방연을 한 후 호프집에 모여 마지막 회를 다 같이 봤다고 한다. 마지막 회를 엉엉 울면서 봤다는 한보름은 다들 엄청 울었다. 서로 얼굴도 못 쳐다보고 고개도 못 들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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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두 사람이 왜 시간여행을 하게 됐는지를 보여준 마지막 장면, 촬영을 끝마친 후 장나라는 “마진주를 만나서 마진주였던 모든 시간들이 정말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수고해주시고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셔서 좋은 작품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욱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무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목소리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용기와 기쁨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등록일 : 2017-11-20 16:10   |  수정일 : 2017-11-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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