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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의 이효리+ <신혼일기2>의 장윤주, 민낯의 아름다움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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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앞둔 <효리네 민박>

출연자도
, 시청자도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방송기술이 발달하면서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도 함께 발달했다. 그래서 사는 이나 보는 이나, 거의 평소 같은모습을 보고, 보여주게 된다. 더구나 촬영 공간은 이들이 사는 집이다. 집에서 꾸미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카메라 앞에서 카메라를 넘어선 이들
 
최근 화제가 되는 jTBC <효리네 민박>tvN <신혼일기2>는 닮았지만, 다른 이야기다. 여기에는 현실판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실제 부부가 출연한다. 결혼 4년차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제주도에 지은 부부의 보금자리에 손님을 초대한다. 이 민박집에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이들이 다녀간다. 대학 동기, 회사 동료, 오랜 친구부터 오랜 부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부부의 삶을 엿보기보다는, 자신들의 삶을 오픈한다. 주인집 부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수프를 끓여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부부의 삶과 성정은, 프로그램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데뷔 후 20년 동안 정상에 있었던 한 슈퍼스타가 자연스럽게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할 때, 그 궁리는 삶에 대한 성찰과 와 닿는다.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5수 끝에 대학에 들어간 음대생이나, 20~30대를 가장 핫하게 보낸 연예인이나 생의 모퉁이에서 맞닿게 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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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 중인 <신혼일기2>

한편 <신혼일기 2>에 출연 중인 장윤수, 정승민 부부는 신혼이다. 이들의 일상에 손님은 없다. 다만 이 있다. 이들의 신혼일기는 자연스레 육아일기로 이어지는데, 초보 엄마와 아빠가 아이의 답 없는 울음 앞에 멘탈이 붕괴되고, 해맑은 웃음 앞에 세상을 다 얻은 듯행복해지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긴다.
 
주어진 삶에 잠식되지 않을거야
 
<효리네 민박>6~8%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의 대표예능이 됐다. 시즌2가 고려될 정도다. <신혼일기>는 이제 막 2회를 방영했을 뿐인데, 장윤주의 고민과 삶이 동시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리사를 낳은 뒤 한 번도 영화관에 간 적이 없고, 슈퍼모델로 존재감을 뿜뿜하던 자신이 때로는 투명인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 고백이다. 그건 리사 탓이 아닌데도, 부부는 아이가 주는 넘치는 행복과 별개로 문득 울컥할 때가 있다고 했다.
 
이효리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법으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요가를 하면서 마음을 단련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과 자신이 보여지는 모습사이에서 고민한다. 아침마다 뜨겁게 끓인 보이차를 마시고, 지는 석양에 감탄하면서도 잊혀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조용히 살고 싶은 욕구의 충돌을 느낀다. 장윤주는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리사맘이 아닌 온전히 장윤주인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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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를 시작한 장윤주_캡처

문소리는 최근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삶에 잠식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켜내려는 의지가 담겼다. 배우 문소리의 영화, 가수 이효리의 민박, 모델 장윤주의 예능.. 모두 포맷은 다르지만 각자의 삶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이 모두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서 서서 카메라가 없는 듯 움직이는 건 인상적이다. 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카메라를 극복했다. 그 몸부림은 이전에 이들이 무대에서 드레스를 입고 보여준 모습 만큼이나 아름답다. 어쩌면 그 아름다움이, 시청자를 이들의 내밀한 삶에 자꾸 끌어들이는 이유인지 모른다.
등록일 : 2017-09-13 13:30   |  수정일 : 2017-09-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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